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성"
욕망을 가지고 있다.
맹자는 이를 가리켜 인간의 2대 본성이라 명명하고 특히 성(性)은 심(心)과 생(生)이 합쳐진 숭고한 상태라고 하였다.
조선시대 사상의 주류를 이루었던 유학은 성에 대해서 관대한 학문이라고 본다. 며느리를 재가시킨 퇴계나 풍습을 빙자하여 첩실을 거느렸던 공자나 율곡같은 유학자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부귀공명을 초개같이 여기며 절의있고 당당하며 자기관리에 엄격할 것으로 믿어지는 선비들이 풍류라 하여 기생과 벗하여 시회를 열고 음주가무는 즐기는 것도 그렇다.
옛날 중국에 덕이 높은 제후가 있어 깨달음의 세계를 터득하고자 전국 각지에서 덕망이 높은 승려와 도사 열명을 초대하여 향연을 베풀었다.
흥취가 무르익자 장난기가 동한 제후는 승려와 도사들의 남근에 작은 북을 매달아 놓고서 미녀들로 하여금 앞에서 농염한 나체춤을 추게 하였다.
그러자 아홉 명에게서는 요란스럽게 둥둥둥 하고 북소리를 울리는데 단 한 명은 전혀 북소리를 울리지 않는 것이었다.
득도의 경지가 부동지심에 이르렀슴인가.
제후는 도의 경지가 크게 높음을 칭찬하며 가까이 가 보았더니 음경이 얼마나 맹렬하게 요동을 쳤던지 북 가죽이 아예 찢어져 소리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인간의 본능인 '색에 대한 욕구'란 얼마나 강렬한 것인가.
서양에서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어느 왕이 전쟁터에 출정을 하면서 아릿따운 왕비가 미덥지 못하여 옥문에 이물질이 침범할시 가차없이 잘라버리는 커터 장치를 했다.
그리고는 몇 달 후 개선하여 고관대작들의 바지를 벗게하니 모두들 그것이 잘려나가고 없었는데 머리가 허연 총리의 그것은 멀쩡하였다.
이에 왕이 흡족하여 치하하는데 말을 못하지 않는가. 그는 혀가 잘려나가고 없었던 것이었다.
이처럼 참을 수 없는 욕망으로써의 성생활이 나이가 들었다거나 또는 몸에 고장으로 인하여 계속할 수 없는 사유가 발생하면 불만이 쌓이고 사고력과 기억력이 흐려지며 감정의 기복에 변화가 일어난다.
예를 들면 아이처럼 투정을 부린다던가 언어에 일관성이 없어지며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게 된다.
즉 노년의 성이라 해서 해소하지 못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노년의 성은 급속한 고령화 사회로 변천해 가는 우리 사회의 당면문제이기도 하다.
성생활의 단절과 소외로 인하여 발생되는 치매나 노인병의 증가는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사회적 대가를 필요로 한다.
각종 조사에 의하면 65세 이상 남자노인의 89.4%, 여성노인의 30.9%가 정상적인 성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배우자가 있는 66~70세 노년층의 62%가 월1회 이상 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미루어 65세 이상의 노인들도 대체로 무난한 성적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문제라면 성적 능력을 갖춘 남자 노인에 비해 여성노인의 비율이 1/3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을 들 수 있겠다.
성적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혼자 사는 노인들의 성욕 해결 방안으로는 오직 재혼 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아버지의 재혼에 찬성하는 자녀는 35%, 어머니 재혼에 찬성하는 자녀는 14.8% 불과하다.
자녀들은 대체로 나이고하를 막론하고 부모의 재혼에 대하여 압도적인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아무래도 새로운 부모를 만나야 하는 어색함, 부양문제, 주위 시선과 상속문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따라서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전환이 시급한 형편이다.
저출산 대책을 세우는데만 골몰하여 자칫 고령화 사회에 대한 정책부재로 크나큰 사회적 댓가를 치루는 일이 없도록 정부는 노년의 성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2006년 5월 16일자 대만의 차이나데일리 신문을 인용하여 재미있는 보도가 나왔다.
94세의 대만노인이 자신의 장수비결로 "매일 아름다운 여자 사진 보는 것" 이라 소회를 밝힌 것이다.
20년전 일본에서 요리사를 은퇴한 이후부터 신문이나 잡지 등에서 아름다운 여자 사진을 스크랩하기 시작했으며 하루도 빠짐없이 아름다운 여인들의 사진들을 보는데 이는 오감을 예리한 상태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카메론 디아즈, 페넬로페 크루즈 등 유명 여성 연예인 사진등 무려 100,000장이나 소장한 후앙 추니 할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으로는 대만 모델 린즈링, 카메론 디아즈, 페넬로페 크루즈와 같은 섹시하고 요염한 미인들이다.
