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희망편지

형제들이 종교가 달라 화목하지 못해요

문성식 2021. 9. 28. 23:21


      형제들이 종교가 달라 화목하지 못해요 “어머니가 92세인데 돌아가셔도 형제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들 것 같습니다.” 모이는 것과 종교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각자 자기 종교를 가질 자유가 있어요. 형제끼리 종교 문제로 배척해도 한 사람만 역할을 제대로 해주면 됩니다. 자기들끼리 싸우든지 말든지 놔두세요. 싸울 때 커피 끓여다 주고 과일도 깎아다 주세요. 이것 먹고 화해하라는 마음으로요.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이쪽에는 십자가 붙여놓고 저쪽에는 만(卍)자를 붙이세요. 불교인은 절하고 향 꽂고 기독교인은 국화꽃 놓도록 배려하면 되지요. 부모님이든, 하나님이든, 부처님이든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는 걸 좋아하지 싸우는 걸 좋아하시지 않아요. 자리잡지 못하는 자녀 걱정 “서른 살 아들이 취직도 안 하고 갑자기 글을 쓰겠다고 해서 말리고 있어요.” 다 커서 성인이 되어버린 자녀에게 해라 마라 자꾸 간섭하게 되면 자칫 자녀의 짐을 평생 짊어져야 하거나 서로에게 도움도 안 되고 갈등만 깊어져요. 성인이 되었으면 이미 독립된 인격체이니 자기 인생을 스스로 살아가게 내버려 두세요. 진정으로 자녀를 사랑하는 길은 참견이 아니라 냉정한 존중이에요. 여자친구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합니다 부모가 결혼을 찬성하면 축복을 줍니다. 재정 지원도 해주시지요. 하지만 부모가 반대할 때는 선택을 해야 해요. 부모님을 따르거나 부모님의 축복과 지원을 포기하거나. 먼저 여자친구의 의견을 잘 들어보세요.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게 중요하니까요. 결혼은 둘이서 딱 결정하면 돼요. 친구들 모아놓고 간단히 결혼식 하고 혼인신고 하면 되지요. 나중에 부모님 마음이 풀리면 그때 초대해도 괜찮아요. 늘 흔들리는 인생 우리는 헛된 욕망에 팔려서 인생을 낭비하고 늘 남과 비교하며 자기를 학대하고 삽니다. ‘나는 능력이 없다’는 생각에 빠져 무기력하게 살거나 남을 원망하며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세상의 성공 기준에 나를 맞추고 나의 욕구가 충족된다고 행복해지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나의 욕구를 버리거나 기대를 낮추는 만큼 기쁨이 일어나고 만족이 일어납니다. 주변 상황과 조건의 변화에 따라 웃고 울다보니 늘 인생이 흔들립니다. 자기 내면을 돌이켜보고 만족하면 삶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습니다. 남의 시선에 사로잡히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많이 봅니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면 남의 눈치를 보고 살게 됩니다. 남한테 잘 보여서 뭐 하려고요? 피해만 안 주면 되죠. 남을 의식하는 건 습관이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올라오지만 거기에 사로잡히지는 마세요. 잘 보이고 싶을 때마다 ‘또 잘 보이고 싶어 하는구나. 남을 의식하네’ 이렇게 스스로 알아차리면 자유로워질 수 있어요. 남의 시선에 사로잡혀 전전긍긍하며 인생을 살지 마세요. 남에게 잘 보여 뭐하려고요?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아보세요.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