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쥬여성의학과/원철 원장
출산 후 섹스라이프는 이렇게
보통 출산 후에는 자신의 몸이 변했다는 부정적 인식 탓에 한 동안 섹스리스 부부로 사는 경우가 많다. ‘여성성의 상실’외에 마땅한 변명거리를 찾지 못할 경우, 아이를 보느라 너무 피곤해서, 혹은 아직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잠자리를 거부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간 자신도 모르게 불쑥불쑥 찾아오는 욕구를 억누르며, 수많은 밤을 지새운 남편은 어쩌란 말인가.
다음의 충고만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면, 또 섹스가 ‘양보다 질’이라는 사실만 제대로 알고 있다면, 얼마든지 황홀한 밤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출산 후 여성의 몸은 매우 약해지고 민감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질 점막도 얇아지고 회음 절개 부위에 상처가 아무는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최소 한 달이 지난 후 몸 상태를 체크해가며 성관계를 가져야 한다. 어떤 여성은 아이가 빠져나가면서 질이 느슨해져 여자로서의 인생이 끝난 것처럼 여겨지기도 하는데, 질 주위 근육은 시간이 지나면 원래 상태로 되돌아오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산후에 갖는 성관계는 어느 때보다 주의해야 한다. 출산 후 산모의 자궁은 아직 열려있는 상태로 세균 감염이 쉽고 자궁 수축이 제대로 안돼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편의 재촉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하는 섹스가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이 충분히 준비가 된 후, 상호 동의 하에 관계를 가져야 한다. 필요하다면 몸의 변화에 따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체위로 바꾸는 것도 좋다. 다만 옳다고 느끼지 않거나 불쾌한 감정이 든다면 멈추어야 한다.
특히 모유를 먹이는 산모의 경우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부족해 질이 위축되고 건조해져서 섹스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이런 때에는 로션 같은 윤활제를 사용해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출산 후 6주 후부터 성생활을 한 부부는 거의 없었다. 여기서 6주란 의사가 말한 성생활 가능 시점이었다. 8주 이후에 섹스를 시작한 이들의 1/4도 통증 때문에 실패했다고 답했다. 대체로 성생활이 원활해진 시점은 1년이 넘어서였다. 그만큼 성생활에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 것이다. 최대한 로맨틱한 분위기를 내고, 평소와 같이 되도록 많은 의사소통을 하도록 하라. 이런 식으로 서로의 노력 하에 친밀감을 유지한다면 자연스럽게 부부애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아기가 태어난다는 것은 인생일대의 가장 큰 사건이자 축복이다. 아기의 탄생은 무수한 방법으로 삶에 영향을 끼치지만, 그것으로 인해 당신의 성생활이 방해 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
벨라쥬여성의원 / 원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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