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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방광에 좋은 약초

문성식 2020. 10. 4. 11:08


신장·방광에 좋은 약초

◆ 산딸기


산딸기는 맛이 달고 시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다.

기운을 돋우고 몸을 가볍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머리털을 희어지지 않게 한다.

신장과 간장에 들어가는데 남자의 신장을 튼튼히 하여 음위를 치료하고 여자가 먹으면 아들을 낳게 한다.

산딸기는 신장의 기능을 강하게 하여 유정과 몽정을 치료하고,

소변의 양과 배설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그러므로 자다가 오줌을 싸는 어린이, 소변을 참지 못해 화장실에 자주 가야 하는 어른한테도 효과가 매우 좋다.

 

어린이의 야뇨증, 곧 밤에 오줌을 싸는 데에는 산딸기 600그램을 햇볕에 말려 가루로 만든 다음 흑설탕 한 근을 더하여 약한 불로 볶아서 고약처럼 된 것을 한 번에 한 숟가락씩 하루 3회 밥 먹고 나사 먹는다.

 

산딸기는

잎, 열매, 줄기에 폴라보노이드,

뿌리에 트리테르펜 사포닌,

열매에 사과산, 레몬산, 포도 주산, 살리찔산, 포도당, 서당, 과당, 펙틴, 점액질, 색소, 정유, 안토시안, 비타민C 등이 들어있다.

 

산딸기는 초여름 덜 익었을 때에 따서 햇볕에 말리어 쓴다.

옛날 책에는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씻어서 술을 뿜어 쪄서 말려야 약효가 제대로 난다고 적혀있다.

 

산딸기는 눈을 밝게 하는 효력이 있다.

눈이 어두운 증세와 결막염, 유행성 눈병 등에는 산딸기를 볕에 말려서 미세하게 가루를 내어 토종꿀과 섞어 눈에 떨어뜨린다.

3~4일이면 웬만한 눈병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민간에서는 산딸기 뿌리를 오래된 기관지 천식, 습진 등 알레르기성 질병에 쓴다.

꽃은 자궁염증, 신경쇠약 등에 달여서 먹는다.

꽃에는 꿀이 많아서 밀원식물로도 가치가 있다.

 

산딸기는 성질이 온화한 까닭에 당시일 내에 효과를 보기 어렵다.

적어도 1년 이상 꾸준히 복용을 하여야 한다.

닥나무 열매, 새삼 씨, 구기자 등 다른 약재와 함께 장기간 복용을 하는 것이 좋다.

10~20그램씩 하루 3~4번 먹는다.

익은 산딸기는 술을 담그거나 잼을 만들어 먹으면 좋고 약으로는 쓰지 않는다.



◆ 왕과

 

왕과 뿌리는 감자나 하눌타리 뿌리를 닮았는데 맛은 마와 비슷하고 색깔이 몹시 희다.

왕과 뿌리는 황달과 간경화, 변비, 소변이 잘 안 나오는데, 당뇨병 등에 효과가 크다.

간염이 오래되어 간경화가 된 때에는 왕과 뿌리를 즙을 내어 아침마다 한잔씩 마신다.

오후에 소변이 노랗게 나오면 낫는다.

 

왕과 뿌리는 성질이 차고 맛은 쓰다.

위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진액을 늘려주며 어혈을 없앤다.

대,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부인의 젖을 잘 나오게 하며 뼛속에 물이 고인 것을 밖으로 내보낸다.

말린 것은 하루에 6~15그램, 생것은 60~150그램을 달여 먹거나 즙을 내어 먹는다.

 

왕과 열매는 가을에 열매를 따서 쪼개어 말리어 쓴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심경, 신경에 들어간다.

당뇨병, 황달, 만성 인후염 등에 하루 3~15그램을 가루 내어 먹거나 알약으로 만들어 먹는다.

동상이나 화상 또는 신체의 한 부분이 마비되었을 때 왕좌를 날것으로 쪼개어 마찰하면 신기 하리만큼 효과가 있다.

 

왕과 씨앗은 맛이 시고 쓰며 성질은 평하다.

