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깨어나기
과거의 상처 때문에
현재 괴로워하는 사람은
꿈을 꾸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일을 생각해서
현재 걱정을 하는 것도
꿈을 꾸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과거의 기억 속에 사는 사람도,
미래의 염려 속에 사는 사람도
꿈속에 사는 사람이죠.
과거는 이미 사라진 일이에요.
그 기억을 현재 일처럼 착각해서
괴로워하지 마세요.
미래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지만
미래에 대한 걱정에 빠져
현재 괴로워하지 마세요.
더 큰 나
지금 50대, 60대의 대부분은
그저 자기 인생, 자기 자식,
자기 남편, 자기 부모만 알고 살아왔습니다.
남한테 피해 안 끼치고 열심히 착실하게 살았지만
이 세상을 위해서
봉사하며 살지 못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인류를 위해서 봉사하는 것이나,
가정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이나
대동소이한 것이긴 하나
불교적으로 말하자면 소승적으로 살았다는 말입니다.
'나는 잘못 살았다.'하고 생각하기 보다는
앞으로 남은 인생은 좀 대승적으로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바꾸기만 한다면
대승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이 바뀌면 우선 남은 재산부터
자식한테 물려주지 말고 사회에 환원해야 됩니다.
자식이 이혼을 해도 그의 인생이고,
죽어도 그의 인생이고,
사업에 실패해도 그의 인생입니다.
각자 나름대로 살도록 그냥 두라는 말입니다.
이렇게 하면서 나 아닌 남을 위해,
내 가족이 아닌 이웃을 위해 작은 것이라도
보탬이 되는 삶을 산다면
그것일 바로 소승적 삶을
대승적 삶으로 바꾸는 실천적 수행입니다.
부모의 의무
자식을 낳아서
스무 살까지 키우는 것은
부모의 의무입니다.
소도 닭도 자연의 섭리대로
새끼를 돌보죠.
그러나 성인이 됐는데도
자식을 돌보는 것은
이 섭리에 어긋납니다.
자식한테도 부모한테도
도움이 안 됩니다.
그러면 죽을 때까지 자식을 책임지게 됩니다.
그래서 어릴 때는 사랑으로 키우되
자립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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