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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호]석전대제 (釋奠大祭) | 중요 무형 문화제

문성식 2012. 3. 30.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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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목 중요무형문화재 85호
명 칭 석전대제 (釋奠大祭)
분 류 놀이와의식
지정일 1986.11.01
소재지 서울전역
관리자 석전대제보존회



※ 본문설명

석전대제란 공자를 모시는 사당인 문묘에서 지내는 큰 제사를 가리키며, 예법과 음악이 존중되는 국가의 의례이다. 일명 문묘대제, 석전제(고기를 올리고 음악을 연주하는 의식)라고 한다. 우리나라에 유교가 전래된 기록은 없지만 최초로 태학(유교 교육을 위한 국립중앙대학)을 설립한 것은 고구려 소수림왕 2년(372)으로 석전도 고대 중국의 제사관례에 따라 행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석전대제는 매월 2월과 8월의 정해 놓은 날에 공자를 비롯하여 옛 성인들의 학덕을 추모하며 행해진다. 절차를 보면 영신례, 전폐례, 초헌례, 공악,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철변두, 송신례, 망료의 순서로 진행된다. 연주되는 음악은 문묘제례악이라 하는데, 기악과 성악, 춤을 총칭하는 대성아악으로, 여덟 개의 아악기만 사용하고, 등가와 헌가 두 개의 악단이 절차에 따라 번갈아 연주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 현재는 조선 전기 세종(재위 1418∼1450) 때 영신곡, 황종궁 이하 12곡과 송신악 중에서 송신협종궁, 송신임종궁 등 15궁을 채택하여 전승하고 있다.

석전대제는 국가적인 행사로 정숙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데, 음악이 연주되고 춤이 곁들여지는 종합예술적 성격을 띠고 있다. 이 의식을 통해 조상들은 나라에 충성하고 효도하는 마음을 길렀으며,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을 깊이하게 되어 보존해야 할 가치가 큰 문화재이다.

※ 보충설명

석전대제(釋奠大祭)란 공자를 모신 사당(祠堂)인 문묘(文廟)에서 지내는 큰 제사를 말한다. 석전이란 채(菜)를 놓고(釋) 폐(幣)를 올린다(奠)는 데서 나온 이름이다. 원래는 산천, 묘사(廟祀), 선성(先聖: 공자. 739년에 문선왕으로 추존됨) 등 여러 제향에서 이 석전이라는 말이 사용되었으나 다른 제사는 모두 사라지고 오직 문묘의 석전만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은 문묘제향을 뜻하는 것으로 굳어졌다.

현재 석전대제는 성균관 대성전(大成殿)에서 공자를 중심으로 공자의 제자들과 우리나라의 유학자 설총(薛聰), 최치원(崔致遠) 등 명현 16위의 위패를 모셔놓고 봄, 가을 매년 두 차례 즉, 2월과 8월의 상정일(上丁日: 첫째 丁日)에 거행하고 있으며, 지방에서는 향교(鄕校)에서 주관한다.

이 제향의 절차는 영신례(迎神禮), 전폐례(奠幣禮), 초헌례(初獻禮), 공악(空樂), 아헌례(亞獻禮), 종헌례(終獻禮), 음복례(飮福禮), 철변두(徹변豆), 송신례(送神禮), 망료(望僚)의 순서로 진행된다.

오늘날 연주되고 있는 문묘제례악은 세종(재위 1418∼1450) 때 박연(朴堧)이 원나라의 『대성악보 大成樂譜 』에 의거하여 만든 것인데 십이율(十二律)을 각기 궁(宮)으로 한 12곡과 송신황종궁, 송신협종궁, 송신임종궁을 합하여 모두 15곡이다. 박연이 만든 이 음악의 악보는 『악학궤범(樂學軌範)』에 전하며, 지금도 『악학궤범』에 있는 그대로 연주한다.

문묘제례악에는 아악기만 사용하여 팔음(八音: 악기를 제작하는 여덟 가지 재료)을 갖추어야 하고, 등가(登架)와 헌가(軒架) 두 개의 악단이 절차에 따라 번갈아 연주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 댓돌 위[堂上]에 배열되는 등가에는 편종, 편경, 특종, 특경, 절고, 소, 훈, 지, 약, 적, 금, 슬, 박, 축, 어, 노래 등이, 그리고 댓돌 아래[堂下]에 위치하는 헌가에는 편종, 편경, 노고, 노도, 진고, 부, 훈, 지, 약, 적 박, 축, 어, 노래 등이 편성되는데 등가에서는 음려(陰呂)를 쓰고 헌가에서는 양율(陽律)을 쓴다.

문묘제례악은 그 음넓이가 십이율(十二律) 4청성(淸聲)에 불과하며, 7음음계로 이루어져 있고 주음(主音)으로 시작하여 주음으로 끝난다. 선율은 장식음이 없고 각 음의 길이가 일정하여 화평정대(和平正大)한 맛을 자아낸다. 제례악에는 악기연주(樂), 노래(歌), 춤(舞)이 포함되는데 노래는 악장(樂章)이라 하고 춤은 일무(佾舞)라 한다. 문묘제례에서는 모두 8구 32자의 한문가사로 된 악장을 부르며 팔일무(八佾舞)라 하여 8열 8행 64명이 문무(文舞)와 무무(武舞)를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