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독에 대한 개념은 약물중독 혹은 물질중독의 개념을 넘어 도박, 인터넷, 게임, 스마트폰에 이르는 '행위중독' 개념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요즘은 스마트폰 중독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3년 서울시립 강북인터넷중독예방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시내 중학생 중 스마트폰에 중독된 학생은 평일 평균 8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화장실에 갈 때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거나 밥을 먹다가도 핸드폰이 울리면 달려가는 등의 중독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최근 온라인 취업포털 사이트 사람인이 직장인 487명을 대상으로 한국과학기술개발원의 스마트폰 중독자가 진단법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에 속하는 응답자가 39.8%였으며, 중독 의심이 19.5%, 중독은 2.5%를 차지했다.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그 중 81.7%는 뚜렷한 목적 없이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보게 된다고 답했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하루 2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게 바람직하다. 만약 아이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면, 부모는 아이가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하는지, 얼마나 오래 하는지 기록하게 해서 스스로 과사용 여부를 인지하게 유도해야 한다.
- 사진=헬스조선 DB
◇스마트폰 중독 자가진단법(한국과학기술개발원 제공)
- 스마트폰이 없으면 손이 떨리고 불안하다
-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면 친구를 잃은 느낌이다
- 하루에 스마트폰을 2시간 이상 쓴다
- 스마트폰에 설치한 앱이 30개 이상이고 대부분 사용한다
- 화장실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간다
- 스마트폰 키패드가 쿼티(컴퓨터 자판과 같은 배열) 키패드다
- 스마트폰 글자 쓰는 속도가 남들보다 빠르다
- 밥을 먹다가 스마트폰 소리가 들리면 즉시 달려간다
- 스마트폰을 보물 1호라고 여긴다
-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한 적이 2회 이상 있다.
이 중 '그렇다'가 8개 이상이면 중독, 5~7개는 의심, 3~4개는 위험군이다.
권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