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여,가정,부부

부부 싸움, 이것만은 지키자

문성식 2011. 1. 21. 21:52

 
 

이기려는 것이 아닌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많은 사람 중에서 부부라는 인연으로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짧게는 20여 년에서 많게는 30~40년간 전혀 다른 라이프스타일로 살던 남녀가 만나 갑자기 한집에 살게 되었는데 사사건건 다른 부분이 나타나야 정상이다.

오히려 완벽히 일치한다는 것이 이상한 일.

우선 부부 싸움에는 이기고 지는 ‘승자’와 ‘패자’가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싸움을 하다 보면 감정이 상해 상대방을 이기려는 마음이 생긴다.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작한 대화가 결국은 ‘내가 옳다’는 것이 입증되어야만 직성이 풀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인정하듯 부부 싸움의 궁극적인 목적은 서로 잘 살자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툼이 발생했을 때 ‘싸운다’는 논리가 아니라 치열한 대화로 인식하면 서로를 이기려고만 하지 않고 상대방을 대화와 논리적인 설득으로 이해시키려고 노력하는 방법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려는 마음이 들게 된다.

실제로 이기려고 하는 싸움을 한다면 오히려 간단한데 소리를 지르거나 나가버리면 된다. 그러나 알아두어야 할 점은 ‘이기고 진다’는 의미는 상대방을 제압한다는 것으로, 곧 굴복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는 분노를 느낄 수도 있고 후에 이를 만회할 기회를 노릴 마음을 가질 수도 있다. 결국 두 사람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부부 생활에서 만족도는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에게 가장 좋은 삶을 위해 사는 것이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 우리라는 것을 인식하고 문제가 발생할 때 하나의 관점으로 해결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상대방이 한 번 양보를 했다면 다음에 이를 보상해줄 만한 행동을 취해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좋다.

논쟁은 주제에서 벗어나지 말도록

종종 하나의 문제로 다투다 보면 이런저런 문제들이 다 튀어나오고 해묵은 감정이나 과거의 일을 다 끄집어내게 되는데 이는 매우 좋지 않은 대화법이다.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란 속담도 있지만 실상은 칼로 물을 벤 것처럼 흔적이 없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가까운 사이이기에 말 한마디나 행동 하나에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부부 싸움도 전략이 필요하다.

최소한 문제의 발단이 된 현재의 주제에 집중하여 대화를 하고 예전에 있었던 일을 들추어내거나 논쟁 외의 문제를 끌어들이지 말아야 한다. 특히 성격, 집안, 능력 등 이미 정해져 있는 부분은 공격하지 말아야 한다. 상관없는 시댁이나 처가의 험담을 늘어놓는다거나,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이혼하자, 헤어지자는 말을 내뱉는 것도 하지 말아야 할 부분에 해당된다.

특히 언어 폭력은 신체적인 폭력처럼 무서운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하는데 사람들이 저마다 듣기 싫어하는 말 중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끼게 하거나 약점을 꼬집는 말은 그 중 최상으로 꼽힌다.

‘돈도 많이 못 버는 주제에’‘무엇도 못하는 것이’와 같이 모욕을 줄 수 있는 표현은 반드시 삼가야 한다.
결혼 후 생기는 또 다른 가족의 형태인 시댁과 친정에 대한 태도도 불화를 만들 수 있는 요인이 된다.

결혼 후 부모를 봉양하는 문제나 용돈을 드리는 것 등에 대해 상대방에게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현하는 것은 절대로 삼가야 한다. 양가 집안과 관련된 일에 관해선 같은 말을 하더라도 좀 더 신중하고 좋은 언어로 표현하고 상대방이 듣기 싫은 표현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불화를 막는 길이다.

그리고 홧김에 집을 나가거나 친정집으로 달려가는 것은 둘 사이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게 하는 행동이므로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밖에서 싸움을 시작했다면 집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끝을 내고 화해하고 또한 싸움을 시작한 장소에서 벗어나지 말고 그 장소에서 마무리한다. 

