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귀면 사귈수록 전희가 짧아지는 거지?
단순히 전희뿐만 아니라 사귀면 사귈수록 잠자리에 대한 충실도가 전체적으로 떨어진다. 그건 남자의 성적 감흥이 빨리 오고 여자의 성적 감흥이 천천히 오는 것과 관련되는데 전반적으로 남자들이 쉽게 오르가슴에 다다른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그래서 사귀면 사귈수록 지루함 내지는 익숙함에 싫증을 느끼는 것. 익숙해지면 특히 전희 같은 삽입 이외의 행동은 지루해서 싫어진다.
he says “잘 모를 때는 만지는 것만으로도 흥분이 돼. 그런데 익숙해지면 만져도 그만, 안 만져도 그만이고 전희 중에 도저히 흥분이 안 될 수도 있지. 오히려 전희와 본 행위를 함께하는 게 좋아. 친구 중 한 명은 여자친구의 지나친 전희 요구에 다른 여자와 섹스하는 걸 더 좋아하기도 했어. 남자들은 전희에 있어서 의무감을 갖기 때문에 여자가 적극적으로 리드하는 게 좋아.”
advice 전희를 받기 원한다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최선이다. 장소를 바꾸거나 전희를 할 수 있는 옷을 입는다거나(벗는 공정이 다단계인 속옷이랄지) 전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예를 들어 레스토랑에서 패팅을 시작한다든지 하는 시도를 해본다. 그래서 ‘이 여자가 새로운 여자다, 아니 변했다’, 때로는 ‘범접하기 어렵다.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끔 한다.
왜 여자친구가 포르노 배우처럼 비명을 질러주길 바라는 걸까?
나무와 섹스하긴 싫기 때문이다. 목석과 섹스할 거면 섹스 인형을 사는 게 나을 것이다. 여자들은 분위기, 접촉 등으로 흥분이 고조될지 모르나 남자들은 시각, 청각적인 것에 민감하다. 서라운드 음향에 집착하고 기계를 좋아하는 남자들의 성향을 기억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비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절한 거짓 호흡과 의성어를 내는 정도는 사랑한다면 꼭 필요하다.
he says “비명을 지르는 건 별로 바라지 않아. 숨이라도 거칠게 쉬어주면 그게 바로 우리가 제대로 하고 있다는 걸 알려주는 신호가 되는 거지. 한번은 섹스하는데 여자친구가 아래에서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라고 말하는 바람에 완전히 망친 적이 있었어. 충격에 엽기에… 입장 바꿔서 남자친구를 눕혀놓고 올라갔는데 아래에서 휴대폰으로 통화하고 있다면 기분이 어떻겠어?”
advice 눈에 띄도록 ‘빨리 끝내라’는 표정을 하고 아무 소리도 안 낸다면 그는 다음에 더욱 못할 수도 있다. 적절히 숨소리를 내어주고 좋을 때 좋다고 반응을 보이는 게 사랑하는 사이라면 그다지 어렵지 않을 듯한데….
왜 처음이면서도 많이 해본 척하는 거지?
여자들이 처녀인 척하는 이유와 비슷하다. 창피한 거다. 자신이 리드해야 하는데 모른다는 것이 창피해서. 학교 다닐 때에는 이런 게 당연히 둘 다 처음이어도 창피하지 않지만 사회 나오고 나서까지 처음이라는 건 왠지 꺼림칙하다.
he says “요즘엔 그런 경우가 없지만, 서른이 넘어서 신혼여행 때 처음으로 하게 된 형이 있었어. 가서는 발기 자체가 안 된 것이야. 여러 차례 시도하고도 안 되어서 결국 눈물까지 났대. 이런 경우 제일 당황스러울 때가 허둥지둥 목적지를 못 찾는데 여자가 찾아서 넣어줄 때.”
advice 이럴 땐 그냥 속아주는 것이 좋다. 실수를 하더라도 그래도 모른 척해야 한다. 남자들이 그럴 때 충격받으면 심리적으로 다음에 못하는 경향이 있다. 살찐 파트너와 안 좋은 기억이 있었던 남자는 그 이후로 살찐 여자와는 아무리 해도 전혀 촉발이 안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냥 모른 척하기.
왜 그렇게 오럴 섹스를 좋아하니?
때로는 삽입보다 오럴 섹스를 더 좋아할 수도 있다. 직접적인 섹스가 불가능한 장소에서의 대체 행위로서가 아니라 그 자체를 좋아할 때가 있다. 남자들이 애인이 있어도 업소 같은 공간을 찾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한다. 애인이 못해주는 행위를 다 해주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한국 여자들의 잘못이 크다는 항변. 삽입보다 좋은가의 여부는 어떻게 누가 하는가의 문제라고.
he says “swallow는 남자들의 로망이야. 정복욕이랄까? 가능하다면 정말 그를 사랑한다면 해줄 수 있는 만큼 해주었으면 해. 그게 가장 솔직한 마음이겠지.”
advice 사랑한다면 섹스에서 내가 얻는 쾌감도 중요하지만 그의 쾌감도 중요할 터. 서로가 사랑하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데 이 정도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너그러이 생각하는 게 좋겠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곧 내 행복이고 섹스란 기본적으로 서로 행복하기 위해 하는 연애의 행위 중 하나니까.
왜 가슴을 가운데로 모아쥐어 터질 듯한 상태로 만들려 하지?
이건 좀 침대에서 그들이 하는 우스운 행동 중 하나인데 역시 남자들이 시각적인 면에 약한 데 이유가 있다. 포르노 비디오로 학습을 한 영향일 수도 있다. 물론 모아쥐지 않아도 시각적으로 충분히 자극되는 가슴의 소유자라면 이런 행위가 필요 없을 수도 있다는 게 남자들의 설명이다.
he says “예쁘잖아. 보기에 흥분되고 감흥을 고조시키는 한 장면 같은 차원이야. 왠지 포르노 영화에서 본 장면 같아서 자극이 되는 면이 있어. 그런데 속설처럼 가슴이 작은 여자일수록 성감은 더 커. 가슴이 큰 여자들이 보기엔 좋아도 비주얼적 만족으로 끝나는 면이 있어.”
advice 남자는 역시 시각적인 면에 크게 좌우된다. 가슴 사이를 피아노 치듯이 하는 것이 좋다는 남자도 있다. 남자들은 그렇게 가슴을 모아쥐어서 커 보이는 게 좋다고 하면서도 가슴이 작은 게 싫은 건 아니라고 말한다. 어쨌든 남자들은 여자 가슴을 좋아한다. 가슴이니까.
왜 끝나면 바로 곯아떨어지는 거지?
이건 전혀 나쁜 징조가 아니다. 정말 좋았고 만족스러운 느낌이었다면 체력 소모 또한 크기 때문에 남자는 온몸의 힘이 쑥 빠진다. 하지만 적당히 여자와 자고 싶어서였다면 대충하고 더 농락(?)한다. 만족이 깊을수록 더 빨리 잠들게 된다.
he says “의무감으로 하고 나면 눈이 말똥말똥하고 정말 좋았다면 힘이 풀리면서 내 몸이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보는 유체이탈을 하게 돼. 그것이 가장 바람직한 섹스의 결과라고 봐야지. 그렇지 않다면 그건 여자에게 책임이 있는 거야.”
advice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르겠다. 프랑스어로 오르가슴을 쁘띠 모르(le petit mort)라고 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하지만 남자에게 피곤하겠지만 약간의 매너를 좀더 보여달라는 요구 정도는 해도 좋을 것 같다. 그도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도 그를 사랑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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