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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파도처럼 / 雪花 박현희

문성식 2012. 3. 18. 23:33

그리움은 파도처럼 / 雪花 박현희

 

시리도록 파란 하늘빛이 너무도 고와

나 지금 눈물이 나려 해요.

 

소슬한 바람에 파르르 떨며 울음 우는

마른 가랑 잎사귀 위로

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려오네요.

사랑하면 행복할 줄만 알았는데

이렇듯 사무치게 외로운 걸 보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참으로 쓸쓸한 일인가 봅니다.

영원히 만나지 않는 두 개의 평행선처럼

끝내 닿을 수 없는 엇갈린 운명이기에

사랑이 깊어갈수록

외로움의 골 또한 깊어만 가는군요.

먼 훗날 내 기억 속에서

그대 이름 석 자와

고왔던 얼굴 모두 희미해질 즈음이면

우리의 사랑도 빛바랜 사진처럼

아련한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겠지요.

하지만 비록 가슴은 아플지언정

지금 이 순간 그대 한 사람 사랑하기를

결코 주저하지 않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