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꽃 모음

눈 속에서 피는 꽃들

문성식 2010. 9. 9. 13:09




눈 속에서 피는 꽃들

아직 눈이 녹지도 않은 산지에서 일찍 피는 꽃들이 일반적으로 '눈 속에서 피는 꽃들'이라 할 수 있긴 하겠는데 겨울 동안 두껍게 쌓인 눈을 녹이면서 강렬하게 피어 올라올 수 있는 꽃은 과연 뭘까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리고 수십년간의 관찰 경험으로 미루어 봐도 두껍게 쌓인 눈을 강렬하게 녹이면서 뚫고 올라올 수 있는 꽃은 앉은부채와 노랑앉은부채 뿐이라고 진정한 의미에서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야생에서 일반적으로 일찍 핀다고 하는 꽃들 예컨데, 복수초나 노루귀, 또는 너도바람꽃, 변산바람꽃, 한계령풀이나 현호색 등등은 꽃이 먼저 피고 나서 때마침 늦게 내린 눈이 살짝 위에 얹혀있는 모습을 보고서는 눈을 뚫고 올라온다고 과장하는 데서 오는 표현이라고 생각이 된답니다.

앉은부채나 노랑앉은부채는 지난해 미리 만들어 놓은 양분을 호흡으로 강렬하게 소비하는 데서 나오는 왕성한 호흡열 때문에 누꺼운 눈을 스스로 녹이면서 올라올 수 있지만, 다른 작고 연한 꽃들에게서는 그런 강렬한 호흡열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랍니다.

꽃이 먼저 핀 곳을 미리 확인해 두었다가 눈이 오자마자 카메라를 메고 목표 지점으로 달려가서, 눈으로 살짝 덮힌 꽃을 찍을 수가 있는 것이지요. 더러는 며칠 지나 눈이 굳으면서 꽃 주변에 달라붙은 모습이 찍힐 수도 있는 것이구요.

어쨌든, 꽃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는 눈이 덮힌 풍경 속에 핀 꽃을 찍는다는 것은 대단한 매력이라 할 수 있지요. 이젠 또 겨울의 막바지에 서서 봄이 어서 오기만을 목마르도록 기다려 봅니다.

하늘공간 / 이명호


[ 1. 변산바람꽃 ] - 필름사진 스캔

[ 2. 너도바람꽃 ]

[ 3. 너도바람꽃 접사 ]

[ 4. 앉은부채 ] - 필름사진 스캔

[ 5. 앉은부채 어린싹 ]

[ 6. 앉은부채 눈배경 ]

[ 7. 앉은부채 눈속 ]

[ 8. 노랑앉은부채 ] - 필름사진 스캔

[ 9. 노랑앉은부채 눈배경 ]

[ 10. 복수초 1송이 ]

[ 11. 복수초 2송이 ]

[ 12. 복수초 2송이 ]

[ 13. 복수초 2송이 ]

[ 14. 개복수초 ]

[ 15. 개복수초 ]

[ 16. 개복수초 ]

[ 17. 개복수초 ]

[ 18. 개복수초 ]

[ 19. 세복수초 ]

[ 20. 세복수초 접사 ]

[ 21. 흰갈퀴현호색 ]

[ 22. 흰갈퀴현호색 ]

[ 23. 흰갈퀴현호색 ]


출처 :Blue Gull 원문보기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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