폐경, 대장경에 작용하므로 기침을 멎게 하고 폐를 튼튼하게 하며 황달을 다스린다.

씨앗을 볶아서 쓰면 구토, 장풍, 여성의 적, 백대하 등에 효과가 있다.

 

왕과는 어혈을 푸는데 효과가 탁월하므로 종양 치료에도 쓸 수 있다.

왕과에 들어 있는 쿠쿠르비타신이라는 성분은 암세포의 호흡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측백나무

 

측백나무에는 무덤 속에 생기는 벌레들을 죽이는 힘이 있다.

좋은 자리에 묻힌 시신에는 벌레가 생기지 않지만 나쁜 자리에 묻힌 시신에는 진딧물을 닮은 자잘한 벌레가 생겨 시신을 갉아먹는데, 이 벌레를 염라충이라 한다.

측백나무를 묘지 옆에 심으면 시신에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

 

측백나무 잎을 구증구포 하여 가루를 만들어 오래 먹으면 온갖 병을 예방, 치료할 수 있다.

몸에서 나쁜 냄새가 없어지고 향내가 나며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고 이빨과 뼈가 튼튼해져서 오래 살 수 있다.

 

부인들의 하혈이나 피오줌, 대장이나 직장의 출혈에도 구증구포 한 측백잎이 효과가 크다.

간암이나 간경화 등으로 복수가 찰 때에는 구증구포 한 측백 잎을 달여서 오소리 쓸개와 함께 복용하면 복수가 빠지고 소변이 잘 나오게 된다.

구증구포한 측백잎을 늘 복용하면 고혈압과 중풍을 예방할 수 있고, 몸이 튼튼해지고, 불면증, 신경쇠약 등이 없어진다.

 

측백나무 씨앗은 백자인이라 하여 자양강장제로 이름 높다.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렸다가 단단한 겉껍질을 없앤 뒤에 쓴다.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좋게 하며 대변을 잘 보게 하는 작용이 있다.



◆ 꼭두서니

 

꼭두서니 뿌리는 신장과 방광의 결석을 녹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꼭두서니 뿌리를 달인 물은 신장과 방광 결석을 천천히 부풀게 한 다음 녹여서 없앤다.

꼭두서니 뿌리에 있는 루 베이 트린 산이라는 성분이 소변을 산성화 하여 인산칼슘으로 된 결석을 녹이고 또 붉은색 색소 성분도 결석을 용해하는 작용을 한다.

 

꼭두서니 뿌리는 특히 인산칼슘, 인산마그네슘으로 된 결석을 용해하는데 특효가 있다.

결석 수술 후 재발을 막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꼭두서니 뿌리를 봄이나 가을에 캐서 말린 것을 5~10그램씩 달여서 하루 2~3번 나누어 먹는다.

약을 먹고 3~4시간이 지나면 소변이 붉게 나오는데 장밋빛이 되도록 양을 많이 먹어야 효과가 좋다.

꼭두서니 뿌리를 달인 물은 결석에 구멍을 숭숭 뚫은 다음 분홍빛으로 물들이면서 천천히 녹여 없앤다.

 

꼭두서니는 신장결석을 용해하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약리 효과가 있다.

꼭두서니는 양혈, 행혈, 통경의 묘약으로 부인들의 생리불순, 자궁출혈, 적·백대하, 자궁내막염 등에 좋은 치료약이고, 염증을 없애는 효력이 있어서 황달, 부종, 타박상, 만성기관지염 등에도 쓰인다.

또한 관절염에도 효과가 있고 이뇨작용이 있어 소변이 잘 안 나오는데 쓰이며, 기침을 멎게 하는데도 일정한 효과가 있다.

 

암 치료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데 식도암, 자궁암, 백혈병, 임파선암, 위암 등에 쓰인다.

꼭두서니 뿌리를 달인 물은 암세포를 90% 넘게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꼭두서니는 죽은 피를 없애고 단단한 것을 무르게 하는 작용이 있다.

그러므로 설사를 하면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 엄나무

 

엄나무의 약효는 다양하다.

