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불화,탱화

용암사 龍巖寺

문성식 2015. 7. 14. 20:28
소재지 : 옥천군 옥천읍 
원문참조 및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전통사찰종합정보 
사진출처 : 20090507 촬영 

20090507_0015.jpg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 장령산(長靈山)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法住寺)의 말사이다.

 

〔창건 및 연혁〕

용암사는 천혜의 절경과 천 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 사찰의 연혁을 알 수 있는 자료는 거의 없어 아쉬움을 갖게 한다.

조선시대 유명한 지리지인 신증동국여승람이나 여지도서에서 용암사에 대한 자료는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사찰 내에 위치한 문화재로 판단하건데 분명 고려시대 초기에 이미 사찰이 존재했을 것이나 그 역사의 자료가 남아 있지 않다.

 

사찰의 전언에 의하면 용암사는 천축국(天竺國)에 갔다가 귀국한 의신조사(義信祖師)가 552년(진흥왕 13)에 창건하였으며, 법주사의 창건보다 1년이 앞선다.

사찰명은 경내에 용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서 용암사로 이름지었으나, 민족항일기 때 일본인의 손에 용바위는 파괴되어 현재에는 그 흔적만이 남아 있다. 그러나 중창 역사는 거의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신라 말 마의태자(麻衣太子)가 금강산으로 가던 길에 잠시 머물러 용바위 위에 서서 신라의 서울이 있는 남쪽 하늘을 보며 통곡하였다는 설과, 수많은 당우로 산야를 메웠던 사찰이 임진왜란의 병화로 폐허화되었다는 설만이 전해지고 있다.

그 뒤 이 절은 명맥만을 유지하다가 최근에 대웅전을 비롯한 요사채 3동을 중건하였다. 대웅전 안에는 석가모니불과 5종의 탱화가 봉안되어 있는데, 이 중 화법이 정교한 후불탱화(後佛幀畵)와 1877년(고종 14)에 조성된 신중탱화(神衆幀畵)는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현 용암사 하부에 위치한 요사에는 “용암사”라고 현판을 달고 있다. 이 현판에는 昭和 7년이라는 명문이 보이고 있다. 이때는 1932년의 일로 이 당시에 용암사에 커다란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되나 그 내용은 알 수 없다. 

 

지정문화재로는 쌍석탑(雙石塔)과 마애불이 있다. 보물 제1338호인 쌍석탑은 2층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것으로 고려시대의 작품이며, 높이는 약 4m이다. 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17호인 마애불은 높이 3m에 고려 중기의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사찰에서는 마의태자상이라고 한다.

마의태자를 추모하였던 신라의 공장(工匠) 후손이 염불하는 태자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미륵불을 조각하였다고 한다. 이 마애불은 영험이 있어 기도하면 이루어지지 않음이 없다고 전하고 있다.
 

〔사찰풍경〕

용암사는 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에 자리잡고 있는 조계종 소속의 사찰이다. 사찰이 위치하고 있는 마을 인근에 도착해 용암사가 자리잡고 있을 장령산(長靈山)을 바라다보았다. 장령산은 그리 높고 거대한 산이 아니지만 마치 병풍을 두른 것처럼 넓게 퍼져 앞 마을을 감싸고 있었다. 그 산 어딘가에 용암사가 위치하고 있으리라하고 산을 자세히 살펴보니 산중턱쯤에 불전이 있는 것이 작게 보인다. 용암사에 가기로 했는데 저렇게 높은 산중턱에 있다니 발길을 옮기기도 전에 벌써부터 지치고 힘이 든다. 그래도 오늘 용암사를 한번 가보리라 맘먹고 여기까지 왔으니 무거운 발길을 옮겨 산길을 오른다.

 

그런데 산길을 오르다 보니 점점 힘이 붙기 시작한다. 쉬엄쉬엄 주위의 꽃과 나무를 살펴보면서 오르는 길에는 정겨운 소나무와 단풍나무가 참배객을 반겨주고 있고, 한참 걸어 올라온 뒤쪽을 바라다보니 점점 더 절경의 풍경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모습이다. 이윽고 용암사에 올라 뒤를 돌아봤을 때, 산을 오르면서 지금까지 경험했던 정겨운 풍경은 온데 간데 없고, 신선의 세상에 들어서 있는 느낌이다. 멀리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고, 거기에 적당히 시선을 차단해 주는 산들.......이 풍경은 가히 부석사 무량수전에서 바라다보는 풍경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 절경이다. 잠시 절경에 취해 먼 산과 평야를 물끄러미 바라다본다.

 

장령산 아래 삼청리에는 커다란 저수지가 2곳에 만들어져 있다. 또한 주위에 금강이 흐르고 있어 평야지역 전체에 걸쳐 안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소위 운해(雲海)라고 하는 현상으로 이 운해를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용암사이다. 이 운해가 펼쳐지는 날에는 우뚝 우뚝 솟아있는 산들과 더불어 하얀 구름의 바다가 발아래 펼쳐지는데 그 모습이 일대 장관을 이룬다. 어떤 이들은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가기 위해, 어떤 이들은 이 모습을 가슴에 담아가기 위해 천리길 마다않고 새벽부터 용암사를 찾아오고 있다.

 

한참 맘먹고 용암사를 찾았는데 운해가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용암사의 사찰 전체는 동향으로 조성되어 있다. 이렇게 사찰을 만들다 보니 아침 해돋이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멀리 수평선에서 꿈틀거리며 올라서는 해돋이를 바라다보는 것도 사람의 감흥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나 많은 산들 사이로 불끈 일어서는 해돋이 모습 또한 그에 부족하지 않으리라,

멀리 선현들께서 이곳에 마애불과 석탑을 남겨 놓으셨다. 과연 좋은 땅과 좋은 풍광을 미리 알아보신 선현들의 눈썰미에 다시 한번 감탄할 뿐이다.

