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희망편지

덕 베푼 것을 헌 신처럼 버려라

문성식 2021. 10. 6. 11:10


      덕 베푼 것을 헌 신처럼 버려라 공덕을 베풀려면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면 도모하는 뜻을 가지게 되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덕 베푼 것을 헌 신처럼 버려라’하셨느니라. -보왕삼매론- 무언가를 바라면서 베풀었을 때 마음에 차지 않는 대가가 돌아오면 상대를 원망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공덕을 베풀며 바라는 마음은 뭔가를 도모하기 때문에 반드시 괴로움을 동반하게 됩니다.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야 할 부모, 자식, 친구, 이웃 사이에 좋은 일을 하고도 오히려 나쁜 결과를 빚는 일이 많은 것은 베풀었다고 생색 내는 마음 때문이니 모쪼록 공덕을 지었다는 그 마음 없이 베풀어야 합니다. 그동안 고마웠다 “결혼한 딸이랑 같이 살며 밥 해주고 손주들도 봐주는데 고마워하지 않는 딸이 너무 서운합니다.” 늘 숨 쉬고 살면서도 공기가 고마운 줄 모르고 날씨 좋다 하면서도 해가 고마운 줄 몰라요. 우리도 늘 고마운 줄 모르듯 딸이 엄마 고마운 줄 모르는 건 딸이 나빠서가 아니라 아주 당연한 거예요. 반대로 딸이 지금 엄마가 서운해하는 걸 들으면 또 얼마나 섭섭하겠어요. 지금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누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딸네 집에서 사는 게 이치에 맞지 않아서예요. 서운하다며 딸과 싸우면 괜히 딸만 불효녀로 만드는 거예요. 자식이랑 원수지간 되는 건 싫잖아요. 성인이 되면 각자 자기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그동안 고마웠다. 말하고 헤어지세요. ‘지금까지 혼자 산 것도 억울한데 이 나이에 늬들 자식까지 키워야겠냐?’ 이렇게 정을 딱 끊어내면 어머니 보내는 딸 마음도 좀더 편할 거예요. 어찌해야 이놈의 화를 없애겠습니까? “집사람한테 화를 잘 냅니다. 화 안 내는 방법이 있을까요?” 아이고 그런 방법은 없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이 있죠? 죽기 전에는 못 고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그냥 생긴 대로 사세요. “그럼... 계속 화를 낼까요?” 계속 화내면 뇌출혈로 쓰러질 가능성이 크겠죠? 참다못한 부인한테 황혼 이혼당할 위험도 있겠죠? 성질대로 살려면 그걸 각오하고 살아야 합니다. “저도 미안합니다. 못 참고 또 내는 게 문제죠.” 그건 본인 잘못이 아닙니다. 고치려고 하는데도 안 고쳐지는 것이니까요. 단, 한 가지는 명심하세요. 화를 내면 반드시 과보가 따른다는 것을. 이 성질로 이만큼 산 것도 다행이다 여기고 감사하세요. 부인이 이혼하자고 하면 지금까지 살아준 것만도 고맙습니다! 하고 받아들이세요. “혹시... 화 안 내는...비방은 없을까요?” 있습니다. 전기 충격기를 사세요. 화를 낼 때마다 본인한테 충격을 가하세요. 죽다 살고 죽다 살고, 3번 정도만 하면 화가 올라올 때 저절로 몸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그렇게 몇 번만 하면 고쳐집니다. “혹시... 다른 방법은 없겠습니까?” 있습니다. 화날 때마다 삼천 배 절을 해보세요. 12시간 정도 걸립니다. 화 한번 내고 하루 종일 절하고, 화 한번 내고 하루 종일 절하고 다섯 번 정도만 하면 화가 올라오다 멈칫, 쑤욱 내려갑니다. 인생은 다만 선택과 그에 따른 과보가 있을 뿐입니다.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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