먼저 관절염, 종기, 암, 피부병 등 염증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신경통에도 잘 들으며 만성간염 같은 간장 질환에도 효과가 크고, 늑막염, 풍습으로 인한 부종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으며 진통작용도 상당히 강하다.

또 늘 복용하면 중풍을 예방한다.

 

만성간염이나 간경화 초기에는 엄나무 속껍질을 잘게 썰어 말린 것 1.5kg에 물 5되를 붓고 물이 1/3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한 번에 20ml씩 하루 세 번 밥 먹고 나서 혹은 밥 먹을 때 복용한다.

대개 4~5개월 복용하면 80%쯤은 치유된다.

잎을 달여서 차로 늘 마시면 효과가 더 빠르다.

 

신경통, 관절염, 근육통, 근육마비, 신허요통 등에는 엄나무 뿌리를 생즙으로 내어 마시면 좋다.

무르고 두꺼운 뿌리껍질을 토막토막 잘라 믹서기로 갈아서 생즙을 내어 맥주잔으로 하루에 1잔씩 마신다.

효과가 매우 빠르다.

특히 신허 요통에는 즉효를 본다.

 

엄나무 줄기를 태워 기름을 내어 치료약으로 쓸 수도 있다.

엄나무를 잘게 토막을 내어 오지항아리에 넣은 다음 뚜껑을 잘 봉하고 그 항아리 주위에 왕겨를 가득 쌓아 놓고 불을 붙여 태운다.

불이 다 꺼지고 난 뒤에 항아리 속에 고여 있는 기름을 약으로 쓴다.

옴, 종기, 피부병에 신기할 정도로 효과가 있다.

이 기름을 생수에 타서 복용하면 만성 신경통 관절염을 고칠 수 있다.



◆ 광나무

 

광나무는 물푸레나무과에 딸린 늘 푸른 떨기나무이다.

貞木, 또는 女貞木이라고 부르며 그 열매를 女貞實, 또는 女貞子라고 한다.

정절을 지키는 여자처럼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고고하고 푸른 자태를 그대로 지니고 있다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광나무는 함성, 즉 소금 성분을 가장 많이 함유한 나무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런 까닭에 여느 나무보다 훨씬 오래 살고, 또 죽은 뒤에도 수 백 년, 혹은 수 천 년 동안 썩지 않는 특성을 가졌다.

 

광나무 열매는 예로부터 滋陰生情 藥으로 유명하다.

늘 먹으면 정기가 증강되고 무병장수 한다.

임상실험에서도 백혈구의 생존기간을 연장시켜 면역기능을 높이는 것이 인정되었다.

 

여정자는 대개 술에 담가 먹거나 그늘에서 말려 가루를 내어 먹는다.

오래 먹으면 신장이 튼튼하여지고 양기가 좋아지며 뼈와 근육이 강해진다.

 

술에 담글 때에는 까맣게 익은 열매를 동지 무렵에 따서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그릇에 담고 재료의 3~4배 정도의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에 6개월쯤 두었다가 건더기를 건져내고 술만을 아침저녁으로 조금씩 마신다.

 

간과 신장의 기능을 좋게 하기 때문에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허리와 무릎이 아픈 것을 고치며, 음이 허하여 생기는 일체의 병증을 치료한다.

 

오래 복용하면 눈이 밝아지고 심장이 튼튼해지며, 눈앞의 헛것이 왔다 갔다 하는 증상, 이명, 가슴이 두근거리는 심계, 현기증, 신경쇠약, 근골이 쑤시고 결리는 것 허리와 무릎에 힘이 없고 시큰거리는 증상 등을 치료한다.

 

또 광나무를 종양 치료에 쓸 때에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잎이나 줄기를 그늘에서 말려 두었다가 진하게 달여서 복용한다.

줄기를 쓸 때에는 잘게 썰어서 10시간 이상 달여 그 물을 한 번에 한 컵으로 한잔씩 하루 세 번 마신다.

간암, 위암, 백혈병, 식도암 등에 효과가 있다.

광나무는 잎, 열매, 가지 등 어느 부분이나 약으로 쓸 수 있다.

