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도
주여 당신이 보고싶습니다.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당신과 함께 살고 싶습니다.
목숨 다하는 그날까지
당신과 함께 영원을 향하여 걷고 싶습니다.
형제들을 위한 봉사속에
형제들을 위한 가난속에
그들과 함께 모든것을 나누면서
사랑으로 몸과 마음 다 바치고 싶습니다.
예수는 우리를 부(富)하게 만드시기 위해
자기를 비우셨다.
우리에 대한 사랑이 예수의 가난의 이유이다.
사랑이 없으면 가난 그 자체만으로는 소용이 없다.
주여,우리에게
당신의 성령의 빛을 가득히 내려주소서.
주님앞에 우리의 눈을 뜨게 하시고
주님의 말씀인 복음의 말씀에 귀 기울이게 하소서.
봉사 받으러 오시지않고
봉사 하러 오신 주님을 본받아
주님과 형제들에게 몸과 마음 다 바쳐
봉사하는자 되게 하소서.
주여,
우리의 삶에 복음적 가난이 아름답게 꽃피게 하소서.
형제들을 부(富)하게 만드시기 위해
당신 스스로를 비우신 주님을 본받아
우리도 주님과 형제들에 대한 사랑으로
남을 위해 자신을 비우는 그 가난을 본받게 하소서.
특히, 가난한 자 ,약한 자,
소외된 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그들에게 앞서 봉사하는 자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주님의 정신 곧 복음의 정신으로
우리의 삶을 가득히 채워
우리 모두가 주님의 성령의 인도로
나날이 다시 태어나게 하소서.
= 김수환 추기경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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