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 보물 제999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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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10 해인사 |
소재지 | |
지정일 | 1989.04.10 |
수량/면적 | 1구 |
시대 | |
소유자 | 해인사 |
관리자 | 해인사 |
자료출처 및 참조 | 문화재청,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해인사에 있는 고려시대의 승상. 높이 82㎝.
해인사 조사였던 고려시대 희랑대사의 진영상(眞影像)으로 경상남도 합천의 해인사에 모셔져 있다. 고려 건국 당시 해인사 승려들은 견훤을 지지하는 남악파(南岳派)와 왕건을 지지하는 북악파(北岳派)로 나뉘어 있었는데 희랑은 북악파의 종주(宗主)였다. 이 상은 화엄종 북악파의 진면목을 적절하게 묘사하여 화엄종의 진리를 무언(無言)의 형상을 통해서 지금까지 끊임없이 설법하고 있는 우리나라 초상의 최고 걸작이다.
나이 많은 노대덕(老大德 : 덕 높은 승려)이 고요한 산사에서 선정삼매(禪定三昧)에 든 모습을 특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길고 큼직한 머리는 파격적인 모습이다. 머리카락이 없는 민머리의 머리 부분에서 눈 있는 부위로 내려오면서 약간 좁아진다.
그러다가 그 아래로 점점 넓어져 뺨 부위가 가장 확장되었다. 여기에서 턱까지 급격히 좁아지면서 삼각형 턱을 형성하였다. 그리고 인상적인 광대뼈의 표현과 함께 비범하고 괴이한 노스님의 얼굴을 명쾌하게 나타내었다.
여기에 눈동자까지 영롱한 형형한 눈, 이마·눈초리에 나타나는 세 가닥의 굵은 주름과 입 주위로 보이는 깊은 주름 등은 연륜의 깊이와 함께 선정의 넓이를 잘 보여 준다. 얼굴에서 내려온 목은 학같이 긴 편이다. 툭 불거진 뼈대를 앙상하게 나타내어 얼굴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상체도 수척한 모습으로, 옷 속에 표현된 체구는 앙상한 노구임을 분명히 느끼게 하고 있다. 앙상한 가슴뼈, 가냘픈 어깨와 팔의 선, 노쇠한 체구, 뼈마디가 여실하게 드러난 기다란 손등은 이를 잘 보여 주는 특징이다.
옷은 장삼을 입고, 그 위에 가사를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겨드랑이로 걸쳤다. 가사를 맨 매듭 장식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장삼은 흰색 바탕에 붉은색 점과 녹색 점을 섞어 꽃무늬처럼 그려 넣었다.
가사는 붉은색 바탕에 녹색의 띠를 엇갈리게 묘사하였는데 많은 천을 기워 만든 분소의(糞掃衣)를 나타낸 것이다. 가사의 붉은색 밑에 금색이 간간이 보이는데 이것은 원래 도금으로 채색되었다는 것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이 희랑조사상은 나무를 쪼고 깎아 만들었기 때문에 목조에서 풍기는 인간적인 따뜻한 정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생략할 곳은 과감히 생략하고, 강조할 곳은 대담하게 강조하여 노스님의 범상하지 않은 위용을 사실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진영(眞影) 조각의 진수를 해인사 조사(祖師)였던 희랑대사상에서 가장 잘 묘사함으로써 10세기 중엽 조각 가운데 최고의 걸작품임을 과시하고 있다.
이러한 걸작 진영상은 화엄종 북파(北派) 조사의 진면목을 적절하게 묘사하여 화엄종의 진리를 무언의 형상을 통해서 지금까지 끊임없이 설법하고 있는 우리 나라 초상 조각의 최고 걸작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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