‘타임아웃’과 ‘포인트’를 잡자

부부 싸움은 이기고 지는 다툼이 아닌, 치열한 대화라고 여기고 상대방에게 본인의 말들이 어떠한 상처를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상대방의 말 한마디에 억울해하기보다는 일의 맥락을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리고 평소에는 부부간의 분위기와 감정의 흐름을 늘 관찰하고 대화와 내용, 화법을 분위기에 맞추어 사용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도록 한다.

그럼에도 서로가 익숙해지면서 감출 수 없는 모습들이 드러나게 되고 상대방에게 교양 있는 모습으로 대하기보다 종종 함부로 행동하는 부분이 나타난다.

이런 친근함이 부부 싸움 시 감정을 상승시켜 쉽게 이성을 잃도록 하는 요인을 만들고 이때 해서는 안 될 말, 해서는 안 될 행동이 튀어나오게 된다.

많은 커플들이 알아야 할 것이 사랑하는 방법은 단기간에 만들어지지만 화해하고 친밀해지는 방법을 알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랑하고 좋아하는 감정보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시간과 노력의 투자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그 순간에 지나치게 화가 나서 감정을 추스르기 어렵다면 “잠깐 생각 좀 하자”고 말하여 여유를 두고 “왜 싸우게 되었는지”를 생각해본다.

또한 문제의 포인트를 잡는 노력을 하면 다툼을 훨씬 줄일 수 있다. 부부 싸움 중 폭력이 발생한 경우를 보더라도 물론 폭력이 나쁜 행동이지만 그러한 상황이 나오게 된 이유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물리적으로 충돌을 멈출 수 있었던 포인트들이 있다.

급격하게 화가 나고 분노가 느껴지며 언성이 높아지는 순간의 강도를 조절하여 잠시 시간을 두고 상황을 잠잠하게 만들면 다툼의 수위와 횟수를 훨씬 줄일 수 있다.

규칙만 만들어도 다툼이 현저히 줄어든다

부부는 줄다리기가 아닌 2인 1조로 뛰는 경기다. 서로 보호하고 맞추어야 한다. 반환점을 돌기 위해 같은 목표를 세우고 전진해야 하는 것. 이런 경위로 부부 싸움도 서로 마음만 먹으면 자기만의 문화를 만들 수 있다. 그중 하나가 둘의 사이가 좋을 때 화해의 방법을 정하는 것이다.

‘절대 각방을 쓰지 않는다’ ‘반말하지 않는다’ 등 싸우더라도 하지 말아야 할  최소의 규칙들을 세워놓는 것이다.
부부간에는 서로 합심하여 위로 올라가려는 계획에 앞서 반드시 지켜야 할 둘만의 룰을 세우는 것이 불화를 막는 데 더 중요하다.

이와 함께 갈등 상황을 넘어가기 위한 규칙도 함께 세워보자.

예를 들어 ‘다툼이 발생할 경우 10분간은 휴식기를 갖는다’ ‘화해를 원한다면 남편은 10분 후 맥주를 2캔 사 와서 식탁 위에 올려놓고 아내에게 화해의 신호를 보낸다’ ‘아내는 화해를 원할 경우 신문지를 맥주 옆에 올려놓는다’등.

자칫 유치하게 여길 수도 있으나 이러한 규칙을 정해놓음으로써 자존심이나 화해의 방법을 몰라 지속될 수 있는 냉전기를 확실히 줄일 수 있다.

이러한 규칙에 의한 방법은 잠자리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데 대부분 섹스를 원하지 않으면 ‘싫어’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90%가 넘는다고 한다. 그러나 섹스는 성적 욕구와 더불어 친밀감을 느끼고 싶은 기대감이 함께 발생하는 것으로 단답형으로 하는 거절은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

그러므로 불만을 표현하더라도 규칙에 따른 신호와 방법을 가져야 한다.

우선 서로 합의하여 등급을 만든다. 예를 들어 ‘매우 원한다’ ‘원한다’ ‘보통이다’ ‘별로 원하지 않는다’ ‘절대 원하지 않는다’등으로 1단계부터 5단계까지 잠자리를 하고 싶은 욕구를 나누는 것이다.

