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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하는 마음
사람 마음이 집착을 하면
바늘 하나 꽂을 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집착을 탁 놔버리면
우주가 마음속에 들어와도 남을 정도로
마음이 넓어진다고 해요.
집착하지 않는 게 좋아요.
남편이 좀 늦게 들어오면
‘늦게 들어오나 보다’하고,
일찍 들어오면
‘일찍 들어오나 보다’하면 돼요.
계속 늦는다 싶으면 좀 일찍 들어오라고
한두 번 이야기해 보고,
안 고치면 그냥 놔두면 됩니다.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예요.
공부하라고 한두 번 얘기해보고,
그래도 안 하면 놔두세요.
‘잘 됐네. 공부 안 하면 대학도 안 가고
등록금도 굳겠구나.’
이렇게 생각하세요.
하나에 집착해서 마음을 붙들고 있으면
내가 거기에 매이게 돼요.
사람에게 매이면
평생 종노릇을 해야 합니다.
마음의 집착을 탁 놓고
우주처럼 넓고 자유로워져 보세요.
진정한 보시
보시란
주고 싶으면
그냥 주는 것입니다.
내가 주고 싶어서 주고
생색을 내면 미움과 원망이 생기고,
상대가 달라는 걸 안 주면
욕을 먹을 수도 있어요.
우리의 고민은 뭘까요?
돈을 주자니 못 받을 것 같고,
안 주자니 욕먹을 것 같고,
돈도 안 주고 욕도 안 먹으려니
머릿속이 복잡해지지요.
욕먹지 않으려고
돈을 주는 것은
돈으로 칭찬을 사는 것과 같아요.
물건을 사듯이 돈으로
평판을 산 것이지
상대를 위해 돈을 준 게
아니라는 걸 깨달으면
억울한 마음이 생기지 않아요.
참다운 보시는
바라는 마음 없이 베푸는 것입니다.
집착과 외면
우리는
자식이든 남편이든,
혹은 좋아하는 일이 생기면
내 뜻대로 하고 싶어서 집착하게 됩니다.
그렇게 집착하다
내 뜻대로 안되면 포기해 버리는데
이것을 외면이라고 합니다.
집착과 외면은
마음대로 하려는 걸
다르게 표현하는 것일 뿐,
사실은 같은 괴로움입니다.
자식에게 잔소리하는 것은
집착이고
성질대로 안 되니까
에라 공부하든 말든 알아서 해라
하는 것은 외면입니다.
집착과 외면을 반복하는 한
괴로움은 해결되지 않아요.
마치 뜨거운 공을
왼손, 오른손으로 번갈아 움켜쥐며
뜨거움을 피하려는 것처럼
어리석을 뿐이에요.
괴로우신가요?
그냥 놓아버리세요, 뜨거운 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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