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병 증상(症狀)과 식중독 예방법(豫防法)
위장병이 생기는 원인의 대부분은 위장을 지배하는 자율신경의
오랜 손상으로 인해 신경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증세가 나타나게 됩니다.
신경이 손상될 때는 쓰린 증세나 속이 더부룩한 증세, 통증, 메스꺼움,
구토증세 등이 나타나며, 신경의 손상으로 신경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위장의 기능도 같이 떨어지게 되고 이것이 소화불량이나 식욕감퇴 등,
위장의 전체 기능도 떨어지게 됩니다.
식후 30분정도에 걸쳐 온돌방에서 척추를 따듯하게 해주고 손상된 신경을
회복시키는 운동을 해보십시오.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술이나 담배, 인스턴트식품, 탄산음료, 독한약물, 카페인 등은 신경의 손상이
더욱 많아지게 하여 신경의 기능을 떨어뜨리게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튼튼한 위도 지속적으로 혹사당하고 공격받게 되면 허물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 24시간도 쪼개 쓰는 바쁜 현대인들, 위가 보내는 응급신호를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위장병 증상과 위장병에 대한 대응법에 대해 알아보아요.
속이 쓰려요
소화기내과를 찾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 중의 하나가 바로 속쓰림입니다.
속쓰림은 위산이 위 점막에 닿아서 생기는 증상! 정상 상태라면
위 점액이 점막을 감싸고 있어 위산이 점막에 닿지 않는데,
점액이 감소하거나 위산 분비가 증가하면 위산이 점막에 닿아 속쓰림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위염이나 위궤양, 또는 역류성 식도질환 등이 있을 경우 속쓰림을 느낄 수도 있지만
때로는 아무 병도 없는데 속쓰림 증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위에 특별한 손상은 없지만 위의 기능이 떨어진 것으로 스트레스,
자극적인 음식, 술․담배, 약물 등 속쓰림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더 큰 질병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입냄새가 심해요.
입냄새의 원인은 치주질환에서부터
축농증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데요.
구취의 상당부분은 소화불량 때문에 생깁니다.
위염․위궤양 등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균이 있을 때도 입냄새가 심할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에 가장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간혹 위에서 식도를 따라 올라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입냄새가 있다고 해서 모두 제균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라네요.
자주 체해요.
음식물을 먹고 나서 갑자기 배가 아프거나,
거북하거나, 답답한 증상이 나타나면 흔히 ‘체했다’고 표현하지요.
체했다고 하는 것은 별것 아닌 것부터 응급수술을 해야 하는 것까지 여러 가지인데요
. 기분이 언짢거나 신경을 많이 쓰고 나서
식사를 해서 체한 경우는 기능성 위장장애로 볼 수 있어요.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나서 심하게 체했다면 담석증의 발작일 수도 있고,
술을 많이 마시고 나서 체했다면 급성 췌장염일 수도 있어요.
처음에는 체한 것처럼 윗배가 아팠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오른쪽 아랫배가 아파지면 충수염일 수도 있구요.
체한 경우 무조건 바늘로 손가락 끝을 찔러 피를 내면 다 낫는 줄로 아는데,
양방에서는 모든 체한 것은
위장병의 초기 증상으로 본답니다.
트림이 자주 나와요.
식사나 대화 중 무심코 나오는 ‘트림’이 잦은 사람은
다른 병의 전조증상일 수 있어요.
특히 트림을 할 때 위액이나 위 내용물이 함께 올라온다거나
나쁜 냄새를 동반하면 반드시 자세한 진찰을 받아봐야 해요.
위궤양이나 십이지장 궤양이 있을 경우 먹은 음식물이 위에서 장으로 넘어가지 않고
위안에서 부패하기 쉽기 때문에 신트림이 자주 나지요.
특히 트림을 할 때 신물이 올라오면서 가슴이 죄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목이 답답하고 기침이 나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봐야 해요.
