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3.jpg 덕천군의 무덤를 이장하면서 출토된 손잡이가 달린 항아리(분청이부호) 2점이다.

덕천군(德泉君)(1377∼1465)은 조선 정종의 10남으로 시호는 적덕(積德)으로 부도지전(不桃之典)이 내렸다. 세조 병자에 녹원공신(錄原功臣)으로 부도지전(不桃之典)이 되었다. 묘소는 원래 서울 성동구 거여동에 있었는데 이 유물은 공주시 의당면 대산리로 이장하면서 출토된 유물로 덕천군 종회 이은명(공주시 거주)씨가 기탁한 것이다.

 

분청상감포류문 사이부호(紛靑象嵌葡柳文 四耳附壺)는 동체일부는 파손되었으나 거의 원형이다. 구연부는 외반(外反)하고 목이 짧으며 어깨에 4귀가 붙어 있고, 귀에는 옆으로 구멍이 나 있다. 문양은 백토를 상감하여 포유문(浦柳文)과 화문(花文)을 표현하였다. 전체적으로 유약의 상태는 좋으나 기형은 매병 같지 않고 항아리형이다. 색조는 담갈색을 띠고 있다. 분청 삼이부호(粉靑 三耳附壺)는 위와 거의 동일하며 높이가 좀 작다. 문양은 없고 유약이 고르지 못하다.


한 점은 높이 29.5cm, 아가리 지름 10cm, 밑 지름 9.2cm의 분청상감포류문사이부 항아리로 아가리가 밖으로 벌어져 있고, 목은 짧으며 어깨에 4귀가 붙어 있다. 백토를 상감하여 버드나무 무늬(포류문)와 꽃무늬를 몸체에 장식하였다. 몸체 일부는 파손되었지만 거의 원형을 보전하고 있다. 색은 옅은 갈색을 띤다.

다른 한 점은 분청삼이부 항아리로 높이 23.7㎝, 아가리 지름 12.1㎝, 밑 지름 10.6㎝이다. 분청상감포류문사이부 항아리와 비슷하나 크기가 작은편이고 무늬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