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자의 영성이 교회성장에 미치는 영향12.
실천신학 전공 김 성 식
IV. 교회성장을 위한 교역자의 영성
C. 교회성장을 위한 교역자의 영성개발
1. 영성개발의 필요성
컬리 (Iris V. Cully)는 「영적성장을 위한 교육」에서 현대인의 방황을 심각하게 묘사하면서, 영성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Iris V. Cully, 「영적성장을 위한 교육」 오성춘, 이기문, 류영모 공역, (서울 : 대한 예수교 장로회 총회교육부, 1986), pp. 17-49.
인간들은 불안한 마음 가운데서 평화를 얻고자 하여 무수한 기술들을 개발하였다. 그리고 영성훈련에 관한 안내서가 새롭게 각광을 받기 시작하였다. 현대인은 어느시대 보다 불안으로 부터 도피하고, 적개심으로 부터 도피하며 마음의 평온을 찾고자 원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신들을 불안 또는 적으로부터 해방시켜 줄 수 있는 평화를 추구하지 않고 힘을 추구함으로 더욱 불안상태에 빠진다. 마음에 불안을 가져오는 또 다른 이유는 안정을 위한 추구에서 비롯된다. 자신의 세계가 불안정한 것처럼 보일수록 안정을 위한 갈구는 더욱 강렬해 진다.
그러므로 성숙한 영성은 불안한 마음의 고향인 것이다. Ibid., p. 37.
창조주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인간은 하나님과의 깊이 있는 관계를 추구한다. 이러한 관계는 합일의 형태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영성은 자연적으로 임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관계들이 양육을 통하여 성숙하듯이 우리가 영적인 삶이라고 부르는 하나님과의 관계도 다만 점진적으로 발전될 수 있다. 다시말하면 영성은 개발되는 것이다. 이제 현대 교회에서 영성개발의 영역이 가장 중요한 영역으로 부각되었다. 영성이 고갈된 현실속에서 교회가 교회될 수 있는 원동력이 바로 영성이기 때문이다. 교회의 존재의 근원과 성장의 원천도 영성에 있으며 그리스도인답게 살게하는 원동력이 된다. 영성개발이란 새사람을 만들어 나가는 인간의 훈련이 아니라 성령님께서 우리들 속에서 새창조의 역사를 행하실 수 있도록 성령님께 우리 자신을 드리는 훈련인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갖는 데서만 참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다. 우리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갖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가능하고, 예수님을 믿는 것은 성령의 감동으로만 가능하다. 그러나 우리가 계속적으로 성령께 의지하지 않으면 육적욕망이 지배한다. 그러므로 꾸준한 영성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2. 영성개발의 목표
영성생활이란 한마디로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이다. 영성신학은 그리스도교적 완성과 그것에 도달하는 방법을 다루며 따라서 매우 사변적이면서도 실천적인 학문인 만큼 탐구해야 할 첫번째 문제는 그리스도교적 생활의 목표나 목적과 관련이 된다. Jordan Aumann, 「영성신학」 이홍근 역 (서울 : 분도출판사 1987), p. 39.
예수께서 세상에 오심은 인간이 생명을 얻고 더욱 풍성히 얻게 하고자 함이었다 (요 10:10). 사실상 만물의 궁극 목적은 하나님의 창조적 사랑에서 태어난 만민이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롭게 하나님께로 나아가 성삼위의 풍요한 생명에 참여하는 것이다. Ronald Lawler, et al., The Teaching of Christ (Huntington, Ind : Our Sunday Visitor, Ibc., 1975), p. 265.
영성생활은 세가지 뚜렷한 목표가 있다. 그것은 하나의 궁국 목표와 두개의 상대적 혹은 근목표 (proximate goal)가 있다. 영성생활의 궁극적인 목표는 하나님께 영광이며 근목표는 인간의 성화와 구원이다. J. Aumann, op. cit., p. 40.
창조된 전 우주는 하나님의 선성(善性), 진리 및 아름다움을 드러내기 위하여 존재하고 이는 바로 창조자의 외적영광이다. 그러나 피조물 편에서 본 하나님의 영광이란 더욱 더 큰 완덕을 향해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이러한 노력으로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신다. 이처럼 인간은 ‘하나님께 영광’을 동일한 궁극적인 목표로 삼는다. 그리고 결국 하나님께 영광이란 개념보다는 이차적 목표 (구원과 성화)가 영성생활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구원이란 용어는 ‘인간의 궁극적 행복’, ‘영생’ 및 ‘영광속의 삶’ 이란 표현과 동의어이다. Ibid., p. 44.
또다른 목표는 자신의 성화이다. 성화란 모든 그리스도인이 성서의 가르침에 따라 자신의 영성생활의 완성을 위해 노력해야 함을 뜻한다. “그러므로 너희는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완전하심 같이 완전하라” (막 5:48). 그러므로 사도 바울도 “성숙한 인간으로서 그리스도의 완전성에 도달 하도록” (엡 4:13) 노력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러므로 구원이나 성화를 영성생활의 제 2차적 목표라고 말할 때, 주어진 어느 순간에 특수한 완성의 정도를 언급하는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도 친히 모든 그리스도인 앞에 제시한 이상에 관하여 언급하는 것이다.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막 12:30). 그리스도를 통해 성령의 능력을 주시는 초자연적인 생명의 완성이 영성생활의 목표이고 영성신학의 탐구영역인 것이다. Ibid., p. 53.
이상과 같이 고찰한 영성생활의 목표를 종합해 보면 영성개발의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도우심을 통하여 하나님의 창조목적에 합당한 삶을 살도록 하는 것 이라고 정의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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