쓴맛이 난다면 쓸개즙이 거꾸로 올라오는 것으로 담석증, 담낭염, 간염 등의
질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때에도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위장병 대응법
위장병 환자는 죽을 먹어야 좋다?
사람의 위는 강한 산을 하루에 3L씩 분비합니다.
위산은 딱딱한 고형식 음식도 죽과 같은 상태로 만들 수 있지요.
위궤양으로 출혈이 심한 경우에는 죽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밖의 위장장애는 죽을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죽을 장기간 먹으면 소화기능이 약해지고,
영양실조에 걸릴 우려가 있다고 하니 주의하세요.
위산과다로 위장병이 생긴 것 같다?
목에 신물이 올라오고 속이 쓰리면 위산과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증상은 위산과다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목으로 신물이 올라오는 것은 식도와 연결된
괄약근이 느슨해져서 위산이 역류하는 것이고,
속쓰림은 위벽이 위산을 이기지 못해 생기는 궤양 때문이지요.
위산이 많고 적음이 질병에 원인이 되지는 않습니다.
양치할 때 구역질이 나면 위가 안 좋은 것이다?
양치할 때 혀를 닦으면서 유난히 구역질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구역질이 나면 위가 안 좋아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는 위장병과 상관이 없고 냄새나 자극에 민감해서 그런 것일 뿐입니다.
보통 이런 분들은 싫어하는 냄새에도 구역질 반응을
쉽게 일으키는 경향이 있지요.
신 음식은 산성이므로 위장병 환자에게 좋지 않다?
신맛이 나는 과일이나, 김치 등을 산성이라고 해서
위장병 환자들은 섭취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음식이 산성과 알칼리성의 판별은 맛이 아니라 음식을 태웠을 때
그 재가 산성인가 알카리성인가에 따라 결정됩니다.
대체로 신맛이 나지 않는 육류는 산성이며
채소와 과일은 알카리성입니다.
우리나라에 위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매우 많지만
대수롭지 않은 병으로 생각하고, 체하거나 속이 답답할때마다
소화제를 먹는 것으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소극적으로 대응하다보면 나중에는 더 큰 병이되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병은 미리미리 예방해야겠죠?
신경성위장병
우리 주위에는 각종 위장검사에도 불구하고
이상이 없이 소화가 안되고 설사를 자주 하거나
입맛이 없어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
이들의 상당수가 신경성위장병이라고 하는데
신경성위장병은 사회생활이 복잡해지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에게서 특히 많으며
무더운 날씨와 공해 등의 환경적인
요인으로도 많이 발생한다.
신경성 위장병의 증상은 장기간에 걸쳐 소화가 안되고,
명치끝이 아프며, 무슨 덩어리가 막힌 것 같고,
먹기만 하면 더부룩하며, 설사나 변비가 반복된다는 등의 증상을 대부분 호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위장검사를 해도 이상소견이 없으면
'신경성'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그렇다고 신경성이라면
신경을 너무 많이 써서 생겨난 병이란 말만은 아니다.
신경성위장병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직장에서 겪는 갈등과 과로,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 후에 나타나는
스트레스 반응으로서의 위장장애가 있고,
불안증이 위주인 건강염려증,
그리고 위장의 기능자체가 저하되어 오는 기능성 위장장애,
또는 우울증이나 간질 등의 증세로 위장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신경성이란 말은 포괄적인 말이고,
사람마다 그 원인이 달리 위장장애가 나타난다.
신경성위장병은 요즘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더욱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사회생활이 복잡해지고 스트레스는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환경으로부터도 많이 온다.
내과의사가 보는 환자의 반수이상은 신경성이라 할 수 있는데
이중에 한국인에서는 특히 위장증상이 많다.
요즘에는 커피나 독한 술 등 위장을 자극을 주는 음식을 많이 먹기도 하고
늦게 자고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더욱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대장질환이 더욱 늘어나는데 이것은 서양음식을 먹는 경향으로
바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경성위장병을 치료는 우선 식사습관을 잘 조절해야 한다.