그러면 서로 좋다, 싫다가 아닌 상대방에게 섹스를 요구받았을 때 몇 단계임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무시하지 않는다는 신중함을 보일 수 있다. 또한 서로 이야기 도중에 단계에 따라 욕구의 정도를 가늠하여 서로 양보하며 조절할 수 있으니 불화가 훨씬 줄어든다.

 

 
부부 금실 높여주는 고감도 대화 테크닉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부부관계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주는 전략적인 대화법이 필요하다.‘ 인생의 동반자’로서 서로 존중하고 조금씩 노력하면서 대화한다면 부부의 금실은 좋을 수밖에 없다. 때로는 갈등을 해결해 주고 사랑이 더욱 단단해지는 행복한 대화법 7가지.
 
 
 
‘천생배필’이라 부를 만한 완벽한 짝이 되어야 할 부부. 그러나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고민하는 부부들이 적지 않다. 한 결혼정보업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녀 모두 결혼을 망설이는 첫 번째 이유로‘배우자와 평생 잘 맞추어가며 살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을 꼽을 만큼 부부가 대화하고 타협하는 과정에 자신 없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통계청 자료를 보면 결혼한 지 4년 안에 이혼을 결심하는 부부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신혼부부의 갈등 해결 능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부부관계에서 소통의 문제를 잘 해결하지 않으면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에 올바른 부부 대화법을 배우고 서로 노력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부부 사이에 발생하는 갈등을 줄이고, 조금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대화 방법도 학습이 필요하다. 각종 화술과 직장 내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한 책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올 만큼 대화법은 이미 생존 전략의 하나가 되었는데, 하물며 부부관계라고 다를 수 있겠는가?

결혼 생활에서 성공하려면 부부 대화법을 완벽히 익혀야 한다. 행복한 결혼 생활과 유쾌하고 금실 좋은 부부관계를 위해 남편, 아내들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대화법 7가지를 소개한다.
 
말투에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라

요즘‘야!’,‘ 너!’,‘ 이리와’,‘ 밥 줘’등 아랫사람을 부리는 것 같은 명령조나 호칭을 쓰는 부부들이 적지 않다. 서로에 대한 친밀감의 표현일 수도 있고, 애교 섞인 말투일 수도 있겠지만 감정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서로의 마음에 생채기를 줄 만큼 거친 표현으로 이어지기 쉽다. 동갑내기 부부 중에서는 친밀감이 지나쳐 욕까지 거침없이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부부들을 볼 때마다‘과연 저 부부가 서로를 얼마나 존중하며 살아갈까?’란 생각에 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여기에서 중요한 포인트는‘어떤 말투를 쓰느냐’보다‘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얼마나 있는가’이다. 말투에는 마음이 담기게 마련인데 툭하면 욕을 하고 서로의 인격을 깔아뭉갠다면 어디에서 존중하는 마음을 찾을 수 있겠는가.
 
평등한 관계가 도를 지나쳐 서로 하대하거나 막말을 하는 21세기 부부 풍속도는 처음부터 다시 그려야 한다. 5백여 년을 거슬러 올라가 조선시대의 부부관계를 들여다보면 요즘 부부들에게 적지 않은 교훈을 전해준다. 당시 부부 사이에 오고간 편지를 보면 남편, 아내 모두‘자내’(오늘날의 ‘자네’)라는 2인칭 대명사와 지금의‘하시오’에 해당하는 중간 정도의 높임말인 하소체 종결어미를 사용하였다고 한다.
 
당시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높여 부르면서 평등한 부부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은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잃어가고 있는 요즘의 세태를 돌아보게 만든다. 맞장구 쳐주고 칭찬해 주기 연애할 때만 해도 상대방의 말에 일일이 반응을 보였지만 결혼한 뒤에는 서로에게 조금씩 시큰둥해지게 된다.
 
