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미사

2019년 2월 15일 금요일 [(녹) 연중 제5주간 금요일]

문성식 2019. 2. 8. 04:06


2019년 2월 15일 금요일 [(녹) 연중 제5주간 금요일]

    오늘미사의 성가
    입당 성가 59번 주께선 나의 피난처 영성체 성가 166번 생명의 양식
    예물준비 성가 512번 주여 우리는 지금 155번 우리 주 예수
    340번 봉헌 499번 만찬의 신비
    파견 성가 201번 은총의 샘

    입당송

    시편 95(94),6-7 참조
    어서 와 하느님께 경배드리세. 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 꿇으세.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네.

    본기도

    주님,
    주님의 가족을 자애로이 지켜 주시고
    천상 은총만을 바라는 저희를 끊임없이 보호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뱀의 유혹으로 여자가 동산 한가운데 있는 나무 열매를 따 먹고 남편에게도 주자 그도 그것을 먹는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귀먹고 말 더듬는 이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시며 고쳐 주신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것이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3,1-8
    1 뱀은 주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들짐승 가운데에서 가장 간교하였다.
    그 뱀이 여자에게 물었다.
    “하느님께서 ‘너희는 동산의 어떤 나무에서든지
    열매를 따 먹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는데 정말이냐?”
    2 여자가 뱀에게 대답하였다.
    “우리는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를 먹어도 된다.
    3 그러나 동산 한가운데에 있는 나무 열매만은,
    ‘너희가 죽지 않으려거든 먹지도 만지지도 마라.’ 하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4 그러자 뱀이 여자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결코 죽지 않는다.
    5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 너희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께서 아시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6 여자가 쳐다보니 그 나무 열매는 먹음직하고 소담스러워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그것은 슬기롭게 해 줄 것처럼 탐스러웠다.
    그래서 여자가 열매 하나를 따서 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자, 그도 그것을 먹었다.
    7 그러자 그 둘은 눈이 열려 자기들이 알몸인 것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서 두렁이를 만들어 입었다.

    8 그들은 주 하느님께서 저녁 산들바람 속에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들었다.
    사람과 그 아내는 주 하느님 앞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2(31),1-2.5.6.7(◎ 1ㄱ)
    ◎ 행복하여라, 죄를 용서받은 이!
    ○ 행복하여라, 죄를 용서받고, 잘못을 씻은 이! 행복하여라, 주님이 허물을 헤아리지 않으시고, 그 영에 거짓이 없는 사람! ◎
    ○ 제 잘못을 당신께 아뢰며, 제 허물을 감추지 않았나이다. “주님께 저의 죄를 고백하나이다.” 당신은 제 허물과 잘못을 용서하셨나이다. ◎
    ○ 당신께 충실한 모든 이들이 곤궁할 때 기도드리나이다. 큰물이 닥친다 하여도 그에게는 미치지 못하리이다. ◎
    ○ 당신은 저의 피신처. 곤경에서 저를 보호하시고, 구원의 환호로 저를 감싸시나이다. ◎

    복음 환호송

    사도 16,14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저희 마음을 열어 주시어 당신 아드님 말씀에 귀 기울이게 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31-37
    그때에 31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32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34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35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36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분부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분부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알렸다.
    37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서 말하였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빵과 포도주를 마련하시어
    저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갈 힘을 주셨으니
    이 예물이 영원한 생명을 주는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07(106),8-9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에게 베푸신 그 기적을. 그분은 목마른 이에게 물을 주시고, 굶주린 이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네.

    <또는>

    마태 5,4.6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으리라.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지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저희 모두 같은 빵과 같은 잔을 나누어 먹고 마시게 하셨으니
    저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
    기꺼이 인류 구원에 앞장서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쳐 주신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다른 병자와 달리 귀먹고 말 더듬는 사람은 육체적인 고통보다는 관계 단절에서 오는 고통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말하고 듣기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를 고쳐 주심은 그에게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능력을 회복시켜 주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병자를 고쳐 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조금 특이합니다. 당신의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십니다. 예수님께서 그 병자의 아픈 곳에 직접 손을 대심으로써 당신 스스로 그 와 접촉하셨고, 그의 치유가 사람들과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것임을 보여 주십니다. 그러고는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단순히 귀와 입만이 아니라 그동안 닫혀 있던 사람들과의 관계도, 사람들에 대한 마음도 다 열어 주십니다.
    “열려라!” 하는 예수님의 이 외침은 이제 우리에게도 다가옵니다. 먼저 하느님께 닫혀 있는 마음을 열라는 외침입니다. 하느님께 나아가고자 하면서도 주저하고 망설이는 우리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주님 앞에 나오라는 부르심입니다. 한편으로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도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닫힌 마음에서 닫힌 귀와 입이 나오고, 거기에서 관계와 소통의 단절이 생깁니다.
    “열려라!” 하는 명령은 자기 생각, 자기 계산, 자기 뜻에 갇혀 있는 우리가 그 담을 넘어 하느님과 이웃을 발견하고, 그 앞에 나아가며, 가슴에 담도록 해 줍니다. 나도 내 뜻대로 하지 못하는 내 마음을, 내 눈과 귀를 열어 주시도록 청해야 하겠습니다. (이성근 사바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