잎을 쓸 때에는 아무 때나 채취하여 물로 씻은 다음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린다.

햇볕에 말리면 약효가 없어지므로 주의를 요한다.

대개 1개월쯤 지나면 완전히 마른다.

 

마른 잎을 분쇄기에 넣어 가루로 만들면 녹색의 고운 분말이 되는데 이것을 그릇에 담아놓고 하루 3번, 한 번에 찻숟갈로 1~2스푼으로 하여 더운물에 타서 마신다.

약간 쓰면서도 향기가 있는 단 맛이 난다.

광나무 잎 가루를 밥에다 섞어 먹을 수도 있다.

광나무를 오래 복용하면 불면증, 식욕부진, 고혈압, 신경통, 관절염, 근육통 등이 낫거나 예방되고, 또한 흰머리가 검어지고 양기가 세어지며 잘 늙지 않고 오래 살 수 있게 되어진다.

광나무에는 남성의 정력을 높일 수 있는 만 니톤, 여성의 성감을 높이는 시링 긴 등의 성분이 들어 있다.



◆ 홍경천

 

홍경천은 자음 강장 약으로 노쇠를 막고 피로를 풀어주며 병후에 원기를 보충하여 주고 신장의 기능을 좋게 하는 작용이 있다.

노인성 심장병, 음위증, 당뇨병, 관절염, 폐결핵, 빈혈, 간염, 저혈압, 식물 신경 실조증, 두통, 산후풍, 건망증, 불면증 등의 갖가지 질병에 모두 좋은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시에 육체노동과 정신노동 능력을 크게 향상하는 효과가 있다.

홍경천은 갖가지 질병을 치료하고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게 하며 뇌기능을 좋게 하는 이상적인 강장식품이다.

 

약리작용은 다음과 같다.

 

1) 인체의 생리기능을 조절한다.

홍경천을 오래 복용하면 혈압과 혈당, 백혈구의 숫자 등 인체의 거의 모든 생리적 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온다.

2) 피로를 풀어준다.

홍경천은 정신노동과 육체노동 능력을 크게 향상한다.

기억력과 흥분작용이 증강되고, 신경이 쇠약한 사람이 복용하면 정상적으로 회복된다.

특히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에게 체력과 지력을 높인다.

3) 산소결핍에 저항하는 작용이 있다.

홍경천은 깊은 바다 속이나 높은 산 같은 산소가 부족한 곳에서도 오래 견딜 수 있게 하는 작용이 있어 뇌조직과 심근을 튼튼하게 한다.

4) 난소의 내분비 기능을 흥분시키고 자궁의 수정 기능을 증가시켜 불임증을 치료한다.

5) 파상풍균 등 갖가지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있고, 인체의 면역기능을 증가시킨다.

6) 늙지 않게 하고 고혈압, 당뇨병, 암 등 갖가지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7) 근육을 튼튼히 하고 단백질 분해를 촉진하며, 헤모글로빈과 적혈구의 증가를 촉진하고, 간의 글리코겐 농도를 낮게 한다.

8) 강심작용, 진정작용, 조혈작용, 내한 작용, 항염증 작용이 있다.

 

홍경천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인삼을 훨씬 능가하는 약리 기능이 있음이 증명된 최근에 그 약효가 밝혀진 새로운 약초이다.

홍경천은 뿌리를 말린 것을 가루 내어 달여서 먹는다.

진액을 뽑아서 먹을 수 도 있고 술을 담그거나 차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홍경천 술은 소주에 홍경천과 육종용, 구기자, 오미자 등을 넣고 우려낸 것인데 인체에 꼭 필요한 철, 칼슘, 망간, 나트륨, 아연, 마그네슘 같은 갖가지 미량 원소가 풍부하여 복용하면 정신력과 육체적 기능이 커질 뿐만 아니라 추위와 피로를 이길 수 있으며 노인들의 성기능을 높일 수 있다.

또 관절염, 신경통, 신경쇠약, 식욕부진, 빈혈에도 좋은 효능이 있고 당뇨병 환자에게도 좋다.



