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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전·후로 몇 가지만 지키면 福 더 많이 받는다

문성식 2014. 1. 30. 12:03

설 연휴 전·후로 몇 가지만 지키면 福 더 많이 받는다

 

설 연휴가 시작됐다. 일가친척이 모여 정을 나누는 명절이지만, 건강을 망칠 수 있는 유혹도 많다. 고향가는 길은 육체적으로 고생길이다. 차례를 준비하고 손님을 맞이하다 보면 며느리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파김치가 된다. 진수성찬에 식탐을 내다보면 다이어트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식중독에 걸릴 수도 있다. 온가족이 설 명절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팁을 일정에 맞춰 소개한다.


	운전 시 바른 자세
운전 시 바른 자세/헬스조선 DB

설날 前: 운전할 때, 음식 만들 땐 자주 스트레칭을

고향가는 길은 멀고도 멀다. 좁은 운전석에서 오랫동안 앉아 있으면 온 몸이 경직된다. 척추와 주변 근육에는 체중의 1.5배 하중이 가해져 근육통이 생기고, 척추·관절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올바른 자세 유지와 함께 스트레칭도 자주 해야 한다. 참포도나무병원 이동엽 병원장은 “틈날 때마다 가슴을 펴고 배를 집어 넣고 항문을 조이는 운동을 해야 척추를 둘러싼 근육·인대의 긴장을 풀 수 있다”고 말했다. 차가 정차할 때마다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팔·등의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전을 부치고 만두를 빚는 등 음식 장만 중 오래 쪼그려 앉아 있는 것도 어깨·척추·무릎에 나쁜 영향을 준다. 자주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설 음식 상차림 사진
설 음식 상차림 사진/헬스조선 DB

설날: 무조건 소식(小食)하고 식중독 조심해야

떡국·갈비찜·전·잡채 같은 명절음식은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다. 또 일가친척이 함께 모이기 때문에 과식하기 쉽다. 이 때문에 하루 섭취 권장량(여성 2000~2200kcal, 남자 2500kcal)의 2배 이상(5000~6000㎉)까지 섭취하는 경우도 많다. 대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이수화 교수는 "커피잔 받침 정도 크기의 앞접시를 준비해서, 전이나 반찬류를 덜어 먹으면 과식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며 "이외에도 양념이 많은 음식이나 튀김류는 섭취를 피하고, 탕국을 먹을 때도 국물은 남기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설에는 음식 보관에 신경을 덜 쓰게 된다. 기온이 낮은 겨울이라 음식이 상할 수 있다고 판단, 냉장고가 아닌 곳에 장시간 놓아둘 수 있다. 하지만 따뜻한 실내에 음식을 오래 두면 계절에 관계없이 음식은 상한다. 날 것과 익힌 것을 함께 두지 말고, 냉장고가 꽉 찼다면 음식을 식혀서 뚜껑을 덮은 뒤 차가운 베란다에 보관하는 게 좋다.


	여성이 산책하는 사진
여성이 산책하는 사진/헬스조선 DB

설날 後: 명절 증후군 극복하기

차례 준비, 손님상 차리기 등 여자들에게 일이 집중되면 며느리들은 심신이 지친다. 게다가 자녀 성적·결혼·취업 등을 소재로 대화를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커진다. 일단,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병철 교수는 “설 연휴 뒤에는 부부간, 부모자식 간에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살피는 게 좋다”며 “자칫 명절 후유증이 우울증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존감 느끼기=일가친척이 한데 모여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정을 나누는 명절을 만드는 데 자신이 중심 역할을 했다고 스스로를 위로하자.

 

▷연휴 마지막 날은 자신을 위해 쓰기=명절 때 지친 심신을 달래는 것도 명절증후군을 극복하는데 중요하다. 아내들이 음식 장만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가족이 외식을 하거나 영화 관람, 고궁 산책 등으로 긴장을 푸는 것도 방법이다.

 

▷가족간 대화를 통해 위로하기=힘들지는 않았는지, 어떤 게 힘들었는지 구체적으로 물으며 “그랬구나” “고생했네’라고 가족끼리 공감해주는 것이다. 고생을 했어도 가족에게 이해를 받는다는 생각이 들면 자존감이 높아지고 고립감이 줄어든다. 아내는 남편에게 안마를, 남편은 아내를 위해 설거지를 하면 효과가 더 좋다.

/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