이런 경우 섭섭해 하지만 말고 전략적으로 상대방의 기분을 맞추어 주고 인정해 주다 보면 부부 간의 대화가 풍성해지고 사랑도 더욱 깊어지게 된다. 다른 어떤 관계보다 노력했을 때 피드백이 빠르게 돌아오는 것이 부부관계이다. 부부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해주는 몇 가지 방법을 기억하고 실천해 보면 어떨까?
 
우선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고 적절한 타이밍에 신나게 맞장구를 쳐주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 때와 장소, 분위기에 맞추어 센스 있는 말을 하고,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은 쓰지 말자. 정감어린 말투와 유머를 잃지 말고 칭찬을 하루에 한 번 이상씩 한다.

단,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똑같은 말을 두 번 이상 반복하는 것은 좋지 않다. 관심이 없는 화제를 꺼냈을 때에도 적극적으로 들어주고, 불평불만을 토해낸다면 상대방의 어려움을 진심으로 이해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격려해 준다.
 
 
인신공격성 발언은 삼가라
부부 생활은 두 사람만 잘 한다고 행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집안의 복잡다단한 관계가 얽혀 있고 각종 갈등 요소들이 산재해 있는 것이 바로 부부 생활. 언제 어디서 불거져 나올지 모르는 갈등을 피할 수 없다면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익힐 수밖에 없다.
 
일단 싸움이 시작되면 서로 미리 약속해둔 방법대로 떨어져 있는 타임아웃 제도를 실시하면 좋다. 싸움이 격해지는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후회할 말, 상처 주는 말, 폭력 등을 미리 예방할 수 있고, 떨어져 있으면서 감정이 잦아들면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된다.
 
갈등이 발생했을 때 인신공격적인 발언이나 상대방의 약점을 들추어내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일부러 공격적인 발언을 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감정이 격해지면 자기도 모르게 그런 말들이 튀어나올 수 있으므로 상대방의 어떠한 특성을 언급하기보다 문제 중심으로 다루는 자세가 필요하다. 싸울 때 역시 자신의 말을 앞세우기보다 경청하는 자세가 중요하며, 사태가 심각할수록 목소리를 낮추어 객관적인 상태를 유지하면 문제 해결이 훨씬 쉬워진다.
 
또 다툼이 발생한 그 순간에는 그 문제가 가장 커 보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해결책을 얻기가 어렵다. 따라서 그 자리에서
바로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반박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거나 냉정을 되찾은 뒤 다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같은 방법을 따르면 부부가 대화로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좀더 쉬워진다.

비즈니스보다 생산적이게 대화하자

대화는 기본적으로‘나’와‘상대방’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하지만 부부 간의 대화는 유독 노력하지 않고 뚜렷한 전략도 없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업무적으로 커뮤니케이션에 능숙한 사람도 집에만 들어가면 입을 닫거나 대화를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쌍방 간의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분석하고 계산하며 설득하는 비즈니스에서만 업무효율, 성과주의를 내세울 것인가? 부부관계에서도 성과가 없다면 공허해지고 관계는 정체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주목하자. 기대할 것이 없는 무의미한 관계가 오랫동안 계속된다면 부부 사이의 정서적인 유대감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
 
부부관계에서도 비즈니스처럼 인풋(input)이 없다면 아웃풋(output)도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부부 사이에만 통하는 화술을 개발하는 것은 생산성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다. 보다 재미있게 대화할 수 있고 유대관계가 더욱 깊어져 사랑을 키워주기 때문에 어떤 말보다 생산성 높은 말하기가 될 수 있다.
 
스트레스가많거나 의기소침해 있는 상대방에게 먼저 따뜻한 말을 건네고 위로해 주는 것도 생산적인 말하기 방법.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하고 웃게 만드는 칭찬과 유머도 대표적인 방법이다. 나아가 대화를 주도하고 사교적으로 말하는 능력을 높여가는 노력도 필요하다. 탁월한 화술로 사교모임의 자리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배우자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매력적으로 다가올 테니까.
 