◆ 수송나물, 나문재

 

수송나물은 혈압을 내리며 해열, 해독 등의 약효가 높아 건강식품으로도 일품이다.

수송나물을 말려서 가루 내어 알약을 만들어 하루에 10~15그램씩 먹으면 고혈압, 위염, 위궤양, 장염, 장궤양 등에 효과가 높다.

간을 튼튼하게 하고 몸 안에 쌓인 독을 풀어주는 효과도 탁월하다.

 

봄철 몸이 나른하고 입맛이 없을 때 수송나물을 반찬으로 먹으면 곧 기력과 입맛을 되찾게 해 준다.

수송나물은 장속에 쌓인 중성 지방질을 분해하여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하므로 숙변을 제거하고 비만증을 치료하는 데에 효과도 있다.

수송나물은 말려 가루를 내어 하루 30~40g씩 먹으면 대개 한 달에 5~10킬로그램쯤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수송나물과 비슷한 약초로는 나문재, 칠면초, 해홍나물, 솔 장다리 등이 있다.

이들은 대개 우리나라 서해안이나 남해안의 개펄이나 모래밭에 자라는 식물로 모두 어린 순을 나물로 먹을 수 있고, 약초로서 쓰임새는 수송나물과 거의 비슷하다.

나문재는 고혈압에 효과가 탁월하고 간에 쌓인 독을 풀어 간 기능을 회복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장속에 쌓인 숙변과 노폐물을 분해하여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도 뛰어나다.

 

나문재는 바닷가 파도치는 곳에서 잘 자라고 썰물 때에 드러나는 개펄 같은 데에서도 잘 자랄 만큼 내염성이 강하고 생명력이 질긴 식물이다.

서해안 개펄이나 모래밭에서는 아무데서나 흔히 볼 수 있다.

간척지 같은 곳에는 수십만 평의 넓은 지역에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어 장관을 이룬다.



◆ 민들레

 

민들레는 맛이 조금 쓰고 달며 약성은 차다.

독이 없으며 간, 위에 들어간다.

열을 내리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염증을 없애며,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젖을 잘 나오게 하며 독을 풀고 피를 맑게 하는 등의 작용이 있다.

 

여성의 유방에 종기 멍울이 생겨 염증이 된 것과 종기가 나서 쑤시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종기를 치료하고 열로 인한 독을 풀어주며 땀을 잘 나게 하고 변비를 치료한다.

또한 흰머리를 검게 하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갖가지 눈병에도 효과가 있다.

 

각기, 수종, 천식, 기관지염, 임파선염, 늑막염, 위염, 간염, 담낭염에도 좋으며 식도가 좁아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 요로감염, 결핵, 소화불량에도 좋은 효험이 있다.

 

민들레는 갖가지 질병에 두루 효과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유방암, 유종의 고름을 없애는 힘이 매우 강하다.

또 산모의 젖을 잘 나오게 하는 데에도 효과가 크다.

 

민들레를 약으로 사용하는 몇 가지

 

1) 위염, 위궤양 등의 위장병

민들레 생잎을 깨끗하게 씻어서 씹어 먹는다. 쓴 맛이 나지만 습관이 되면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

뿌리째 캐서 그늘에 말렸다가 진하게 달여서 먹어도 좋다.

 

2) 만성 간염, 지방간 등의 간질환

민들레를 뿌리까지 캐서 그늘에서 말린 것을 30~40g에 물 1되를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3~4번에 나누어 마신다.

황달이나 간경화증 환자가 치유된 보기가 더러 있다.

 

3) 변비, 만성장염

4~5월에 민들레 뿌리를 캐서 말렸다가 가루 내어 한번에 10~15g씩 하루 세 번 밥 먹기 전에 먹는다.

같은 양의 꿀과 섞어서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고 더운물에 타서 먹어도 좋다.

 

4) 천식, 기침

민들레를 생즙을 내어 한 번에 한 잔씩 하루 세 번 마신다.

 

5) 산모의 젖이 안 나올 때

민들레 뿌리를 물로 진하게 달여서 마시거나 생잎을 무쳐 먹는다.

