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날마다 새롭게 / 법정 스님

문성식 2012. 4. 15. 21:57

     
     날마다 새롭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밖에서 오는 행복도 있겠지만 
    안에서 향기처럼, 꽃향기처럼 피어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그것은 많고 큰 데서 오는 것도 아니고 
    지극히 사소하고 아주 작은 데서 찾아온다. 
    조그마한 것에서 잔잔한 기쁨이나 
    고마움 같은 것을 누릴 때 
    그것이 행복이다. 
    문명의 이기에 의존하지 말고 
    때로는 밤에 텔레비전도 끄고, 
    촛불이라도 한번 켜 보라. 
    그러면 산중은 아니더라도 
    산중의 그윽함을 간접적으로라도 누릴 수 있다. 
    또한 가족들끼리, 아니면 한두 사람이라도 
    조촐하게 녹차를 마시면서 
    잔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거기서 또한 삶의 향기가 피어날 수 있다. 
    때로는 전화도 내려놓고, 신문도 보지 말고, 
    단 10분이든 30분이든 허리를 바짝 펴고 
    벽을 보고 앉아서 
    나는 누구인가 물어보라. 
    이렇게 스스로 묻는 물음에서 
    근원적인 삶의 뿌리 같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문명의 잡다한 이기로부터 벗어나 
    하루 한 순간만이라도 
    순수하게 홀로 있는 시간을 갖는다면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 법정 스님의 잠언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