천천히 먹고 잘 씹어 먹을 것과 식사시간을 잘 지키는 습관을 우선 갖도록 해야 한다.
또한 복부근육을 강화해야 하며, 독한 술을 과음한다거나 담배나 커피 등
자극적인 음식을 가능한 한 피하도록 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할 수 있는 것이 건강염려증인 사람들은
시중에 범람하고 있는 건강에 관한 책들을 가급적 보지 말고
운동을 하여 스스로 극복하도록 하는 생활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반의사, 내과의사가 검사상 이상이 없다고 하면 자신의 생활태도를 점검하여
지나친 점이나 감정적인 반응이 없었나를 반성하고 이를 조절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도 안될 경우에는 정신과 의사를 찾아서 불안,
우울을 치료하도록 해야 한다.
식중독 대응법
(Bacterial Gastroenteritis or Food Poisoning)
원인균이 증상을 일으키는 기전에 따라
독소형 식중독과 감염형 식중독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독소형 식중독은
포도상구균, 바실루스 세레우스, 클로스트리디움, 장독소원성대장균(ETEC) 등과 같은
비침투성 병원균(non-invasive bacterial pathogen)이
장관내에서 독소를 생산하여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식중독을 말하며,
감염형 식중독은
병원성대장균(EHEC, EIEC), 장염비브리오, 살모넬라, 시겔라 등과 같은
침투성 병원균(invasive bacterial pathogen)이
직접 장관점막층의 상피세포(epithelial cell)를 침투하여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식중독을 말합니다.
대부분의 세균성 위장관염은
몇몇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증상이 거의 비슷합니다.
때문에 단순히 증상만 가지고는 그 원인균을 알 수 없고,
환자의 분변검사나 배양(stool examination and culture) 등을 통해서
찾아내는 수 밖에 없습니다.
정확한 원인균을 알아야만 그 균에 감수성이 있는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세균성 식중독은
증상에 대한 처치(대증요법, symptomatic treatment)만으로도 수일내에 회복되기 때문에
몇몇의 심각한 상태를 제외하고는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포도상구균 식중독(Staphylococcal food poisoning)
대표적인 감염형 세균성 식중독으로
주로 위나 소장에 문제를 일으키는 상부위장관 침범 증상을 일으킵니다.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장 내에서 증식된 세균에 의해 장독소(enterotoxin)가 만들어지고
이 장독소에 의해서 오심(nausea), 구토(vomiting),
쥐어짜는듯한 복통(abdominal cramping), 설사(diarrhea) 등의 증상을 일으킵니다.
사실 황색포도상구균은 우리 피부 어디에나 정상적으로 존재합니다.
이러한 세균을 상재균(normal flora)이라고 하는데,
피부 상태가 정상적일 때에는 다양한 방어기전에 의해
그 수가 감염을 일으킬 정도로 증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피부가 상처를 입는다든지 하면
그 상처로 침투하여 세균이 증식되고 염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황색포도상구균의 현미경적 소견.
그람 염색에 양성의 소견을 보여(Gram positive) 보라색으로 염색되어있는 모습이
포도송이처럼 보인다고 하여 포도상구균이라고 칭했다.
이러한 포도상구균 식중독은
손이나 코 점막, 혹은 상처에 있던 세균에 의해 음식물이 오염된 후
여름철과 같은 적절한 기온과 습도에서 세균이 증식하여
감염을 일으킬 정도로 그 수가 늘어났을 때 식중독을 일으킵니다.
특히 이 세균에서 만들어낸 장독소는 열에도 파괴되지 않기(heat-resistant toxin) 때문에,
이미 다량의 장독소를 만들어냈을 만큼 세균이 다량 증식되었다면
(다시말해 음식이 너무 많이 상했다면)
아무리 푹푹 끓여도 독소가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먹지말고 버리는 것이 현명합니다.
