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보물

보물제271호 마지은니수능엄경<권제10>(麻紙銀泥首楞嚴經<卷第十>)

문성식 2015. 7. 10. 23:39

 

보물제271호 마지은니수능엄경<권제10>(麻紙銀泥首楞嚴經<卷第十>)

 

 

종 목 보물  제271호
명 칭 마지은니수능엄경<권제10>(麻紙銀泥首楞嚴經<卷第十>)
분 류 기록유산 / 전적류/ 필사본/ 사경
수량/면적 1책
지 정 일 1963.01.21
소 재 지 대구 북구  산격동 1370 경북대학교도서관 고서실
시 대 고려시대
소 유 자 경북대학교
관 리 자 경북대학교도서관

 

 

일반설명 | 전문설명

감색마지(紺色麻紙)에 은니(銀泥)로 썼다. 본 30장으로 되어있으나 표지가 없어져서 현재는 29장이다. 연대가 오래됨에 따라 은니의 빛깔이 퇴색하여 약간 검은 빛을 띠고 있다.

뒷 표지는 배접된 후지(厚紙)에 은니(銀泥)로 보상화문(寶相華文)이 그려져 있다. 본문(本文) 첫줄에 「대불정여래밀인수증료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권십(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卷十)이라는 내제(內題)가 붙어 있고 제28장에는 공덕주화엄해인사주지대사성청지정십육년(功德主花嚴海印寺住持大師性聽至正十六年)(1356) 정월일성산전직강이방한위망모이씨서(正月日星山前直講李邦翰爲亡母李氏書) 라는 후기(後記)가 있어서 연대와 필자(筆者)를 정확히 알 수 있다.

권말(卷末)에 전권(全卷)의 음석(音釋)이 붙어있어 본래는 십권(十卷)의 완본(完本)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본사경(本寫經)의 글씨는 그다지 높은 급(級)에 속하지는 못하나 발기(跋記)가 분명한 것 등이 이 책의 가치를 한층 높여준다.

수능엄경의 원래 명칭은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이며, 스님들이 수련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배우는 경전이다. 부처의 말씀을 머리속으로 이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체득하여 힘을 갖는 것을 주요사상으로 하고 있다.

이 백지은니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권10(白紙銀泥大佛頂如來密因脩證了義諸菩薩菩薩萬行首楞嚴經 卷十)은 삼베로 만든 종이에 은색 글씨로 불경을 옮겨 적은 것으로, 능엄경 10권 가운데 마지막 권이다. 병풍처럼 펼쳐서 볼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으며, 접었을 때의 크기는 세로 30.5㎝, 가로 11.2㎝이다. 현재 표지는 없어진 상태이고 은색 글씨의 빛깔이 바래서 약간 검은 빛을 띠고 있다.

책의 맨 끝부분에는 1365년 이방한이 죽은 어머니의 명복을 빌기 위해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또 어려운 한자의 음을 적어 놓은 기록도 보이고 있는데, 이 기록은 능엄경 10권 전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글씨는 그다지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만들어진 연대가 뚜렷하고 삼베로 만든 종이를 사용하였다는 점이 그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