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은 삶

상 처

문성식 2014. 1. 31. 20:35


    상 처 온갖 상처로 고민하고 아파하던 독수리 한 마리가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에 낭떠러지 위에서 밑을 내려다보면서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독수리는 여태껏 입은 상처때문에 '더 이상은 높이 날 수가 없다'는 시름에 빠져 마지막으로 선택한 길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대장 독수리가 재빠르게 날아와 물었습니다. "왜 갑자기 이렇게 어리석은 일을 하려고 하느냐?" "난 늘 상처만 입고 살아요. 이렇게 살 바에야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대장 독수리는 갑자기 자신의 날개를 쫙 펼치더니 말했습니다. "나의 몸을 한번 보렴. 지금은 내가 대장 독수리지만 나 또한 수많은 상처를 입고 살아왔지. 여기는 사람들의 총에 맞은 상처, 여기는 다른 독수리에게 습격받은 상처, 또 여기는 나뭇가지에 찢겨진 상쳐란다." 그외에도 수없는 상처 자국이 있는 대장 독수리의 날개를 본 그 독수리가 고개를 숙이자 대장 독수리는 단호한 말씨로 이야기했습니다. "이것은 나의 몸에 새겨진 상처일 뿐이지. 하지만 내 마음엔 더 수 많은 상처 자국이 새겨져 있단다. 그 상처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지 않으면 안되었지. 상처없는 독수리란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독수리일 뿐이니까." 미국의 야구선수 베이브루스는 스트라이크 아웃을 1,330번이나 당했지만 홈런 또한 714개를 날렸다고 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실패의 상처를 겪고 있다면 그 상처가 어쩌면 당신의 삶에 있어 가장 소중한 영양제일지도 모른다는 걸 가슴에 새기며 보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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