포도상구균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한지 2~4시간후에 증상이 급격히 나타났다가
역시 빨리 좋아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부분 24시간 이내에 좋아지기 때문에
대증요법(symptomatic therapy)만 시행하는데,
간혹 증상이 오래 지속되어 수액치료(fluid therapy)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유아나 노약자에게서 이따금씩 쇼크(shock) 등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실루스 세레우스 식중독(Bacillus cereus food poisoning)
바실루스 세레우스(Bacillus cereus)가 원인균이 되는 식중독으로,
주로 잘 익히지 않은 쌀을 통해서 감염이 됩니다.
상부위장관 침범 증상을 주로 일으키는 구토형(emetic form)과
하부위장관 침범 증상을 주로 일으키는 설사형(diarrheal form)으로 나눌 수 있는데,
구토형 바실루스 세레우스 식중독은 포도상구균 식중독과 증상이 유사하고
설사형 바실루스 세레우스 식중독은 뒤에 설명되는 클로스트리디움 식중독과 유사하므로
그에 대한 감별진단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구토형은 오염된 음식 섭취 후 2~7시간내에 증상이 발생하고
설사형은 8~14시간 후에 증상이 발생하는데,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고 저절로 좋아지기 때문에
특별한 처치가 필요치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 심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대증요법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항생제를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클로스트리디움 식중독(Clostridial food poisoning)
(=웰치균 식중독(Welch's bacillus food poisoning))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Clostridium perfringens) A형(type A) 세균에 의한 식중독으로
주로 하부위장관 침범 증상을 일으킵니다.
세균성 식중독의 원인균으로는 세 번째로 많습니다.
C. perfringens 는 1892년 웰치(W.H.Welch)에 의해 발견되었기 때문에,
발견자의 이름을 따서 과거에는 웰치균(Welch's bacillus)라고 불렀습니다.
따라서 C. perfringens 에 의한 식중독을
웰치균 식중독(Welch's bacillus food poisoning)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만
최근에는 그냥 클로스트리디움 식중독(Clostridial food poisoning)이라는 이름으로
보편화가 되었습니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의 현미경 사진(좌)과 이미지(우)
클로스트리디움속(屬)의 세균들 중에는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는것이 많습니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C. perfringens) C형(type C)은
장이 썩는 괴사성 장염(enteritis necroticans)을 일으키거나
피부나 기타 연부조직에 감염되어 염증이나 농양(고름, pus)을 형성하는
봉와직염(cellulitis)이나 괴저(gangrene) 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또한,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레(Clostridium difficile)는
다량의 항생제 복용 후 발생하는 설사나 대장염(antibiotic-induced diarrhea or colitis)의
원인균이 되고,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Clostridium botulinum)은
뒤에 설명되는 보툴리즘(botulism, 보툴리눔 중독증)을 일으키며,
클로스트리디움 테타누스(Clostridium tetanus)는
파상풍(tetanus)을 일으킵니다.
C. perfringens 에 의한 식중독은 비교적 많은 발병 양상을 보이며,
주로 오염된 육류를 섭취하고 나서 8~14시간 후에 복통과 설사를 주로 하는 증상이
다수의 환자에서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열과 구토는 흔하지 않지만 구역질은 자주 나타납니다.
그러나 대체로 증상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증상에 대한 처치만 하면 대부분 24시간 이내에 회복됩니다.
이 균은 토양, 먼지, 동물의 분변 등에 널리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음식물이나 환자의 대변에서 균이 분리되더라도
식중독의 원인균으로 진단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요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중요한 점은 뒤에 설명되는 중요한 전염성질환인
살모넬라(salmonella) 감염과 증상이 유사하여
꼭 감별진단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보툴리누스 중독증(Botulism)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Clostridium botulinum)에 감염되어
세균에서 생산된 신경독소(neurotoxin)에 의해 증상을 일으키는
신경마비성(neuroparalytic) 질환입니다.