 

6) 신경통

민들레의 전초를 달여서 차처럼 수시로 마신다.



◆ 질경이

 

민간요법에서는 질경이를 만병통치약으로 불리만큼 그 활용 범위도 넓고 약효도 뛰어나다.

질경이를 민간에서는 기침, 안질, 임질, 심장병, 태독, 난산, 출혈, 요혈, 金滄, 腫毒 등에 다양하게 치료약으로 써 왔다.

 

이뇨작용과 완화 작용, 진해 작용, 해독작용이 뛰어나서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데, 변비, 천식, 백일해 등에 효과가 뛰어나다.

천식, 각기, 관절통, 눈 충혈, 위장병, 부인병, 산후 복통, 심장병, 신경쇠약, 두통, 뇌질환, 축농증 같은 질병들을 치료 또는 예방할 수 있다.

 

질경이는 훌륭한 약초일 뿐만 아니라 무기질과 단백질, 비타민, 당분 등이 많이 들어 있는 나물이기도 하다.

옛날부터 봄철에 나물로 즐겨 먹고, 삶아서 말려 두었다가 묵나물로도 먹었다.

 

- 질경이를 약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경우 -

 

1) 만성간염

질경이 씨 한 숟가락에 물 200ml를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그 물을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2) 고혈압

그늘에서 말린 질경이 10~20g을 물 반 되를 붓고 반으로 줄어들 때 까지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3) 기침, 가래

질경이 씨 10~20g이나 말린 질경이 10~20g을 물 반 되를 붓고 반으로 줄어들 때 까지 달여서 수시로 차 대신 마신다.

어린아이의 기침에 잘 듣는다.

 

4) 설사, 변비, 구토

질경이를 생것으로 즙을 내어서 마신다.

미나리를 같이 넣어도 좋다.

 

5) 늑막염

말린 질경이와 창포 각 10~15g을 물 반 되를 넣고 달여서 마신다.

질경이 생잎에 소금을 약간 넣고 찧어 즙을 내어 밥 먹기 전에 먹어도 좋다.

 

6) 급, 만성 신장염

질경이 뿌리와 오이 뿌리를 3:1의 비율로 섞은 다음 물을 반 되 쯤 붓고 물이 반쯤 줄 때까지 달여서 체로 걸러 찌꺼기는 버리고 한 번에 한 잔씩 하루 세 번 빈속에 먹는다.

 

7) 부종

질경이 씨와 삽주 뿌리를 각각 50g에 물 1되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인 다음 하루 3번 밥 먹고 나서 30분 뒤에 마신다.

 

8) 두통, 감기

질경이 전초를 진하게 달여서 하루 3번 밥 먹기 전에 마신다. 하루 20~30g을 쓴다. 2~3일 마시면 대개 낫는다.

 

9) 관절염

무릎 관절에 물이고이며 퉁퉁 부어오르고 아플 때 질경이 20~30g에 물 1되를 붓고 달여서 차 대신 수시로 마시면 좋은 효험이 있다.

 

10) 숙취나 알코올 중독

질경이 뿌리와 이질풀 각 10그램에 물 반 되를 붓고 달여서 마신다.



◆ 참마

 

참마는 뼈와 살을 튼튼하게 하고 정력을 강하게 하며,

오래 먹으면 귀와 눈이 밝아지고 오래 살게 하는 보약으로 이름이 높다.

그러나 이 식물의 기이하고 신비스러운 생태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야생 참마는 당뇨병, 갖가지 암 치료에 효과가 있고 허약한 몸을 튼튼하게 해주는 보약으로의 효능 또한 뛰어나다.

야생 참마야 말로 산삼 이상의 신비를 간직한 약초이다.

야생 참마와 재배한 참마를 비교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재배한 것은 뿌리가 굵고 몽 뚝 하지만 야생은 뿌리가 가늘고 길고 단단하다.

 

참마는 자양강장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참마는 소화불량이나 위장장애, 당뇨병, 기침, 폐질환 등에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신장기능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강하여 원기가 쇠약한 사람이 오래 복용하면 좋다.

