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 목 중요무형문화재 24호
명 칭 안동차전놀이(安東車戰놀이)
분 류 놀이와의식
지정일 1969.01.07
소재지 경북전역
관리자 안동차전놀이보존회
※ 본문설명
안동 차전놀이는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안동지방에서 행해지던 민속놀이의 하나로 동채싸움이라고도 부른다. 유래에 대하여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후백제의 견훤과 고려 태조 왕건의 싸움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이 놀이를 위해 연말이면 안동 근처에서 적당한 나무를 미리 골라 두었다가 산신에게 고사를 지내고 나무를 베어 운반한다. 동채의 크기나 견고성이 싸움의 승패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동채를 만들 때는 사람들이 보지 못하도록 대문을 잠그고 만든다. 마을을 동서로 나누어 편을 가르는데 거주지가 아닌 태어난 곳을 위주로 편을 나누기 때문에 때로는 부부간에도 편이 다를 수 있다. 대보름날이 되면 동서 양편이 대치하고 서서 농악으로 흥을 돋우고, 동채를 들었다 놓았다 하며 기세를 올린다. 동채 위에는 대장이 올라 타고 떨어지지 않도록 왼손으로는 끈을 쥐고 오른손으로는 동채를 멘 사람들을 지휘한다. 동채 앞에서 힘센 장정들이 무리를 이루어 팔짱을 끼고 적과 부딪쳐 서로 어깨로 밀어 길을 낸 뒤, 동채가 밀고 들어가 상대방의 동채를 눌러 땅에 닿게 하면 이기게 된다. 하지만 싸움 도중에 자기 편이 유리한 순간이라도 적의 머리꾼이 쓰러져 위기에 처하게 되면 즉시 후퇴하여 구출하고 다시 승부겨루기를 한다.
안동 차전놀이는 남자들의 집단놀이를 한층 세련되게 향상시킨 모의전투놀이이며, 우리민족의 흥겨운 민속놀이로 안동지방 특유의 상무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동부가 이기면 동부에 풍년이 들고, 서부가 이기면 서부에 풍년이 든다고 믿어 농경민의 풍년기원을 바탕으로 한 농경의례놀이라 할 수 있다.
※ 보충설명
경상북도 안동에는 향토놀이로서 차전놀이가 전하는데 일명 동채 싸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서 동채놀이가 벌어진다. 동채놀이를 하기 위해서 연말을 앞두고 미리 사람을 시켜 안동 인근에서 동채목을 물색한다.
동채는 길이 10여 미터쯤 되는 튼튼한 참나무 두 개를 베어다 만드는데, 안동골 안에 없을 때에는 영양군 근처에까지 가서 구해왔다고 전한다. 새해를 맞이해서 정월 4, 5일경에 제관(祭官)이 정장을 하고 목수를 대동하고 나무를 베러 간다. 산에 이르러 우선 산신에게 고사를 하고 나무를 베어 정중하게 운반하는데 인근 마을 사람들이 나와서 힘을 모은다. 옛날에는 원님이 나와서 직접 지휘했다고 한다. 나무 운반이 끝나면 동채를 만드는데, 사람들이 보지 못하도록 대문을 잠그고 만든다. 동채의 크기나 견고성이 싸움의 승패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알리지 않기 위해서이다.
상원(上元)날이 되면 안동시내가 동서로 갈라져 두 편이 서로 동채를 메고 백사장이나 넓은 보리밭으로 나간다. 서로 대치하고 서서 동채를 들었다 놓았다 하며 환성을 지르면서 기세를 올린다. 이때 시내의 청장년들은 거의 모여들었다고 한다.
동채 위에는 대장이 정장을 하고 올라타 떨어지지 않도록 왼손으로 끈을 쥐고 오른손으로 동채 멘 사람들을 지휘한다. 동채를 멘 사람들은 동채꾼이고 동채 앞에서 힘이 센 장정들이 무리를 이루어 팔짱을 끼고 적과 부딪쳐 서로 어깨로 민다. 상대방을 밀어젖혀 길을 내어 동채를 밀고 들어가 상대방 동채를 눌러 땋에 닿도록 하면 승부가 나는 것이다. 그러나 승부는 좀처럼 쉽게 나지 않고 몇 번이고 전진 후퇴를 하게 되는데 동채 위에 있는 대장이 사태를 잘 판단해서 전진 후퇴를 지시한다. 수백 명 때로는 수천 명이 모여 서로 밀고 엎치락뒤치락하기 때문에 부상할 위험성도 있으나 동채 싸움에서는 손을 쓰지 못하고 오직 어깨로 미는 것만 허용되어 있어서 부상자는 거의 없다.
동채싸움을 할 때에는 동부와 서부로 편을 가르는데 출생지를 위주로 해서 편을 짜기 때문에 때로는 부부간에도 편이 다를 수가 있다. 이 날만은 임시로 출생지 편을 들어 응원하게 된다.
동채싸움의기원을 고증할 문헌은 없으나 고려 태조 왕건과 후백제의 견훤이 싸운 고사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청장년들이 정정당당하고 용감하게 대장의 지휘에 의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상무정신을 나타내는 민속놀이이다. 동체 앞머리를 높이 쳐들고 전진하는 모습에서 당당하고 진취적인 기상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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