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66.jpg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호암리 기림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불전.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건물.

 

기림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 인도의 스님 광유가 세워 임정사라 불렀고, 그 뒤 원효대사가 새롭게 고쳐 지어 기림사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이 절은 천년에 한번 핀다는 한약초 ‘우담바라’가 있었다는 전설이 있기도 한 곳이다.

대적광전은 지혜의 빛으로 세상을 비춘다는 비로자나불을 모셔 놓은 법당을 가리킨다. 선덕여왕 때 세워진 후 여러 차례에 걸쳐 수리한 것으로 지금 건물은 조선 인조 7년(1629)에 크게 고쳤을 때의 것으로 보인다.

 

7067.jpg 기림사의 본전으로 신라시대에 초창되어 임진왜란 때 병화를 모면하였으나 심하게 퇴락된 것을 1786년(정조 10)에 경주부윤 김광묵(金光默)이 사재를 털어 중창하여 오늘에 이른다.

건물의 내부 후면의 내진(內陣 : 안둘레기둥)에는 고주(高柱)를 세우고 전면 내진 양측 귀에는 고주를 하나씩 세웠으나 전체는 통간으로 되어 있다.

장대석의 낮은 기단 위에 막돌초석을 놓고 약한 배흘림이 있는 두리기둥을 세워 기둥 윗몸을 창방(昌枋)으로 결구하고 이 위에 평방(平枋)을 놓아 공포(拱包)를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놓은 다포식(多包式)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