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인물

60-엘리 (자녀로 인해 심판을 선고 받은 제사장)

문성식 2014. 1. 11. 09:05
60-엘리 (자녀로 인해 심판을 선고 받은 제사장)
 
1. 인적 사항
‘엘리’는 ‘고상하다’, ‘여호와는 존귀하시다’라는 뜻.
아론의 아들인 이다말의 후손(왕상 2:27).        
실로의 대제사장(삼상 1:9).
④ 사무엘의 스승으로, 40년간 이스라엘을 치리(삼상 4:18).
⑤ 아들로는 흡니와 비느하스가 있음.
 
2. 시대적 배경
  사사 시대 말기인 B.C.1120년경부터 B.C.1080년까지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 이스라엘은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나 거의 무질서한 상태에 있었다. 특히 종교적인 상황을 살펴보면, 실로가 이스라엘의 중앙 성소로 정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대부분은 실로에서 제사지내지 아니하고 각기 임의대로 행하였다. 이러한 때에 엘리는 대제사장으로서 실로를 지켜 왔으며, 또 신앙의 명맥을 유지하여 왔다. 그리고 그는 또 사사로서 40년간 이스라엘을 통치하면서 정치적 혼란도 어느 정도 해소하여 왔다. 그러나 방종한 자녀로 말미암은 그의 파멸은 그의 역할이 이스라엘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미약했던가를 입증한다.
 
3. 주요 생애
심판 선고 이전
출생---------------------------1세, B.C.1177년
대제사장이 됨--------------------------------------삼상 1:9
사사가 됨----------------------58세,B.C.1120년-----삼상 4:18
사무엘을 후계자로 양육함---------------------------삼상 3:1-9
하나님보다 자식을 소중히 여김----------------------삼상 2:29
두 아들의 방종으로 인해 심판을 선고받음-------------삼상 2:27-36
 
심판 선고 이후
두 아들의 전사 소식을 들음------98세,B.C.1080년-----삼상 4:5-11
목이 부러져 죽음------------------      "       --------삼상 4:18
 
4. 성품
괴로움과 슬픔에 가득 찬 한나에게 평안과 하나님의 응답을 기원할 만큼 사랑과 긍휼을 지닌 자(삼상 1:17).
사사 시대의 혼란기에 제사장으로, 사사로 선택될 만큼 신실한 믿음을 갖춘 자(삼상 1:3,9).
자신도 들어보지 못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사무엘이 달려 왔을 때 이를 시기하지 않고 올바르게 지도할 정도로 사심이 없는 자(삼상 3:1-9).
④ 극도로 타락한 두 아들의 행실을 바로 잡아주지 못할 정도로 우유부단한 자(삼상 2:22-25).
⑤ 노년에 이르러 백성들의 존경을 받지 못할 정도로 나약하고 무기력해진 자(삼상 2:22, 23;3:13).
 
5. 구속사적 지위
사무엘의 스승이며, 40년간 이스라엘을 치리한 사사(삼상 3:1;4:18).
자녀의 타락을 막지 못하여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가문의 심판을 선고받음. 이는 솔로몬 왕 때 아비아달이 제사장직에서 추방됨으로써 완전히 성취됨(삼상 2:27-36; 왕상 2:26,27).
하나님보다 아들을 더 귀히 여긴 결과 아들로 인한 저주를 자칭한 자(삼상 2:29; 3:13).
 
6. 주요 공적
혼란기의 이스라엘을 40년간 치리 함(삼상 4:18).
사무엘을 후계자로 잘 양육함(삼상 3:9-19).
 
7. 실수
① 자녀의 신앙 교육에 실패함(삼상 2:12).
② 아들의 행실을 금하지 못한 결과 가문의 파멸을 자초함(삼상 3:13).
 
8. 평가 및 교훈
엘리는 자신은 공의롭게 살려고 노력했을 지라도 자녀 교육에 실패함으로써 가문 전체의 파멸을 초래했다. 즉 그는 하나님보다 자식을 더 소중히 여겼고, 그 아들들이 제사장직을 경홀히 여기며 저주를 자청하되 이를 금하지 못하였던 무기력한 아버지였다(삼상 2:29;3:13). 혹시 당신도 자녀를 귀여워하기에만 급급해 하지는 않는가? 참된 신앙을 교육하고, 나쁜 행실에 대해서는 적절한 책망과 훈계로써 확실하게 제재를 가해야 함을 기억하라!
 
두 아들에 대한 엘리의 가정교육의 실패는 자기 가문의 파멸뿐만 아니라 블레셋과의 전쟁에서의 패배, 더 나아가 언약궤를 빼앗기는 민족적 비극까지 야기하였다(삼상 4:12-22). 이를 통해 우리는 주 안에서의 올바른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실로 가정은 하나님께서 주신 인간 삶의 기본 공동체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가족 모두가 하나님께 헌신하며 그 은혜 아래 거하도록, 또한 빛과 소금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늘 기도해야 하겠다.
 
엘리는 나이가 들면서 점점 눈이 어두워져 갔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불행한 것은 육적인 눈뿐만 아니라 영적인 눈도 어두워졌다는 것이다(삼상 3:1,2). 그의 자녀 교육 실패는 결국 그러한 그의 영적 무능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또 백성들의 존경을 받지 못한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우리도 세월이 가고 연한이 쌓이면서 오히려 영적으로 나태해 지고 무능해지고 있지는 않는가?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이 새 힘을 얻는 영적 경건이 날마다 절실히 요청된다(사 40:31).
 
9. 핵심 성구
  “내가 그 집을 영영토록 심판하겠다고 그에게 이른 것은 그의 아는 죄악을 인함이니 이는 그가 자기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삼상 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