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별이 빛나는 것처럼 / 淸 河장지현
한 때는
내 마음을 달구던 예쁜 미소도
화려하게 피었다 지는
초췌한 꽃잎처럼 이지러진 영혼이 되어
내 꿈결을 서성인다.
단 한번 사랑이었을지라도
지워지지 않아 뇌리 깊숙하게 자리 잡아
생각의 강에 머물러 떠나지 않는
기억의 작은 쪼개짐에 흩어져도
하얀 물보라 부딪쳐 산란하는
무지갯빛 사랑일지라도
무한대의 마음 길은 너무 넓고 커
상상하기조차 힘겨워
용솟음치는 고독한 강이다
오늘 밤도 어둠 속에 잠들어도
깨어 있는 영혼은 안착할 수 없어
저 파란 하늘로 날아올라
세상을 굽어 살펴도
채울 수 없는 한계점에
지독한 그리움이란 병에 걸려
원래 고독한 것인데 틀을
허물어버리고 싶은
욕망을 잠재울 수 없어
어차피 나그네 길인 것에 대하여
벗어나려고 한다.
무엇을 따라
나 홀로 여기까지 왔던가.
만문하는 상념 속에 존재해야하는
삶의 늪엔
새아씨 수줍은 미소로
다소곳하게 피어나는
백련의 소담한 미소를 보는 듯
아늑하게 다가오듯 다 마음 길을 모르고
살아온 삶의 안타까운 고독이
다시 본향의 내 마음을 가두는
면벽 앞에 얼마나 초라한가를 비추어보는
파란 하늘에 홀로 가는 달빛의
처연한 숨죽임에 기대어 보라
망상의 쪼개지는 작은 파편도
별똥별 사라짐처럼
언젠가는 돌아가야 할 곳을 앎에
안주할 수 있는 영원한 미소가 되어
저별이 빛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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