습관이 나를 불편하게 한다
혼자 살던 사람은 여행 가서
여럿이 자게 되면 불편합니다.
이럴 때‘내가 넓은 방에서 여럿하고 자 보겠구나!’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좋은 경험이 되고,
‘이렇게 많은 사람하고 어떻게 자나!’
불평으로 받아들이면 괴로움이 됩니다.
어릴 적에 여러 형제와 한 방에서 자던 사람은
갑자기 혼자 자면 허전해서 잠을 못 잡니다.
여럿이 자서 불편한 걸까요?
혼자 자서 힘든 것일까요?
습관의 차이일 뿐입니다.
'지금 나의 불편함은 내 습관 때문이구나!'
이것만 알아도 일상이 훨씬 가벼워져요.
죽은 아이와 이별하는 방법
“작년에 아이가 15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자살했습니다. 너무 절망적이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예전에 어떤 여자분이
7살 아이가 뒤에 있는 걸 모르고
차를 후진하다 치어 죽였어요.
그렇게 되니 정신이 나가버렸어요.
‘지금 이러고 있으면
아이를 두 번 죽이는 거’라며
제가 매일 3000배를 시켰어요.
하루에 8시간 정도 걸리는데
매일 하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20일 지나니 염주 팍 집어 던지고
정신 차려서 밖으로 나왔어요.
그분은 지금 다시 아이도 낳고
봉사하며 열심히 살고 있어요.
질문자는 지금 상태로 두면
자식을 따라갈 확률이 높아요.
먼저 정신과 상담과
치료를 받아서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게 필요합니다.
상담과 치료를 받은 후 상태가 호전된다면
마음에 남아있는 자식을 떠나보내야 합니다.
보고 싶겠지만‘잘 가’하며
정을 탁 끊고 보내줘야
아이에게도 좋고 나에게도 좋습니다.
비가 와서
농부는 가물었다 비가 오면
하늘에서 보석이 떨어지는 것처럼 반가워요.
하지만 소풍 가려던 사람이나
출퇴근길 사람들은 갑자기 비가 오면
하늘이 심술부린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내 입장에서만 보면
남에게 소중한 것이 미워지고 짜증이 나요.
하지만 상대 입장에서도 볼 수 있어야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어요.
‘아 그래서 그랬구나!’
그 입장을 이해하면
소중한 것을 소중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화를 내는 이유
우리가 화를 내는 이유는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아내가,
아이가, 시부모가
나를 화나게 한 것이 아니라
내가 그들을
이해하지 않기 때문에 화가 나는 것입니다.
이해하는 마음이 되면
상대의 말이나 행동이
내 삶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아 그랬구나’
‘내가 그걸 몰랐구나’
하고 뉘우칠 때
내 마음속에 맺힌 응어리가 풀어집니다.
내 마음이 편해지고 괴로움이 사라집니다.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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