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여,가정,부부

부부싸움에서 결코 해서는 안될 말

문성식 2015. 9. 19. 15:02
     
      부부싸움에서 결코 해서는 안될 말 사람의 감정이란 작은 한 마디 때문에 증폭 될 수가 있다. 2년 전 중년 부부들이 야유회를 갔을 때의 일이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아내가 나타나지 않자 남편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점심을 다 먹고 난 후에 아내가 나타났을 때 그 남편은 아내의 사연을 들어보기도 전에 모든 친구 부부들 앞에서 이런 여편네를 마누라라고 데리고 사는 내가 한심한 놈이라며 아내를 크게 꾸짖었다. 그날 저녁 귀가한 뒤 그의 아내는 아무런 말도 없이 집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을 했다. ① 능력 없는 남자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남자의 근본적인 자존심을 짓밟아 버리는 이런 폭언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② 이혼하자 엎질러진 물과 마찬가지로 다시 쓸어 담을 수 없는 것이 말이다. 사과하고 화해했더라도 오래오래 이혼이란 단어가 잊혀지지 않고 남아서 괴롭힐 것이다. ③ 집에서 놀면서 그것도 못해? 진짜 놀면서 이런 말을 들으면 괜찮다. 그러나 해도 해도 끝이 없고 표도 안나는 집안일과 말 안 듣는 애들과 하루 종일 씨름한 아내가, 이 말을 들을 때의 아내의 심정을 남편들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④ 아무래도 우린 결혼 잘못 한 것 같아? 장난으로라도 해서는 안 되는 말이다. 농담이나 유머가 대인관계에서 윤활유 역할을 할수가 있다. 그러나 이런 류의 농담이나 장난의 말은 결코 어느 누구에게도 유익함이 되지 못한다. ⑤ 돈돈돈...그 놈의 돈 때문에 아내의 돈타령은 남편의 능력부족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듣는 남편은 아주 심각해지며 치유하기 힘든 좌절감을 맛보게 된다.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는 열등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부부싸움에도 윈-윈전략♣ 결혼생활을 하다보면 싸우지 않을 재간이 없다. 다른 환경에서 거의 30년 가까이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함께 생활하다 보면 갈등을 빚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오히려 부부싸움을 잘 하는 사람들이 더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물론 잘 싸우는 데는 규칙이 있다. ① 문제가 된 것만 갖고 싸운다. 과거사까지 들춰가며 싸우는 것은 큰 싸움을 만든다. ② 싸움의 률을 정한다. 폭력은 절대 안되고, 물건을 부수지 않으며, 집을 나가지 말 것 등을 정한다. ③ 아이들 앞에서는 싸우지 않는다. ④ 제 3자를 끌어들이지 않는다. 장인, 장모나 시누이를 끌어들이는 것은 집안 싸움으로 번지는 첩경이다. ⑤ 복수하지 않는다. 싸웠다고 다음날 식사준비를 안한다든지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것은 문제를 키운다. ⑥ 인격적인 모욕은 하지 않는다. 부부싸움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일부러 상처를 입히는 발언을 하는 것은 상대를 불행하게 만든다. 한 사람이 불행하면 상대방도 불행하다. ⑦ 타임아웃제(Time-out)를 만든다. 싸움이 극도로 달아올랐을 때 누군가 한 쪽이 타임아웃을 부르면 싸움을 멈추고 잠깐 휴지기를 갖는 것만으로도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⑧ 존대말을 쓴다. 싸울 때 존대말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극단적인 상황을 막을 수 있다. ⑨ 장난요법을 적시에 활용한다. 혀를 내밀거나 엉덩이를 흔들어주는 것 등 어린 아이들이 흔히 쓰는 약올리기 전법은 부부가 싸울 때 유용한 화해의 기회를 제공한다. ⑩ 척도 질문을 활용 한다. 척도 질문이란 서운하거나 화가 난 정도를 서로가 얼마나 인식하고 있는가를 재보는 방법이다. 상대방이 얼마나 미운가에 대해 눈꼽 만큼도 밉지 않다를 0으로 놓고 죽이고 싶을 만큼 밉다를 10으로 할 때 어느 정도인가를 서로 표시하면 같은 사안에 대해 서로 인식하는 수위가 얼마나 다른지를 알 수 있다. 부부사이에 진정한 대화란 망설임이나 반격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생각과 감정에 대한 정보가 거침없이 오갈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 부부사이의 진정한 대화의 기초는 상호 존중과 이해, 그리고 아무리 힘들더라도 자신의 진실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상대방도 그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자세이다. 부부사이의 서로 다른 현실을 연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대화 밖에 없고, 대화라는 다리를 통해 부부 사이의 공간이 만들어지며 그 과정에서 부부의 사이는 더욱 친밀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