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치고 만성피로에 불쾌감으로 시원한 맥주만 찾는 남편. 여름철 지치고 힘들 때 신체와 정신 건강을 위해 가장 훌륭한 여가활동은 바로 ‘잠’이다. 의욕이 떨어지고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면 수면 부족과 관련이 있다. 특히 밤까지 이어지는 술자리는 잠의 효율을 떨어뜨리는 수면장애의 큰 원인이 된다. 이러한 수면 부족이 누적되면 만성피로,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나 일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활기찬 회사생활과 건강을 위해서는 충분한 잠과 함께 ‘나쁜 잠’을 경험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주말 낮잠으로 수면리듬을 깨지 않는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월요병에 시달린다. 월요일이 더 피곤한 이유는 일요일 밤에 일찍 잠들기 힘들어 늦게 잠들고 밤잠을 충분히 잘 수 없어 생긴다. 되짚어보면 일요일 밤에 늦게 자는 이유는 주말 내내 늦잠이나 낮잠을 자기 때문이다. 결국 주말 동안 주중과는 다른 시간대에 잠들고 깨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면-각성 리듬이 흐트러지는 것. 대부분의 사람이 주말에 부족한 잠을 보충하려고 하지만 한 사람이 일주일 동안 취해야 할 수면시간은 정해져 있다. 주중에도 8시간 이상의 야간 수면시간을 확보하고 주말에도 평소와 같은 수면리듬을 지키면 잠의 질도 좋아지게 된다.
잠자기 3시간 전에 식사를 마친다 사실 1잔 정도의 가벼운 알코올 섭취도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또한 술과 함께 야식을 즐기게 되면 소화가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게 돼 위와 장에 부담을 줘 수면의 질을 낮춘다. 저녁식사나 간단한 술자리는 잠자기 3시간 전으로 제한한다. 불가피하게 술자리에 가야 한다면 치킨이나 골뱅이 등 위에 자극을 주는 안주 대신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 안주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체내 수면제로 불리는 세로토닌의 생성물질인 트립토판 함유량이 높은 과일인 바나나와 파인애플, 키위 등이 적당하다.
잠자리에서는 고민되는 일을 떠올리지 않는다 침대는 잠을 자는 전용 공간. 잠자리에서 책을 보거나 핸드폰으로 오락을 하는 등의 행동은 삼간다. 또한 잠들기 전에 스트레스가 되는 일은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매일 잠자리에서 고민거리가 떠올라 잠을 이루기 힘들었다면 고민거리를 모아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따로 가져보자. 이른 저녁시간이나 아침 출근시간에 20분 정도 집중적으로 ‘고민’하고 노트 등에 짧게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면 걱정, 근심으로 생기는 불면증을 막을 수 있다.
아로마초를 켜서 수면을 유도한다 습도가 높아 끈적끈적한 밤에는 잠도 잘 오지 않는다. 이럴 때는 방 안에 아로마초를 켜두면 은은한 향이 집 안의 잡냄새를 없애고 눅눅한 기운도 감소시키기 때문에 숙면에 도움이 된다. 두꺼운 초를 오래 사용하면 긴 심지로 인해 그을음이 생기기 쉽다. 타고 남은 심지는 끝을 2㎝ 정도 잘라내면 은은한 향이 지속된다. 한 번에 오래 켜두기보다 2시간 정도 켜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한다 잠을 자는 동안 낮 동안 활발히 활동했던 뇌의 온도도 낮아진다. 잠자기 2시간 전에 샤워를 하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뇌를 차갑게 해 잠을 유도한다. 덥다고 지나치게 차가운 물로 씻으면 되레 피부와 정신에 자극을 줘 잠을 쫓게 만든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 신체 근육을 이완시키고 편하게 잠들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준다. 샤워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닦지 말고 적당히 남겨 자연스럽게 증발시키면 체혈을 낮춰 숙면을 돕는다.
불면증으로 고생한다면 달콤한 술 약속은 떨쳐낸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밤, 시원한 맥주는 기분 좋은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알코올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해 잠이 오게 만들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서서히 알코올이 분해돼 혈중농도가 떨어지고 각성효과가 나타나 잠에서 깨게 만든다. 또한 알코올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아세트알데히드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점막을 붓게 만들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등을 유발한다.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면 술과 음식물이 위장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위 식도 역류도 생긴다. 이런 자극은 잠자는 중이라 명확하게 느끼지는 못하지만 끊임없이 뇌를 자극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