참마는 영양이 풍부하다.

녹말과 당분이 많고 비타민 B, B2, C 사포닌 등이 들어 있다.

끈적끈적한 점액질은 부친으로 단백질의 흡수를 돕는 물질이다.

 

참마는 소화가 매우 잘 된다.

참마에는 디아스타제라는 소화효소가 들어 있는데,

이 효소는 음식을 3~4배 빨리 소화되게 한다.

그러므로 소화불량이나 위장장애, 위가 약한 사람에게 매우 좋다.

또 장속의 세균 활동을 왕성하게 하므로 만성장염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당뇨병의 혈당을 낮추는 데에도 효과가 있고 가래를 없애고 염증을 삭이며 머리를 맑게 하는 작용도 있다는 참마는 날것으로 그냥 먹거나 생즙을 내어 먹을 수 도 있지만 쪄서 먹기도 하고 쪄 말려 가루를 내어 먹기도 한다.

꾸준히 오래 먹는 것이 좋다.

날것을 갈아서 종기에 붙여도 잘 낫는다.

특히 유선염에 찧어 붙이면 잘 낫는다.

약효는 자연산이라야 좋다.



◆ 새삼

 

토사자를 우리말로 새삼의 씨라 한다.

칡덩굴이나 콩밭에 많이 기생하는 식물로 잎이 없고 누런색이나 누런 밤색의 덩굴이 다른 식물을 감고 올라가며 자란다.

여름철에 줄기에서 흰 누른색의 작은 꽃이 모여서 핀다.

열매는 들깨만 하고 빛깔은 갈색이다.

열매는 보약으로 귀하게 쓴다.

 

새삼 씨는 양기를 돕고 신장 기능을 튼튼하게 하는 약재이다.

신장이 허약하여 생긴 음위증, 유정, 몽설(몽정) 등에 효과가 좋다.

또 뼈를 튼튼하게 하고 허리 힘을 세게 하며 신장 기능이 허약하여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또 오줌소태와 소변을 잘 보지 못하는 것 설사 등을 낫게 한다.

간을 보하여 눈을 밝게 하고 태아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새삼 덩굴과 씨는 당뇨병 치료에도 좋다.

새삼 덩굴을 즙을 내어 한잔씩 마시거나 씨앗을 달여 차처럼 자주 마시면 당뇨병에 효험이 있다.

또 밤눈이 어두울 때는 새삼 씨 120g을 술에 3일 동안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 달걀 흰자위에 개어 알약을 만들어 빈속에 따뜻한 술과 함께 먹으면 매우 좋다.

 

심신이 쇠약하여 정액이 절로 나오거나 허리와 무릎이 아프고 힘이 없을 때는 새삼 씨 40g과 쇠무릎지기 80g을 한데 넣고 달여서 차처럼 수시로 마신다.

과민성 장염에는 삽주 뿌리, 오미자 등을 섞어 가루를 내어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좋고, 오줌소태는 새삼 씨와 용골, 모려분, 감국, 구기자, 황백, 두충 등을 각각 같은 양을 달여서 마신다.

 

새삼 씨를 술에 담가서 먹으면 효능이 더 좋다.

가을철에 새삼 씨를 따서 깨끗이 씻어 햇볕에 2~3일 말렸다가 항아리에 넣고 새삼 씨 분량의 2~3배쯤 되는 술을 붓고 뚜껑을 잘 덮은 다음 어둡고 서늘한 곳에 놓아두었다가 3~4개월 뒤에 조금씩 마신다.



◆ 금전초

 

금전초는 소변을 잘 보게 하고 황달을 고치며 몸이 붓는 것을 낫게 하는 작용이 있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약간 차다고 한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염증을 삭이고 어혈을 없애는 효과도 있다.

또한 방광과 요도, 담낭의 결석을 녹이는 효과도 있으며,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는 효과도 있다.

습진, 종기 같은 피부병에도 날 것을 찧어 붙이면 잘 낫는다.

 

금전초는 약리 효과가 매우 다양하면서도 뛰어나다.