그는 자신의 장수 비결을 채식이나 운동이 아닌 '예쁜 여자 사진 감상'이라며 지금까지 모은 방대한 분량의 연예인 스크랩북이 대대손손 간직되는 가족 유산이 됐음 좋겠다
."며 "내 손주들도 이것들을 봤음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의 아들은 "아버지가 종종 오스카와 같이 큰 시상식이 벌어지는 날에는 밤 늦게까지 사진을 오리시는데 어떤 때는 다음날까지 밤을 새는 경우도 종종 있다." 면서 "아버지가 이를 굉장히 즐기고 계시다"고 설명했다.
이는 '잇빨이 없으면 잇몸이 이를 대신한다.'는 격언을 보는 것 같아 씁쓰레 하다.
94세의 노인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으려 대안으로 내세운 것이 아릿따운 여성들의 사진 스크랲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RETIREMENT PLAN] 노후 생활에 대한 부부의 생각 차이
이웃나라 일본에서 '나리타 이혼'이란 말이 유행하고 있다. 예전부터 '나리타 이별'이란 단어가 있었는데, 이 말은 젊은 신혼부부들이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나리타공항에 내리자마자 갈라서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그런데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어 황혼 이혼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번에는 '나리타 이혼'이란 말이 등장한 것이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나리타 이혼이란 말은 노부부가 막내아들을 결혼시키고 신혼여행을 보낸 후 나리타공항에서 이혼한다는 뜻이다. 이혼을 원하는 쪽은 대개 남편이 아닌 아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황혼 이혼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정보화기획단이 발표한 '2011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결혼 20년이 넘은 황혼 이혼이 4년 이하의 신혼 이혼을 이미 추월한 상태라고 한다.
이혼은 젊은 세대만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통계라고 할 수 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통계도 서울시의 통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 2011년 70대 부부의 이혼 상담 건수는 모두 118건이었는데, 4~5년 전만 해도 이들 연령대의 상담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말하자면 '황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여기서 우리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라는 점이다.
어느 날 갑자기 부부간 신뢰가 깨져서 나타나는 현상일까? 아니면 부부 중 어느 한 쪽이 한눈을 팔아서 그런 것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인생 100세 시대로 진입하면서 부부 둘이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인 것 같다.
1.4년 VS 19.4년
과거 60~70년을 사는 시대에는 자녀를 여럿 낳은 데다 수명도 짧아서, 자녀가 독립한 후 남편과 아내 둘이서 사는 시간이 매우 짧았다. 한경혜 서울대 교수는 '부부 둘이 사는 시간이 1.4년'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런데 자녀를 적게 낳는 데다 수명까지 늘어난 오늘날에는, 부부 둘이 사는 시간이 과거보다 무려 10배 이상이나 늘어났다.
한 교수에 따르면 부부가 함께 보내야 하는 시간이 19.4년 이상이 될 것이라고 한다.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사전 준비 없이 너무 오래 함께 지내면 별의별 흉허물이 다 보이는 법이다.
부부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많은 남성들이 정년퇴직을 하고 나면, 그동안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했던 아내와 외식도 하고 여행도 하며 오순도순 정답게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는다.
아내 역시 그러한 시간을 기다려 왔을 거라 생각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금세 깨닫게 된다.
아내는 더 이상 남편만 바라보는 해바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자기만의 생활을 누리고 있는 아내는 밖에 나가 친구들과 모임을 갖거나 이런저런 취미를 즐기느라 바빠서 예전처럼 남편을 챙기려 들지 않는다.
게다가 아무리 사이좋은 부부라도 종일 같이 지내다 보면, 상대의 단점이 자꾸 눈에 들어오는 법이다.
따라서 돈이 있든 없든 가급적 80세 정도까지는 외부 활동을 만드는 것이 좋다. 아내들도 집에 있는 남편을 구박하기보다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줘야 할 것이다.
젊을 때는 부부싸움을 했다가도 아이들 때문에라도 얼굴을 마주 보고 화해하고 다시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자녀들이 모두 독립하고 나면 사정은 달라진다. 얼굴을 붉히며 싸우느니 아예 각방을 써버리는 것이다.
