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 보물 제167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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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 전북 정읍시 영원면 은선리 43 |
소재지 | |
지정일 | 1963.01.21 |
수량/면적 | 1기 |
시대 | 고려시대 |
소유자 | 국유 |
관리자 | 정읍시 |
자료출처 및 참조 | 문화재청,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전라북도 정읍시 영원면 은선리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탑. 높이 6m.
정읍 은선리 마을에 세워져 있는 3층 석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일찍이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현재 원위치에 원형대로 남아 있는 석탑이나 이 탑이 소속하였던 사찰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기단부 위에 3층의 탑신(塔身)과 상륜부(相輪部)가 놓인 일반형 석탑형식이다. 기단부는 장대한 여러 장의 판석(板石)으로 지대석(地臺石)을 구축하고 그 위에 하대석을 놓은 다음 면석이 놓여졌는데, 하대석도 판석 4매로 결구하여 방형대를 이루었다.
하대에는 측면이나 상면에 별다른 조식이 없이 기단을 받고 있는데, 기단 면은 네 귀퉁이에 방형(方形)의 석주를 1주씩 세우고 그 사이에 1장의 면석을 끼워서 도합 8매의 석재를 조립하였으며, 이곳에도 아무런 장식 문양이 없다.
갑석도 판석 2매로 덮고 있으나 상하면에는 아무런 시설이 없이 그저 평평할 뿐인데, 이와 같은 단층의 기단형식은 곧 부여읍내에 남아 있는 정림사지오층석탑(定林寺址五層石塔, 국보 제9호)과 같은 양식이다.
탑신부는 옥신(屋身)과 옥개(屋蓋)가 각각 여러 장의 석재로 구성되었는데, 초층과 같이 장대한 규격에서는 석재의 수를 더하고 그 이상의 2·3층에서는 그 규모의 축소에 따라 소요된 석재도 줄어들고 있다. 초층옥신은 특히 장신이어서 기형적인 인상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구성은 장대한 판석 4매를 세워서 짜여졌고, 각 면에는 양쪽에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가 희미하게 나타나 있다. 그리고 그 내부에는 자연석의 적심을 넣고 있다. 2층옥신은 그 높이가 초층에 비하여 3분의 1 정도로 줄어들었고, 너비도 따라서 급격히 감축되었는데, 그 남면 1면에 2매의 문비(門扉 : 문짝)가 달려 있어서 주목되고 있다.
이것은 곧 감실(龕室)을 개설한 것으로 이해되지만 보통은 벽면에 문비형을 새기는데 이렇듯 양측에 문비를 단 유례는 매우 희귀하다. 3층옥신은 더욱 감축되었으며 다른 조식은 없다.
초층 옥개석은 옥신 위에 판석 1매를 얹고 그 위에 널찍한 개석을 놓았는데, 이 1단의 판석을 옥개받침으로 보기보다는 목조가구의 일부로서 소로와 똑같은 구실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점은 이 석탑이 목조탑파 양식을 잘 구현한 정림사지오층석탑의 양식을 따르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추녀는 수평이고 각 모퉁이로 향하면서 반곡(反曲)이 표시되지 않았으며 우주 전각(轉角)의 반전도 잘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옥개석 상면에는 판석을 2단으로 올려놓아서 그 위층의 옥신을 받도록 하였는데, 이렇듯 2단씩의 높직한 굄대의 설치는 초층에 비하여 급격하게 위축된 석탑의 상층부 옥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통된 일면이라 하겠다.
상륜부는 현재 한 부재도 남아 있지 않은데, 3층옥개석 정면(頂面)의 2단 굄대 위에 놓여 있는 또 하나의 판석이 상륜의 한 부재인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이 석탑은 결코 우수작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일부 특이한 양식을 지녔고, 백제탑계의 전승경로를 알 수 있는 점에서 주목되는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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