경청한 후 잠시 생각하고 말하기

부부 사이의 대화도 기본적으로 나와 상대방을 이어주는 과정이란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 상대방을 충분히 배려하면서 조심스럽게 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따라서 상대방의 성격, 상황 등을 이해하여 배려하면서 말하고, 예의 있게 말하며, 미리 생각해서 말하는 3가지 원칙을 지키자.
 
상대방을 위한 말하기의 기본은‘경청의 자세’와‘잠시 생각하고 말하기’이다. 경청은 상대방의 마음 상태를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 경청을 제대로 하면 대화에서 실패할 확률이 적어진다. 또한 말하기 전에 이 말이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는 않을지 잠시 생각한 다음에 말을 꺼내는 자세가 필요하다.
즉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는‘남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생각해본 뒤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말하는‘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가 부부 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들면 도저히 이해 못할 일이 없어지기 때문에 싸움도 줄어들고 사랑도 깊어질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감정을 이어주며 대화하자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부부 사이에서 일어나는 싸움은 이른바‘기선 잡기’ 싸움인 경우가 많다. 사소한 문제에서 비롯된 말싸움이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나중에는‘신혼 초에 기가 꺾이면 끝’이라는 각오로 필사적인 권력싸움을 벌인다. 부부 간의 권력싸움을 평등한 게임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로 감정을 공평하게 주고받는 올바른 대화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

권력싸움이 해결되지 않아 방어적인 부부의 대화를 보면“아이를 돌보느라 힘들다”고 말하면“나는 직장에서 더 힘들었어”라고 대답하고,“ 어깨가 아프다”고 하면“나는 온몸이 다 아프다”라는 대답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상대방의 감정을 받아주지 않는 방어적인 대화 방식은 권력싸움이 엇나간 전형적인 부부 대화법이다.
 
싸움을 할 때 상대를 평가하거나 비난하기보다 자기를 표현하는 1인칭 대화법을 사용하고, 말을 듣는 배우자 역시‘감정 이어주기 훈련’을 해야 한다. 말하는 이는“왜 매일 늦어?”라는 타박하는 듯한 말보다“당신이 늦어서 걱정했다”라고 말하고, 듣는 이는“조금 늦은 걸 가지고 왜 그래”라고 윽박지르기보다는“아, 걱정했어? 다음에는 미리 전화할게”라며 상대의 감정을 먼저 받아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부 사이의‘권력게임’에서 지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부부관계 사례를 조사해 보면 상대방의 요구를 먼저 받아들이면 자신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 같지만 실제로는 서로를 더욱 존중하고 서로의 제안을 더 많이 수용하면서 긍정적인 부부관계로 발전한 경우가 많았다.
 
심각한 갈등을 부르는 대화법을 피하라

‘우리 부부의 대화 방식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면 몇 가지 대화 패턴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부부가 행복해지는 올바른 대화법을 위해서는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들의 대화 방식을 파악하여 하나씩 고쳐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갈등 상황인 부부의 대화 방식을 살펴보면 첫째, 문제의 본질을 벗어난 이야기를 한다는 것. 이런 경우 사소한 말 한 마디가 싸움으로 확대되어 나중에는 어떤 문제로 싸웠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둘째, 늘 자기중심적으로 불평불만을이야기하고 인신공격적인 말을 즐겨 사용하며,‘ 항상’,‘ 절대로’,‘ 한번도’,‘ 전혀’등 단정적인 말과 비교하는 말을 잘한다.
 
셋째, 상대방의 말을주의 깊게 듣지 않기 때문에 잘못 해석하거나 방어하는 반응을 보인다. 제대로 된 대화를 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의 생각을 마음대로 추측하고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넷째, 분노나 적대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즉각적으로 언어나 행동을 표현한다. 다섯째,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자세가 부족해 자기 생각만으로 대화를 이어간다.
 
