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연습
연애를 하고 싶은데
이성한테 제대로 말도 못하고
떨린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건 내가
이 사람한테 잘 보여야지라는
욕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욕심을 내면 떨려요.
인간관계도 사랑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지금 만나는 것은 연습이고
지금부터 열 번째 만나는 사람하고
연애해야지'라는 마음을 가져보세요.
그러면 아홉 번은 연습이니까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사람을 편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또 조건에 상관없이
다 만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연습이니까요.
이렇게 아홉 번쯤 연습하면
잘 할 수 있겠죠?
그러다가 중간에
정말 괜찮은 사람을 만나면
연애도 할 수 있고
결혼도 할 수 있을 거예요.
좋은 사람, 싫은 사람
한 남자분이 미워하는 사람 때문에
괴롭다고 질문을 했습니다.
“제가 불교를 접하면서
마음공부도 하고 있는데
여러 사람 모이는 장소에 가면
꼭 미운 사람이 있습니다.
원인이 뭘까 고민도 하고
미워하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노력도 하는데 잘 안돼요.”
모든 사람이 다 그래요.
사람이 모여 있으면
마음에 딱 드는 사람이 한 둘 있고,
나머지는 그만 그만하고
한두 명은 꼭 미운 사람이 있어요.
이게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거예요.
음식을 먹을 때도
내가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이 있잖아요.
또 나는 좋아하는 음식인데
다른 사람은 안 먹는 음식이 있죠.
맛있는 음식,
맛없는 음식이 객관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음식,
싫어하는 음식이 있을 뿐이에요.
사람도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다른 사람은 좋아할 수도 있어요.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따로 있지 않고
내가 좋아하고 내가 싫어하는 겁니다.
‘아 내가 이런 모습은 싫어하는구나!’
내 성향을 알게 되면
그 사람을 탓하지 않으니까
내가 괴롭지 않게 됩니다.
하루 아침에 깨닫는 방법
어떤 사람이 밤새 악몽에 시달렸어도
깨우면 일어나는 것은 한 순간입니다.
그처럼 깨닫는 것도 한 순간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깨우치지 못하는 것은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자기를 내려놓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당장 나를 중심에 세우고
바라보던 것을 내려 놓아보세요.
남편이나 아내, 부모님, 상사가 뭐라고 하든
"예!"하고 해보세요.
당장은 "예"가 잘 안 될 겁니다.
그럴 때 말로만이라도
일단 "예"라고 하고 안 되면 나중에 비난을 들으세요.
그렇게 연습을 해보세요
거짓말하라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번뇌가 사라지고
스트레스가 없으니까 즐겁고 편해집니다.
에너지가 자꾸 나오고
활력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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