방을 따로 쓰면 서로 마주칠 기회가 없기에 싸울 일도 없다. 그냥 데면데면한 상태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형식은 부부지만 내용은 남남인 생활이 계속 이어지면 황혼 이혼처럼 극단적인 결과를 낳고 만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퇴직한 남편의 밥 시중을 들다 우울증에 걸려 정신과 치료를 받는 아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주부들끼리는 "퇴직한 남편들이 제일 먼저 배워야 할 일은 혼자 밥 차려 먹는 것"이라며 남편을 훈련(?) 시키라는 조언도 주고받는 모양이다.
결국 지금과 같은 인생 100세 시대에는 퇴직 후 부부 단 둘이만 사는 기간을 어떻게 화목하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젊은 시절부터 부부간의 대화를 통해 노후 생활에 대한 생각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
노후 생활에 대한 부부의 생각 차이가 예상 외로 크기 때문이다.
노후 생활에 대한 부부의 생각 차이
지난해 30~40대 부부를 대상으로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실시한 '퇴직 후 생활'에 대한 앙케이트 조사 결과를 보면 남편과 아내가 꿈꾸는 노후 생활이 크게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퇴직 후 부부가 어떤 지역에서 살고 싶은지에 대한 남편의 답변은 비교적 전원생활이 용이한 서울 근교나 지방 중소도시, 즉 시골로 이주하고 싶다는 비율이 75%를 차지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서울 근교란 일산, 분당, 용인 등과 같은 신도시가 아니라 양평, 가평, 남양주 등 농촌에 가까운 경기 지역을 말한다.
반면 아내의 답변은 서울이나 수도권 신도시, 지방 대도시에서 살고 싶다는 비율이 65% 정도를 차지했다.
살고 싶은 주택의 유형에 대해서도 절반 가까이가 생각이 달랐다. 남편의 경우에는 절반 이상이 전원주택을 선호한 반면, 아내는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고 싶은 지역과 주택 유형에 대한 부부의 생각이 다른 이유는 주거에서 찾는 핵심 효용이 서로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즉 남편은 공기 좋고 한적한 곳, 야외에서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곳, 소일거리를 찾을 수 있는 텃밭이 있는 곳을 선호하는 반면, 아내는 문화·레저·편의시설이 있는 곳, 친교 모임·쇼핑이 가능한 곳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또한 남편들은 대체로 답답하고 할 일이 없다는 이유로 아파트를 꺼려하는 반면, 아내들은 보안 문제와 주택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전원주택을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가 같이 보내고 싶어 하는 시간도 마찬가지였다. 남편의 60% 정도는 하루 여유 시간의 절반 이상을 함께 보내고 싶어 했지만, 남편과 같은 생각을 하는 아내의 비율은 30%도 안 됐다. 은퇴 후 생활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도 달랐다. 남편은 건강(96%) 다음으로 부부관계(73%)를 언급한 반면, 아내는 건강(99%), 돈(64%), 부부관계(59%) 순이었다.
젊을 때는 부부싸움을 했다가도 아이들 때문에라도 얼굴을 마주 보고 화해하고 다시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자녀들이 모두 독립하고 나면 사정은 달라진다. 얼굴을 붉히며 싸우느니 아예 각방을 써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남녀라는 이유로, 남편과 아내라는 역할의 차이로 부부의 퇴직 후 생활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부부간의 생각 차이를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먼저, 퇴직 후 생활에 대해 부부가 터놓고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많은 부부들이 퇴직 후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에 아직 익숙지 않은 듯하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내 생각을 알아주겠지', '이렇게 하자면 따라오겠지'라는 생각을 버리고, 월 2회 정도는 노후 생활의 구체적인 주제를 정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노후 생활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주거'다. 주거 계획은 돈과 관련된 측면에서도, 노후 생활의 질과 관련된 측면에서도 퇴직 준비의 핵심 변수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주거에 대해 부부가 갖는 생각은 크게 다르다. 노후에 어디에서, 어떤 형태의 주택에서 살 것인가에 대한 그림만큼은 충분한 대화 속에서 부부가 같이 그려나가야 함을 명심하자.
남편의 경우 퇴직 후 '나만의 시간'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퇴직 후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남편과 아내의 인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내와 함께 인생 2막을 꿈꾸는 남편들이 많은 데 비해 아내는 가정으로부터의 자유를 꿈꾸는 이들이 더 많다. 따라서 남편은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생각만 하지 말고 나만의 시간을 기획하고 준비해야 한다. 재취업해서 수입을 얻든, 자기실현을 위해 활동하든, 사회공헌을 하든, 체력이 허용하는 한 소일거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
강창희 미래와 금융 연구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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