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자신의 등뼈 외에는

문성식 2016. 1. 28. 11:08

 
      자신의 등뼈 외에는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누구도, 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 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나답게 살고 싶다. 단순한 삶을 이루려면 더러는 홀로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사람은 홀로 있을 때 단순해지고 순수해진다. 이때 명상의 문이 열린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홀로 일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홀로 사는 사람들은 진흙에 더럽히지지 않는 연꽃처럼 살려고 한다. 홀로 있다는 것은 어디에도 물들지 않고 순수하며 자유롭고, 부분이 아니라 전체로서 당당하게 있음이다. 인간은 누구나 어디에도 기대서는 안 된다. 오로지 자신의 등뼈에 의지해야 한다. 자기 자신에, 진리에 의지해야 한다. 자신의 등뼈 외에는 어느 것에도 기대지 않는 중심 잡힌 마음이야말로 본래의 자기이다 ㅡ 법정 스님<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