생즙을 내어 먹거나 달인 물을 마시면 간염에도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최근에는 간암에도 상당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에서는 금전초를 거의 만병통치약으로 쓴다.

결막염을 비롯한 온갖 눈병에는 달인 물로 눈을 씻고, 중이염, 축농증, 임질, 백 대하에는 달여서 먹으며, 타박상, 화상, 옴, 피부병에는 날것을 짓찧어 즙을 바른다.

또 통풍, 뼈가 부러진데, 근육통, 치통, 위장 질병에 달여서 마시거나 달인 물로 목욕을 한다.

감기, 기침, 기관지 천식, 각혈, 폐렴, 기관지염, 폐결핵, 늑막염에도 달여서 마시고 두통에는 생것을 짓찧어 즙을 콧속에 한 방울 씩 넣는다.

또 소변이 안 나올 때, 밥맛이 없고 소화가 잘 안될 때, 간암, 황달, 변비, 비염, 생리가 없을 때, 기생충을 없애는데, 납중독 등에도 달인 물을 마시거나 말린 것을 가루 내어 먹는다.

당뇨병에는 금전초 달인 물과 함께 우무를 한 그릇 씩 먹으면 매우 효과가 좋다고 한다.

 

신장결석이나 방광결석, 요로결석에는 말린 것으로 하루 30~50g쯤 많은 양을 달여서 수시로 물 대신 마신다.

금천초 달인 물을 마시면 오줌이 산성으로 되어 알칼리성 결석을 녹인다.



◆ 배롱나무

 

배롱나무는 여성들한테 흔한 병인 방광염, 곧 오줌소태에 특효가 있다.

방광염에 동쪽으로 뻗은 나뭇가지 35~40g 정도를 달여서 한 번에 마시면 즉효를 본다.

왜 동쪽으로 뻗은 가지를 쓰는가?

이는 해가 뜨는 동쪽으로 뻗은 가지에 약효 성분이 가장 많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붉은 꽃 피는 나무보다는 흰 꽃이 피는 나무가 약효가 더 높다.

 

배롱나무 잎은 紫薇葉, 뿌리는 紫薇根이라 하는데 모두 약으로 쓴다.

배롱나무 뿌리는 어린이들의 백일해와 기침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

배롱나무 뿌리를 캐서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1냥쯤 달여서 하루 세 번으로 나누어 먹는다.

 

여성들의 대하증, 냉증, 불임증에도 배롱나무 뿌리가 좋다.

몸이 차서 임신이 잘 안 되는 여성은 배롱나무 뿌리를 진하게 달여서 꾸준히 복용하면

차츰 몸이 따뜻하여지고 혈액순환이 좋아져서 임신이 가능하게 된다.

배롱나무 뿌리는 지혈작용이 있으므로 자궁출혈이나 치질로 인한 출혈 등에 효과가 있다.



◆ 패랭이 꽃

 

패랭이꽃의 씨앗을 한방에서는 구맥 자라 하여 이뇨제나 통경제로 쓴다.

민간에서는 부종이나 신장결석, 요로감염, 방광염, 방광결석, 신장염 등에 달여 먹는다.

 

패랭이꽃 씨는 딱딱한 것을 무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목구멍에 생선뼈가 걸렸을 때 패랭이꽃 씨를 달여 먹으면 곧 생선뼈가 부드러워져서 내려간다.

 

패랭이꽃은 성질이 차다.

그러므로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 누게 하며 혈압을 낮추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패랭이꽃의 잎, 줄기, 열매를 달여서 복용하면 대장염, 위염, 십이지장염 등에 효험이 있고, 여성들의 생리 불순이나 자궁염 등에 효과가 있다.

 

치질에는 패랭이꽃과 줄기를 짓찧어 붙이고, 상처나 종기에는 패랭이 꽃 달인 물로 씻는다.

결막염이나 갖가지 눈병에는 패랭이꽃 씨 달인 물로 눈을 씻거나 눈에 넣는다.

패랭이꽃 잎과 줄기 달인 물로 늘 얼굴을 씻으면 주근깨나 기미가 없어지고 살결이 매우 고와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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