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살때와 죽을 때

문성식 2016. 2. 1. 06:39

 
      살때와 죽을 때 살 때는 삶에 철저해 그 전부를 살아야 하고 죽을 때는 죽음에 철저해 그 전부가 죽어야 한다, 삶에 철저할 때는 털끝만치도 죽음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또한 일단 죽게 되면 조금도 삶에 미련을 두어서는 안 된다 사는 것도 내 자신의 일이고 죽음 또한 내 자신의 일이니 살 때는 철저히 살고 죽을 때 또한 철저히 죽을 수 있어야한다 꽃은 필 때도 아름다워야 하지만 질 때도 아름다워야 한다. 모란처럼 뚝뚝 무너져 내릴 수 있는 게 얼마나 산뜻한 낙화인가? 새잎이 파랗게 돋아나도록 질줄 모르고 매달려 있는 꽃은 필 때만큼 아름답지가 않다. 생과 사를 물을 것 없이 그때그때의 자기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 이것이 인생의 생사관이다. 우리가 순간순간 산다는 것은 한편으로 순간순간 죽어 간다는 소식이다. 현자는 삶에 대하여 생각하지 죽음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ㅡ 법정 스님<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