 

〔가람배치〕

용암사는 장령산이라는 산의 북쪽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장령산은 해발 약 650m 정도의 높이를 갖고 있는 산으로 그리 높은 산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동북편으로 펼쳐져 있는 넓은 평야지역 때문인지 그 모습이 웅장하고 거대한 느낌이다. 장령산은 자연경관이 수려하기로 이름이 자자한 산으로 산길을 오르다 보면 주위에 소나무, 단풍나무 등 친숙한 나무들이 우거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을이 되면 이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단풍 빛깔이 곱고 고와 많은 사람들이 이 산을 찾고 있다. 장령산에 만들어져 있는 등산로를 따라 산에 오르면 정상에 다다를수록 거대한 암반으로 만들어진 기암괴석들이 나타나게 된다. 그 모습이 기이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좁은문, 왕관바위 등의 이름이 붙은 바위들이 등산객을 반겨준다.

 

용암사가 위치하고 있는 곳은 그다지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불전들은 높다란 축대를 쌓고 이곳에 건립했다. 사찰은 동향으로 건립되어 있다. 사찰에 다다르면 높다란 축대를 볼 수 있고 축대 하부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주차장을 지나 경사로를 오르면 하나의 공간이 나타나는데 오른편으로는 요사가 만들어져 있고 왼편에 해우소가 위치하고 있다. 요사와 해우소 중간지점에는 상부로 오를 수 있는 계단이 만들어져 있고, 이곳을 따라 올라가면 용암사의 주불전들이 나타난다.

 

중앙에 위치한 건물이 사찰의 주불전인 대웅전이며 오른편에 위치한 “ㄱ”자형의 건물이 사찰의 종무소 겸 요사로 사용하는 건물이다. 요사를 넘어서 뒤편으로는 작은 언덕이 있는데 이곳에 2기의 삼층석탑이 놓여있다. 대웅전 왼편으로도 넓은 마당이 만들어져 있다. 이곳에는 범종각이 위치하고 있고, 범종각외에 우물로 사용하는 용왕각이 만들어져 있다.

 

용암사의 다른 불전들은 대웅전 뒤편의 축대 상부에 위치하고 있다. 대웅전 왼편의 계단을 따라 상부로 오르면 가장 먼저 천불전이 나타난다. 천불전을 지나 또다시 산을 올라가면 좌우에 작은 대나무 숲이 만들어져 있어 운치있는 풍경을 이룬다. 이 길을 따라가면 작은 산신각이 나타나고 산신각을 지나면 마애불이 위치하고 있다.

 

〔교통안내

1) 위치

용암사는 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 산 51-4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옥천의 남동쪽에 위치한 장령산 북쪽에 사찰이 위치하고 있으며, 장령산에서도 정상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약 3km 정도를 도보로 걸어서 올라야 한다. 근래에 사찰까지 접근할 수 있는 도로를 만들었기 때문에 차로는 쉽게 용암사 경내까지 진입할 수 있다.

 

2) 교통안내

▶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해 용암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먼저 옥천을 경유해야 한다. 옥천에는 경부선철도 옥천역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무궁화호를 이용해 옥천읍에 도착할 수 있다.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옥천에 도착할 수는 있으나 전국 각 지역에서 직통으로 운행하는 버스가 많지 않아 대전을 경유해야 한다. 옥천읍에 도착한 이후 역앞에서 가풍리로 향하는 버스를 탄다. 하루에 5회(07:00, 08:00, 10:30, 14:00, 18:30) 밖에 운행하지 않는다. 버스를 탄 이후 삼청리에서 버스를 하차해야 하며 오른편에 위치한 철길을 건너 2개의 마을을 지나면 용암사 아래에 위치한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이 마을에서부터 용암사까지는 산길을 올라가야하는데 약 1km 정도의 거리이며 경사가 비교적 가파른 포장로이다.

 

▶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경부고속도로 옥천나들목 혹은 영동나들목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데 옥천나들목을 이용하는 편이 훨씬 가깝다. 옥천나들목을 나와 정면에 위치한 길을 따라 직진하면 옥천에서 영동으로 향하는 4번 국도와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영동방향으로 차를 몰아야 한다. 이후 약 3km 정도 차를 몰면 오른편에 소정리로 들어가는 입구가 위치하고 있다. 나지막한 언덕과 더불어 철길이 놓여있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여기서 철길을 건너 직진하면 2개의 마을을 지나 3번째 마을에 도착하면 작게 용암사의 위치를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여기서부터는 산길에 만들어져 있는 포장로를 따라 진행하는데 약 1km 정도 올라가면 용암사 경내에 도착하게 된다.

 

〔2009년 5월 7일 답사기〕


용암사가는 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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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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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지도 열매가 맺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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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무 과수원에도 부지런한 농부의 손길이 머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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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꽃을 따서 입에 넣었더니 아직은 꿀이 흐르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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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신조사께서 이 절을 창건할 때 이 산세에 반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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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는 대웅전 기와 불사로 바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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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앞에서 바라본 삼층석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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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청불전 뒤로 마애불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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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에 참배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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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불로 올라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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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산신각도 둘러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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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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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불이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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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장엄한 산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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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불에서 내려와 범종각을 살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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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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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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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뉴의 용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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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옆에 바위틈새에서 물이 솟아 용왕각을 지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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