갈등을 부르는 대화법을 유형별로 분류하면 싸움형, 비난형 대화가 많고, 관계가 단절된 경우에서 눈에 많이 띄는 침묵형, 차단형 대화가 있다. 싸움형, 비난형 대화는 감정싸움이 언제 터질지 몰라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침묵형, 차단형 대화는 부부 간의 대화 주제가 극히 한정되어 있고, 배우자보다 다른 사람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부부의 대화 방식이 어떤 유형인지 파악했다면 배우자와 대화할 때 습관적으로 나왔던 거친 말들과 무관심 등의 반응을 의식하면서 돌이키고, 배우자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면서 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Mini interview
 
‘맛있는 대화법’의 저자 이숙영 씨가 말하는 부부 간의 대화, 맛있게 하는 법
 
 

레몬 조각을 살짝 입에 물었을 때의 상큼함. 이숙영 씨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이다.‘ 부부 대화법’이라는 화두를 제시했을 때 그녀는 알토란 같은 조언들을 청산유수처럼 쏟아냈다.

 

 

 

 

“나와다른것은틀린것이아니다”고 시작한 그녀는“부부의 사랑을 키워가는 대화법을 익히려면 우선 남자와 여자는 대화법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강조했다.

 

 

 

 

 

 

 

말하는 메커니즘의 차이를 보면 남자가 화를 냈을 때에는 지금 당장 일어나고 있는 문제 때문이지만, 여자의 경우는 수개월 전부터 꾸준히 쌓여온 화가 현재의 작은 문제로 터지는 경우가 많다. 남자가 이런 여자의 메커니즘을 알고 있지 못한다면 남자의 눈에는 여자가 과민반응하는 것처럼 비쳐질 것이고 근본을 피해가는 이 싸움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

 

 

 

 

 

 

 

“여자와 남자는 말의 취향도 서로 달라요. 여자는‘내 맘 알겠지?’,‘ 사랑해’라는 말을 좋아하고, 남자는‘당신을 정말 믿는다’혹은‘두뇌와 능력’에 관한 칭찬을 좋아한다고 해요. 실제로 사이가 나쁜 부부를 보면 일상적으로‘비난과 냉소’를 퍼붓는 경우가 많아요. 평소‘긍정과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면 부부관계는 좋아질 수밖에 없어요.”

 

 

 


“좋은 관계를 위해서는 자신이 옳다는 생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조언하는 그녀는 2 년 전 매스컴에 소개되어 화제를 모았던 결혼 생활 80주년을 맞은 영국 노부부의 대화법을 예로 들었다.

 

 

 

 

 

 

 

 

 

이 부부의 80년 금실 비결은“미안해(Sorry)”,“ 그래, 여보(Yes,dear)”라는 두 마디에 담겨 있었다.‘ 내 탓이오’와 상대방을 긍정하는 습관이 묻어 있는 이 두 마디는 너무 쉬워 보이지만 때로는 너무 어렵다. 또 이들 부부도 싸움을 하긴 했지만 하루를 넘기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위한 실천 방법으로 그녀가 꼽은 것은 도(道)를 닦는 마음으로 ‘내 탓이오’를 생활화하고, 상대방의 말에 웃거나 맞장구를 치는 등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 등이다. 특히 상대방의 약점을 건드리거나 상대방의 가족, 친인척에 대하여 험담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자들은 공개석상에서 의 발언권을 생명처럼 여겨 자기 배우자에게 비난을 받는 것에 엄청난 수치심을 느껴요. 여자는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려 하지만 남자의 정서적 공감이 가장 중요해요.”

 

 

 

 

 

 

 

“가장 이상적인 부부관계란 공유하고 있는 부분과 자기만의 세계가 적절히 섞인 상태”라는 그녀는 껄끄러운 대화를 해야 할 때에는 Y/B 화법을 추천했다. Y/B 화법이란‘Yes, but’형식으로 말을 잇는 방식으로,“ 당신을 이해해. 얼마나 힘들겠어?”라고 말한 뒤“그렇지만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덧붙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부부의 사랑은‘닭살 돋는 애칭’을 쓰거나‘사랑해’,‘ 고마워’,‘ 당신이 꼭 필요해’,‘ 존경해’등을 자주 하면 더욱 견고해진다며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출처;tong.nate 네이트 우수 블로그 왕관이예요justi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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