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5.jpg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석남사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부도. 높이 3.53m.

팔각원당형(八角圓堂形)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부도로서, 8각의 지대석(地臺石) 위에 기단부와 탑신부를 놓았다.

기단부의 하대석(下臺石)도 8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하단으로 되어 있다. 하단에는 4구의 사자 (獅子)를 돋을새김하였는데, 각 면의 사자는 각기 다른 형태의 동작을 취하고 있다. 하단석 윗면은 곱게 다듬었고 호형(弧形)에 가까운 1단의 굄을 조각하여 상단석을 받치고 있다.

상단석의 아랫면에도 1단의 받침이 각출(刻出)되어 하단의 윗면에 있는 굄과 대칭을 이루었다. 상단석은 8각의 각 모서리와 모든 옆면에 권운문(卷雲文)을 양각하고 윗면에는 가장자리를 따라 얕게 각형(角形) 굄을 새겨 넣었다. 그 위에는 높은 호형과 낮은 각형 굄을 각출하여 중대석을 받치고 있다.

중대석은 8각을 이루고 있으나 고복형(鼓腹形)으로 조성하여 아래위가 좁아졌다. 각 면에는 좌우 상하에서 안쪽을 향하여 낮게 솟은 꽃모양의 안상(眼象)을 1구씩 오목새김하였으며, 각 안상 안에는 중앙에 4엽화문(四葉花文)을 조각하였다.

상대석에는 8각 앙련(仰蓮)이 조식(彫飾)되었는데, 아랫면에 1단의 각형받침이 있다. 옆면에는 각 모서리에 1판씩 단엽앙련(單葉仰蓮)을 조각하고 그 사이사이에도 겹치게 앙련을 1판씩 배치하였다. 상연(上椽)은 갑석(甲石) 모양이며, 윗면에는 8각으로 된 1단의 각형굄을 마련하여 8각 탑신석을 받았다.

탑신은 각 면에 2주의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가 얕게 조각되었으며 상·하단에도 선이 돌려져서 마치 가장자리를 따라 액(額)을 짜 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앞뒷면은 다시 장방형의 호형을 모각하고 앞면에는 자물쇠를 돋을새김하였으나 뒷면에는 아무런 조식도 없다. 그리고 앞면 문호 좌우면에만 신장입상(神將立像)을 배치하였다.

옥개석은 추녀가 짧고 아랫면에 2단의 각형 받침이 조각되었는데 추녀 끝을 향해서 면마다 각형의 연목(椽木:서까래)이 모각되었다. 옥개석 윗면은 낙수면이 평박하고 8면의 합각(合角)마다 우동(隅棟 : 옥개석의 귀마루)이 있는 가운데 기왓골을 표현하였다.

각 우동의 전각부(轉角部)에는 작은 귀꽃을 조각하였다. 상륜부(相輪部)에는 현재 앙화(仰花)·보개(寶蓋)·보주(寶珠)가 놓여 있다. 이 부도는 1962년 해체 수리하였을 때 기단부 중대석인 고복석 윗면 중앙에서 장방형의 사리공(舍利孔)이 확인되었다.

8156.jpg
문비와 신인입상

8157.jpg 
기단 중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