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산같이 물같이 살자 / 법정 스님

문성식 2012. 4. 12. 05:44

     
    산같이 물같이 살자 
    텅 빈 마음엔 한계가 없다.
    참 성품은 텅 빈곳에서 스스로 발현된다.
    산은 날보고 산같이 살라하고 
    물은 날보고 물같이 살라한다.
    빈 몸으로 왔으니 빈 마음으로 살라고 한다. 
    집착, 욕심, 아집, 증오 따위를 버리고 
    빈 그릇이 되어 살라고 한다. 
    그러면 비었기에 무엇이든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수행은 쉼이다. 
    이것은 내가 했고 저것은 네가 안 했고 
    이것은 좋고 저것은 나쁘다는 식으로 
    항상 마음이 바빠서는 도무지 자유를 맛볼 수 없다.
    내가 내 마음을 
    "이것"에 붙들어 매어놓고 
    "저것"에 고리를 걸어놓고 있는데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항상 노예로 살수밖에 없다. 
    수행은 비움이다. 
    내가 한다 내가 준다 내가 갖는다.
    하는 생각 또는 잘해야지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따위의 생각을 버리고 
    한마음이 되는 것이 수행이다. 
    -  법정스님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