균 자체의 감염보다는 생산되는 독소가 문제가 됩니다.
보툴리누스 중독증(botulism)은
라틴어로 소세지(botulus)라는 말에서 유래했습니다.
19세기초에 독일에서 수백명을 사망에 이르게한 대규모의 집단 식중독의 원인이
보관상태가 나쁜 통조림이나 소세지 때문이었던 것인데서 유래한것입니다.
물론 원인균은 C. botulinum 이었습니다.
보툴리눔 균은 30℃ 이상의 산소가 없는 혐기성 환경(anarobic environment)에서
잘 증식하여 독소를 만들어 냅니다.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균의 현미경적 소견
보툴리누스 중독증은 4가지 감염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적절치 못한 관리로 보툴리눔 균이 증식한 식품을 섭취하거나,
생산된 독소로 오염된 상태의 식품을 섭취하여 중독을 일으키는
식품매개형 보툴리누스 중독증(foodborn botulism)이 가장 일반적인 형태이고,
주로 면역력이 약한 1~9개월사이의 영아의 위장관속에서
보툴리눔 균이 증식하여 독소를 생산하여 중독을 일으키는
영아형 보툴리누스 중독증(infant botulism)이 있으며,
드물게 상처에 보툴리눔 균이 침범하여 감염이 되는
창상형 보툴리누스 중독증(wound botulism)과
기타 비정형 보툴리누스 중독증(unclassified btulism)이 있습니다.
식품매개형 보툴리누스 중독증은
식중독의 일반적인 위장관 증상보다는 신경독소에 의한 신경차단 증상이 나타납니다.
잠복기는 대부분 18~36시간이지만,
?게는 오염된 음식을 섭취 후 3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길게는 8일이 지난 후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잠복기가 짧을 수록 더 심각한 경과를 밟게됩니다.
C. botulinum 이 만들어낸 신경독소는
운동신경 말단에서 분비되는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차단하여,
근육이 수축되지 못하도록 합니다.
이러한 신경독소의 작용으로 사물이 둘로 보이는 복시(diplopia)를 호소하거나
근거리 촛점을 잘 못 맞춘다든지 하는 안구증상이 나타나고,
입마름(dry mouth), 연하곤란(dysphagia)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에는 호흡근이 마비되어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근래에 이러한 신경독소는 그 양과 시술부위를 조절하여
사시나 안면경련 등의 치료나 주름제거 등의 미용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보톡스(Botox)가 여기에서 추출된것입니다.)
치료는 호흡을 유지하는것(ventilatory support)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적절한 항독소를 투여하는것이 특이요법입니다.
항독소(antitoxin)를 사용할 때에는
신경독소의 형(type)에 따라 각각 용량을 달리하여 투여하게 됩니다.
위장관내에 남아있는 독소를 없애기 위해서
위세척(gastric lavage)을 하거나,
하제(cathartics)를 복용시키고 관장(enema)을 하기도 합니다.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약물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 효과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Pathogenic coliform bacillus food poisoning)
사람이나 다른 동물의 대장에서 사는 대장균(Escerichia coli)은
대부분 해가 없는 상재균(normal flora)이지만,
유해한 종류가 있어서 여러가지 질환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러한 유해한 종류를 병원성대장균(pathogenic coliform bacillus)이라고 부르며
현재까지 약 30여종이 발견되었는데,
병을 일으키는 특징에 따라 크게 5가지 종류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최근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E. coli O-157:H7과 같은 종류를
장출혈성대장균(enterohemorrhagic E. coli, EHEC)이라고 부르는데,
베로독소(verotoxin)를 생산하여 장 점막을 손상시킴으로 출혈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 장독소(enterotoxin)를 생성하여 증상을 일으키는
장독소원성대장균(enterotoxigenic E. coli, ETEC)이 있고,
장 점막층(특히 대장 점막)의 세포를 침투하여 장관조직 자체의 감염을 일으키는
장침투성대장균(enteroinvasive E. coli, EIEC),
주로 2세 이하의 영유아에게 급성 위장관염을 일으키는
장병원성대장균(enteropathogenic E. coli, EPEC),
그리고, 장관부착성 대장균 (enteroaggregative E.coli, EAggEC)이 있습니다.
