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그대는 모르시더이다 / 심성보 낭송 :고은하

문성식 2015. 6. 18. 22:31
 
 
그대는 모르시더이다 / 심성보            
                                  낭송 :고은하          
가을엔 
사랑하는 가슴으로 살고싶다
강변의 갈대가 몹시도 흔들리고
고달픈 인생의 쓸쓸함에 
불러보는 그의 이름 석 자
오늘도 목 놓아 불러보는 애타는 마음
그대는 모르시더이다
가을은 그리운 가슴으로 사는 법
긴긴밤 홀로 고독해지는 것
가을은 살아간다는 것이 
사랑한다는 것임을 알고 
성숙한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
단풍이 물든 쓸쓸한 가을
그 들녘엔 황금빛 곡식이 풍요로워 보이는데
마음 한 구석 세월의 덫으로 자리잡은 그 사람은
가을이 와도 
아직 내 마음 모르시더이다
남자에게 여자란 한 송이 꽃 같은 존재
여자에게 남자는 목숨 같은 사랑
손끝으로 그려봐도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인연
가을 하늘가에 시린 이  안타까운 사연을
그대는 정녕 모르시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