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채근담 후집 62장 ㅡ완성된 것은 반드시 파괴된다, 완성되기를 원치 말라 知成之必敗 則求成之心 不必太堅. 지성지필패 즉구성지심 불필태견. 知生之必死 則保生之道 不必過勞. 지생지필사 즉보생지도 불필과로. 이룬 것이 반드시 무너짐을 안다면 이루기를 구하는 마음이 지나치게 굳지 않을 것이요, 삶이 반드시 죽을 것임을 안다면 삶을 보전하는 것에 지나치게 애태우지 않을 것이니라. [해설] 우리 민족은 부지런하기로 유명합니다. 일을 부지런히 하는 것은 실로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 그때는 그때대로 부지런히 일을 함으로써 허기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제성장과 산업화를 이룬 후에는 그때보다 도리어 더 바빠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한마디로 기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이 실감나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있는 것입니다. 그처럼 눈코뜰새 없이 살아가다 직장에서 정년을 맞고, 또 어느새 인생 자체의 정년도 찾아왔음을 깨닫게 되는데, 그때는 이미 늦었다는 공허감을 지을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요즈음 자신의 건강관리에 몰두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우리는 흔히 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다행스런 일이겠지만 이처럼 건강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 자체도 '삶을 보전하기 위한 道'의 과로가 아닐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