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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향한 그리움 / 이 보 숙

문성식 2017. 3. 10. 14:29
 
그대 향한 그리움 / 이 보 숙
까마득한 밤 너를 잊겠다고 
수없이 쓰는 편지는 
너를 향한 목마름으로 
잊을 수없어 쓰는 것이다
혼자 걸어갈 때 
내 머리위에서 반짝이는
별 하나에 네 이름 붙이는 것도 
네 머리위에서 반짝이는 별에
내 이름 하나 붙여 불러주기를
갈망하는 기다림인 것이다
네게로 
가지 않으려고 
가다가 멈추었다
또 다시 미친 듯 걸었던 
그 여러 갈래의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그리움인 것이다
사랑에서 미움으로
다시 미움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보냈던 애증도
결국은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그렇게 견디어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