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희망편지

아버지가 미워요

문성식 2021. 8. 1. 16:26


      아버지가 미워요 술을 마시고 주사를 부리는 아버지를 싫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커서 보면 아버지도 하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라 까르마(습관) 때문에 왠지 가슴이 답답해져서 술을 안 먹을 수 없고 그러고 나면 자기도 모르게 울화가 치밀어 주사를 부린 것입니다. 밖으로 드러난 행동만 보면 아버지가 나쁜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자신도 어쩔 수 없는 그 마음을 보면 한 명의 불쌍한 사람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까르마(습관)에 이끌려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자기 생각이나 습관이 자신에게 손해인 줄 알면서도 고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 나 자신을 자각하고 인정하면 좀 더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까르마(습관)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첫발을 내딛을 수 있습니다. 남과 비교하기 "남들과 비교해서 자꾸 열등감이 생깁니다. 남들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 방법이 없나요?" 존재 자체에는 열등한 것이 없어요. 그 존재를 인식하는 내가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하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새것이니 헌 것이니, 못났느니 잘났느니, 늙었다느니 젊었다느니 길다느니 짧다느니 하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 아닌 인식의 문제입니다. 존재는 '다만 그것일 뿐'입니다. 이것을 '일체유심조'라고 해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존재는 존재 그 자체로 온전합니다. 그러니 남과 비교하더라도 그것은 '인식상의 문제지 실제는 아니다' 라는 것을 자각하면 열등감이나 우월감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늘 행복한 사람이 내일도 행복하다 행복하기 위해 준비만 하다 한 번도 행복해 보지 못한 채 죽는 사람이 많습니다. 행복하기 위해 준비할 것 없어요. 그냥 지금 행복하면 됩니다. 오늘 행복하지 못한 사람은 내일 행복할 수가 없고, 이 생에서 불행한 사람은 설령 저 생이 있다 해도 행복할 수가 없어요. 어디를 가도 저절로 행복해지는 데는 없어요. 여기서 불평불만인 사람은 극락에 보내놔도 불평불만이에요. 지금 내 삶을 긍정적으로 보는 게 중요합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일찍 일어나서 좋고, 밥 먹으면 밥 먹어서 좋고... 그냥 지금 행복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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