소장점막 표면에 붙어있는 대장균들
병원성대장균으로 인한 특징적인 발현증상 외에는
모든 대장균들은 생화학적으로 동일한 양상을 가지기 때문에
이 균에 대한 분류는 면역혈청학적인 특징을 따르게 됩니다.
즉, 균을 구성하는 항원성분의 면역학적 특징에 따라
각각의 대장균을 구분을 하는데,
그 항원성분중 균체항원인 'O'항원이 180여 종류,
협막항원인 'K' 항원이 90여 종류,
섬모항원인 'H'항원이 40여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병원성대장균인 E. coli O-157:H7에서
O-157:H7의 의미는
157번째 발견된 'O'항원과 7번째 발견된 'H'항원을 가지고 있는 대장균이라는 의미입니다.
여러 병원성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중에서
특히 O-157에 의한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은 1종 법정전염병으로
특히 문제가 되는데,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이 균은 적은 수의 균으로도 감염을 일으킬 수가 있으므로
감염력이 매우 강하여 폭발적인 발생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살모넬라(salmonella)가 1g당 100만개의 균량이 있어야 감염이 가능한것에 비해
병원성대장균은 1g당 10~1000개의 균량 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입니다.
두번째로는,
발병 후 단기간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을 만큼 치명적인 질환이라는 점입니다.
O-157에서 생성되는 베로독소는
대장 점막을 파괴하여 피가 섞이 설사(bloody diarrhea)를 하게 만들고,
혈액속에 침투하여 적혈구를 파괴하고
을 일으키거나
신부전증(renal failure)을 유발시키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사망률이 3~5%에 이를만큼 매우 치명적입니다.
대부분의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하부위장관 침범 증상인 복통(abdominal pain)과 설사(diarrhea)가 주 증상이며,
증상에 대한 처치와 탈수 방지를 위한 수액공급만으로도
2~3일 이내에 충분히 좋아집니다.
드물게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노약자나 면역력이 결핍된 환자에게서는 치명적인 경과를 밟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하며,
특히 혈변을 보일 때에는 적극적인 집중치료가 필요합니다.
역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데,
병원성대장균의 주 오염원이 덜익힌 육류(특히 소고기)나 오염된 우유 등이며
대부분의 병원성 대장균이 열에는 약하기 때문에,
(O-157은 60℃ 이상에서 45초간 가열시 사멸됩니다.)
병원성대장균의 감염이 우려되는 시기나 지역에서는
반드시 익히거나 데워먹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과거 햄버거에서 O-157이 검출되어 미국을 비롯하여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을 때에도
햄버거내의 고기가 덜 익혀졌기 때문이었습니다.
감염된 사람이 용변 후 손을 씻지 않아서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철저한 개인위생관리도 필수적입니다.
비브리오 식중독(Vibrio food poisoning)
식중독이나 장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비브리오(vibrio)균 종류에는
비브리오 파라헤몰리티쿠스(Vibrio parahaemolyticus)와
비브리오 콜레라(Vibrio cholerae)가 있습니다.
이 중 비브리오 식중독(Vibrio food poisoning,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V. parahaemolyticus 이며,
V. cholerae 는 그 유명한 콜레라(cholera)라는 1종 법정전염병을 일으키는 원인균입니다.
그 외에 만성 간질환이나 신장질환, 알코올중독증 환자에게서,
3종 법정전염병인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키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가 있는데,
건강한 사람에게는 V. parahaemolyticus 감염과 유사한 장염 증상만 일으킵니다.
