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교역자의 영성이 교회성장에 미치는 영향11.

문성식 2013. 1. 19. 17:35

 

교역자의 영성이 교회성장에 미치는 영향11.

실천신학 전공 김 성 식

 

IV. 교회성장을 위한 교역자의 영성

 

A. 바람직한 교역자의 영성

넬슨 떼이어는 “목회의 중요한 역할은 사람들로 하여금 이 시대 속에서 교회의 전통과 삶을 통해 계시되고 성서속에서 계시된 거룩한 초월자의 차원을 향해 개방적으로 그들의 삶을 체험하고 질서를 세우도록 돕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넬슨 떼이어, 「영성과 목회」 백상열 역 (서울 : 대한 기독교 출판사, 1989), p. 64.
넓은 의미에서 이것이 기독교적 영성 형성이고 목회의 중심과제이다.
목회에서 영성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모든 목회적 활동 가운데서 인간의 의식과 응답에 관한 이 차원의 육성에 강조점을 두자는 것이다. 기독교 영성의 육성을 목회의 중심으로 본다는 것은 목회에 있어서 위기 관리의 보편성이나 그 밖의 활동을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이 아니다. 목사의 관심은 사람들로 하여금 어떻게 그들의 삶이 능력과 의미의 실현에 따라 경험되고 정리되는지를 보다 명확하게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있다. 이 경우에 목사의 대처능력은 교회에 의해 전달 가능한 ‘가르침’과 지탱능력을 이끌어 내는 확대된 능력까지도 포함하는 것이다.
현대의 목회에 있어서 중요한 과제는 인간의 가장 깊은 경험과 우주의 지탱시켜 주는 능력과 의미 사이의 연속성에 관한 체험이라는 의미에서의 영성을 회복시키는 일이다. 왜냐하면 이 경험과 이 경험의 적용을 가능케 하는 상징화가 없으면 종교는 단지 우연스럽게 종교를 승인한 사람들의 편애를 반영시키는 행위를 위한 옛 이야기의 수집이거나 아니면 처방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Ibid.

현대의 목회는 심층심리학과 자아심리학의 도움을 받아야 하되 반드시 ‘영’을 중심문제로 삼는 적절한 철학적 인간학과 신학의 전망 안에서 이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목사는 공동체를 위한 인도자이다. 이 인도자의 이미지는 엄격한 주의력과 헌신을 요구할 뿐 아니라 기쁨과 황홀함, 성취감과 깊은 동반자 의식을 약속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내적 경험에 민감한 목회의 접근방식은 강력한 복음 주의적 중요성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러한 목사들은 영성에 있어 오늘과 같은 비기독교적이고 심지어 ‘무종교적인’ 상황 가운데서도 기독교인에게 친밀하고 기독교적 상징 속에 표현되고 있는 경험의 윤곽과 비유들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Ibid., p. 70.

목회란 이러한 모든 인간적 체험들을 성령에 대한 응답으로 인식하며 사람들로 하여금 이 모든 체험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을 충만케 하는 본질적 요소들임을 알게 하는 것이다.

B. 교역자의 영성과 교회성장

복음전파의 어장이라 할 수 있는 우리의 사회와 정신문화는 크게 병들었다고 진단할 수 있다. 고도로 발달된 현대의 산업사회의 모순은 물질만능 풍조가 팽배하고 인간의 심정은 병들고, 지치고, 신음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오늘날 교회는 그들을 치료하여야 한다. 우리의 주위를 살펴보면 현대 산업사회는 심리적으로 좌절하고, 정신적인 문제로 괴로워 하는 사람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산업의 급증한 발전으로 인하여 인간의 정신문화는 피폐해졌고, 급기야는 인간 소외현상으로 비인간화가 판을 치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교회는 영성운동을 통하여 산업사회에서 빚은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지 않으면 안된다. 특별히, 현대 산업사회의 혜택으로 부유한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일수록 질병증세가 심하며, 그 대표적인 병폐가 권태요, 허무의식이다. 틀에 박힌 생활속에서 생의 의미를 못느끼며 살아가는 자에게 교회의 지도자는 정신문화에 큰 기여를 할 기회가 주어지게 된 것이다.
냉철한 전문 목회자의 시선으로 볼 때, 이것은 모두 산업사회의 풍요가 불행을 안겨주는 예들이며, 이같은 정신문화 질환은 육체도 함께 병들게 하여 간질환, 당뇨, 고혈압 같은 성인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들은 치료 (healing)를 원하고 있다. 이같은 문화병 환자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것은 충격요법이다. 영적인 충격을 주는 복음으로 치유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충만한 성령의 사역으로 인한 영적인 충격을 줄 때, 정신질환이 사라지고 육체적인 병도 고쳐진다. 이는 흔히 듣는 안수기도만이 아닌 복음을 통한 영적인 충격을 통해 기도를 받을 때, 육체적인 질병이 고쳐질 수 있다. 이것을 영적인 치료법 (spiritual healing)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같이 성령의 역사를 통해 충족감을 주지 못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교회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상한 영혼, 상한 마음, 상한 육체를 통하여 치유할 수 있는 교회라야 봐 바람직한 전인치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적인 면에 치중하는 효과적인 교회성장을 가져와야 한다고 본다.


영성 목회를 통한 교회성장은 신자들의 인격성장을 통하여 이루게 된다. 인격성장이라 함은 영혼 (spirit), 마음 (mind), 육체 (body)의 건강과 균형있는 발전을 뜻하는 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적인 성장이 앞서야만 다른 부분도 따라 온다고 생각된다. 영적인 충격과 성장없이, 인간의 실존적 불안과 소외감은 극복하기 힘들다. 이같은 충격적인 감동으로 하나님을 발견하게 한 뒤, 인간을 사랑하도록 교육하는 것을 인격성장 (personal growth)이라 한다면, 인격성장을 통한 교회성장의 가장 호소력 있는 방법은 영성 목회에 있다고 하겠다. 현대 사회적 병리는 ‘인간사랑 (love person) 물질사용 (use thing)’의 가치관이 ‘물질사랑 (love thing) 인간사용 (use person)’으로 뒤바뀐 데서 유발되고 있으므로, 이같은 올바른 가치관을 회복시켜 주는 영성 목회가 오늘날 산업사회의 원동력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현대 산업사회에서 어떻게 하여야 바람직한 교회성장을 할 수 있을까 ? 그러나 어떻게 하면 교회를 성장시킬까 하는 생각 이전에 도대체 교회가 무엇이냐라는 생각부터 하여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교회가 교회되기만 하면 우리가 믿는 대로 반드시 성장하게 되어 있고, 교회 자체가 성장의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교회는 성장하게 되기 때문이라 하겠다.
교회성장학이란 사회학적 연구로서 어떻게 하면 교회가 성장하는가를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되고 있는 교회로 가서 연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하여 성장되었나 하는 문제를 사회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교회를 성장시키는 문제는 좀 더 창조적이고 좀 더 창의적인 모습을 띄어야 할 것이다.
교회를 성장시키려면 교회 중심적인 신학을 수립하여야만 한다. 교회 중심적 신학, 교회적 구원, 교회적 성령, 교회적 기독론이 성립되는 교회 중심적 신학이 설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외에 다양한 교회성장이론이 대두되겠지만 무엇보다도 상처받은 영혼에게 말씀을 통하여 치료해 줄 때, 교회성장은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