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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 내놓고 살아보기
“회사 가방이 정해져 있는데
먹어야 할 약이 많아서
큰 가방을 들고 다니니 눈치가 보여요.”
우리는 남과 다를 때
신경이 쓰이고 불안합니다.
모두가 유니폼을 입는 단체에서
사정이 있어 사복을 입으면
공연히 신경이 쓰이지요.
일부러 규칙을 깨려는 게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는데도
누군가 한 마디 하면 주눅이 들어 눈치를 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그리 큰 관심이 없어요.
“넌 왜 큰 가방 들고 왔니?”물어서
“약 챙겨 오느라고요.”
대답해도 다음에 만나면 또 똑같은 걸 물어요.
그들은 그냥 건성으로 하는 말인데
나 혼자 신경 쓰는 걸 수 있어요.
남에게 피해주는 일이 아니면
너무 신경 쓰거나 눈치 보지 마세요.
백 명이 물어도
“아이고, 제가 아파서 그래요...”
이렇게 배짱 뚝 내놓고 다니세요.
배움을 얻으려면
이 세상에는 배움을 얻기 힘든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는 안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모른다는 생각에 빠진 사람입니다.
‘나는 다 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다른 사람의 말이 귀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리고‘나는 잘모른다'는
생각에 빠지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게 됩니다.
이렇게‘안다’병에 걸린 사람과
‘모른다' 병에 걸린 사람은
들을 귀가 준비되지 않은 사람,
귀를 막고 있는 사람입니다.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만 기대할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승을 알아볼 수 있고
스승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귀를 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눈이 열리고 귀가 뚫리면 천하만물이 모두 스승입니다.
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에서도
배울 수가 있게 됩니다.
마음 놓고 소주한 잔 할 친구가 없어요
요즘은 마음 놓고
소주 한 잔 마실 친구가 없어요.
누구는 왠지 불편하고,
또 누구는 자기주장이 너무 강해서
머리가 아프고, 이젠 고향에 가도
예전만큼 친구가 편치 않아요.
30대 청년의 하소연입니다.
우리는 나이 들어가면서
이렇게 친구에 대한 서운함을 느낍니다.
내가 잘 못 살아서 그런 걸까요?
이것은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어릴 때는 부모에게 의지하다
학창시절에는 친구에게 의지하고
이성에 눈 뜨면 연애에 빠지고
사회에 나가면 직장 동료가 생기는 게 당연한데
예전 생각만 하고
그 변화에 서운해 한다면
내가 아직도 어린애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자신도 친구들에 대한 우정이 변했으면서
원인을 친구에게 돌리니까
친구들이 점점 더 멀어져 가는 거예요.
먼저 친구와 늘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아야 자유로워집니다.
같이 있으면 대화할 수 있어서 좋고
혼자 있으면 혼자 있어서 좋아야 해요.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잡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관계를 방치하라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인연을 받아들이라는 겁니다.
사람 관계가 변하는 것은 당연해요.
집착하지 않고 편안한 관계를 맺어야
새로운 인연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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