V. parahaemolyticus 는 염분농도 2~4%에서 잘 자라는 해수 세균의 일종으로
해수온도가 섭씨 15도 이상 되면 급격히 증식합니다.
때문에 여름철에 어패류나 해산물을 날로 먹었을 때 잘 발생하며,
상부 위장관과 하부 위장관을 동시에 침범하여,
음식물을 섭취한지 12~24시간 후에 복통과 함께 심한 설사를 일으킵니다.
경우에 따라 오심, 구토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드물게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균 자체가 장점막을 침투해서 점막층의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피가 섞인 설사(bloody diarrhea)를 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혈액속에서 세균이 증식하는 패혈증(sepsis)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치료는 주로 대증요법에 의존하고,
tetracycline과 ampicillin 계열의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무엇보다 예방이 우선인데,
비브리오 균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특히 여름철에는 해산물을 반드시 익혀먹도록 해야 합니다.
콜레라(Cholera)
앞서 언급한대로 비브리오 콜레라(V. cholerae)에 의한 감염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된 질환입니다.
원래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지역에서 유행하는 풍토병의 하나인데,
우리 나라에서 발생하는 콜레라는
그 유행지역으로부터 입국하는 환자에 의하여 유입된 경우입니다.
콜레라균은 그람염색에 염색이 되지 않는 막대모양(Gram negative rod)의 균으로,
한 개의 편모가 있어서 운동성이 활발한 콤마형 세균입니다.
비브리오 콜레라 균의 모양(좌)과 전자현미경 사진(우)
콜레라균은 두 가지 생물학적형(biotype)이 있는데,
인도지방 등에서 발생하여 유래한 고전형(classic biotype, 진성콜레라)과
이의 생물학적 변이형인 엘토르형(eltor biotype)이 있습니다.
엘토르형 콜레라는 훨씬 더 증상이 경미하고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며,
숙주가 되는 인체(human host) 외부에서 더 오랜시간 생존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이러한 생물학적형의 분류는
콜레라 발생의 역학적인 면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우리나라는 1946년 고전형 콜레라가 발생하여 많은 사망자를 낸 적이 있었으나,
1962년부터 현재까지 산발적으로 발생한 콜레라는
주로 엘토르형 콜레라였습니다.
콜레라균을 면역혈청학적으로 분류해 보면,
섬모항원인 'H'항원은 모든 콜레라균에 차이가 없으나,
균체항원인 'O' 항원은 여섯가지 혈청군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중 O-1형이 아시아형 콜레라의 원인균이 됩니다.
콜레라균의 자연 서식지는 해변가나 강 어귀인데,
적절한 기온에서 감염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균이 증식했을 때
이에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을 섭취하여 일차적으로 감염이 발생하고,
감염된 환자의 대변을 통하여 다시 식수나 음식물이 오염되면
이차적으로 폭발적인 감염이 발생하게됩니다.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한지 대개 18~24시간 후에 증상이 발현되는데,
짧게는 6시간 이내에서 길게는 5일 이후에도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콜레라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충분한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콜레라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복통을 동반하지 않은 갑작스런 과다한 물설사(watery diarrhea)인데,
특히 쌀뜨물(rice-water) 같은 설사를 수도 없이 반복하게 되면
콜레라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러한 심한 설사가 발생하는 원인은
장내에서 증식한 콜레라균이 만들어낸 장독소(enterotoxin) 때문입니다.
콜레라 장독소는 장점막층 세포의 세포막에 있는 cyclic AMP라는 효소를 활성화 시켜서
전해질(Na 이온과 Cl 이온) 이동에 이상을 가져오게되어,
결국 세포내에 있는 수분을 장관내로 내보냄으로
다량의 설사를 하게 만드는것입니다.
