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4.나는 진짜 그리스도인인가?

문성식 2011. 8. 29. 23:52

 

4.나는 진짜 그리스도인인가? 
A. W. 토저


4. 진짜는 행복보다 거룩을 열망한다

참된 영성의 척도
영성의 개념은 그리스도인들의 모임마다 서로 다르다. 어떤 모임에서는 신앙에 대해서 끊임없이 큰 소리로 말하는 사람이 신령한 사람으로, 또 어떤 모임에서는 열심있고 활기에 찬 사람, 또는 가장 먼저, 가장 길게, 가장 큰 소리로 기도하는 사람이 영성있고 영적인 사람이라는 명성을 얻는다. 열렬한 간증, 빈번한 기도, 큰 찬양이 영성과 관계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런 것들 자체는 영성도 아니고, 영성의 증거도 아니다.
참된 영성의 척도는 “우리에게 주로 나타나는 욕구들이 무엇이냐?”라는 것이다. 진짜 그리스도인에게 나타나는 다음과 같은 욕구들은 언제나 우리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욕구들로, 우리의 삶에 동기를 부여하고 우리의 삶을 통제할 만큼 강력하다.

* 첫째/ 거룩해지기를 바라는 욕구
자신들이 남보다 더 거룩하다고 말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행복에 대한 갈망” 은 실상 그들이 거룩하지 않다는 충분한 증거이다. 정말로 신령한 사람은, 기쁜 일이 생겨나도 교만해지지 않을 정도로 성숙했을 때에 비로소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쁨을 부어 주신다는 것을 잘 안다. 존 웨슬리는 초기 감리교 단체들 중 한 단체의 구성원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가 보기에 그들은 사랑 안에서 온전해진 것 같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어떻게 하면 거룩해질 수 있는지를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종교를 즐기기 위해 교회에 오기 때문입니다.”

* 둘째/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갈망
이 세상에서 스스로 고난과 수치를 당하면서까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신령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을 기쁨으로 삼으며, 늘 그분의 영광을 갈망한다.

* 셋째/ 스스로 십자가를 지려는 마음
역경과 환난은 의인과 악인에게 모두 찾아오는 것이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그것을 십자가라고 부르지만, 사실 “십자가”라는 것은 우리가 굳이 당하지 않아도 되는 환난을 그리스도를 순종하기 때문에 당하는 것이다. 영적인 사람은 그리스도에게 순종하기를 선택함으로써 십자가를 선택하는 것이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그리스도에게 연합되고, 그리스도의 주권적 지배를 받아들이고,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다.

* 넷째/ 하나님의 관점에서 판단하려는 욕구
모든 것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는 사람이 영성이 깊은 그리스도인이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저울로 달아보고, 하나님께서 단지 표면만 아니라 본질을 꿰뚫어 보고 평가하시듯이 그것들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성령 충만한 삶의 표시이다. 육적인 그리스도인은 본질을 보지 못하고 겉모습만 보기 때문에 그에 따라 우쭐하기도 하고 낙심하기도 한다. 영적인 그리스도인은 곤란을 당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기를 고집한다.

* 다섯째/ 의로운 삶에 대한 욕구
신령한 사람의 특징은 옳게 사는 것을 택하는 것이다. 성숙한 하나님의 사람의 특징은 세상에 대해 초연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세상을 사랑하며 집착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성령으로 사는 사람은 이 땅에 집착하지 않고 오히려 남은 인생을 가치있게 살며, 의로운 삶을 살기를 원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여생의 길이를 결정하시도록 맡기고 평안을 누리며 산다.

* 여섯째/ 기꺼이 희생하려는 마음
성령이 충만한 그리스도인의 또 다른 특징은 다른 사람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는 것이다. 그는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자신보다 낫게 여기고, 자신은 주목받지 못해도 그들이 향상되는 것을 보고 기뻐한다. 그의 마음에는 시기심이 없다. 그의 형제들이 영예를 얻을 때 그는 기뻐하는 데,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며, 그 뜻이 그의 지상 천국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실 때 그도 역시 기뻐하는데,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이 기뻐하시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그보다 높아지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면 그는 자신의 낮아짐을 얼마든지 기쁨으로 받아들인다.

* 일곱째/ 시간을 초월하는 마음
영적인 사람은 “시간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영원의 관점”에서 판단하는 습관이 있다. 신앙에 의해서 세상의 풍조와 시간의 유한성을 초월한 그는 마치 이미 이 세상을 떠나서 하늘나라에 도달한 사람처럼 생각하고 느끼는 법을 배운다. 이런 사람은 유명한 사람보다는 유용한 사람이 되고, 섬김을 받기보다는 섬기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이런 모든 것들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의 활동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무료 교환
기독교의 교리의 뿌리는 “대속의 교리”이다. 대속은 죄인들의 죄가 구주에게 전가된 것을 의미한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죄인이 죄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의 의를 취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누구도 이 진리를 믿도록 강요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이것을 받아들이든지 받아들이지 않든지 진리는 진리이다.

그런데 이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이런 시작 이후에 거의 모든 것은 나쁜 것을 좋은 것으로 교환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죄가 의로 바뀐(교환된) 다음에는 “진노”가 “받아들임”으로 교환된다. 그 다음에 일어나는 교환은 죽음과 생명의 교환이다. 하나님의 방법은 사람의 방법과 다르다. 그분은 기존의 것들을 꿰매어서 좀 더 좋은 것으로 만들어내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신다. 그분은 인간을 새 사람으로 만듦으로써 인간을 변화시키신다. 그분은 새 생명을 주시고 옛 사람을 파괴하는 작업에 착수하신다.

그런데 이 단계에서 그리스도인은 약한 것을 강한 것으로 교환한다.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고후 12:10). 사실, 가장 강한 상태에 있는 가장 순수한 성도조차 그의 회심 전과 마찬가지로 약하다. 회심을 통해서 일어난 변화는 단지 미미한 인간의 자원이 아닌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으로 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그는 약한 것을 강한 것으로 교환했다. 물론 그 교환 후에도 그 “강함“은 그의 것이 아니다. 그 “강함“은 그가 그리스도 안에 머무는 동안 하나님으로부터 그에게 흘러들어온 것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