즉, 콜레라가 설사를 일으키는 기전은
장에서 수분흡수를 방해해서가 아니라
장을 이루는 세포에서 수분을 뺏어서 내보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적절한 수액공급을 시행해주지 않으면 심각한 탈수에 빠져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콜레라의 장독소가 세포내에서 수분을 배출시키는 과정에 대한 모식도
A, B (콜레라 장독소 subunit); GM1 (GM1 ganglioside 수용체); Gsa (G 단백);
AC (adenylate cyclase); Gi (G 단백); cAMP (cyclic AMP);
CFTR (cystic fibrosis transmembrane conductance regulator)
(미관상 그림 하나 넣어둔 것이니 굳이 깊이 알 필요는 없습니다. ^^;)
콜레라 환자에서 간혹 구토, 발열, 복통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특징적인것은 아닙니다.
치료는 무엇보다도 신속하고 적절한 수분과 전해질의 보충이 중요합니다.
물론, 다른 증상이 있을 때에는 그에 대한 대증요법을 시행해 주고
tetracycline 등의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주는 방법으로,
경증인 경우에는 ORS( oral rehydration solution)라는 이온수를 먹임으로
수분과 필요한 전해질을 보충해 줄 수 있지만,
중증인 경우에는 입을 통해 먹는것으로는 충분한 흡수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주사를 이용하여 수액제를 공급해줘야 합니다.
이 때 사용하는 수액제 중에
하트만 솔루션(Hartmann's solution)이라는것이 있습니다.
다른 말로는 락테이티드 링거 솔루션(lactated Ringer's solution)이라고 하는데,
우리 몸에 있는 체액의 전해질 구성과 비슷한 구성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액보충에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수액제입니다.
과거 우리나라에 콜레라가 창궐하여 수 많은 사람이 변변한 치료도 못하고 죽어갈 때
링거 솔루션은 '링게르'라는 이름으로
많은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려내었습니다.
당시 서양의료에 대해 무지했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링게르'의 놀라운 치료효과는 엄청난 충격이었고
이에 대한 각인이 아직까지 우리 어르신들에게 남아있어서
'링게르'를 마치 무슨 만병통치약이나 영양제인양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수액제는 다른 주사제와 마찬가지로
필요한 사람에게만 필요한 효과를 내는 치료제라는 점을 명심하고,
조금이라도 깨인 우리들은
이제 수액제에 대한 막연한 환상은 버리도록 해야합니다.
더불어, '링게르'라고 부르는 '링거(솔루션)'는 많은 수액제 중의 한 종류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수액제는 정확히 '수액제'라고 부를 수 있도록 합시다... ^^
살모넬라 장염(살모넬라 위장관염, Salmonella-induced gastroenteritis)
살모넬라(Salmonella)속(屬)의 세균에 의해 발생되는 위장관 감염을 말하며
살모넬라 식중독(Salmonalla food poisoning)이라고도 합니다.
살모넬라속의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모든 감염성 질환을 통칭하여
살모넬라증(slmonellosis)이라고 하는데,
크게 장티푸스(typhoid fever)나 파라티푸스(paratyphus)와 같이
세균이 일차적으로 혈류를 타고 증식하는 패혈증형과,
장내에서 증식하여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식중독형(급성 위장염형)으로 대별됩니다.
장티푸스나 파라티푸스는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특히 살모넬라 타이피(S. typhi)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장티푸스는
40℃를 넘나드는 고열과 다양한 합병증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아서
과거 오래전부터 장질부사, 혹은 염병(열병)이라고 하여
경계를 했던 질환이었습니다.
그래서 '염병한다'는 것이 심한 욕이 되었던 것입니다.
여담으로 '지랄'은 간질발작(epyleptic seizure)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하는데,
열이 펄펄 끓는 장티푸스 환자가 간질발작을 일으키고 있다는 뜻의 '염병 지랄'이
얼마나 심한 욕인가를 짐작할 수 있을것입니다... ㅠㅠ
여하튼 지금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살모넬라 식중독이기 때문에
패혈증형 살모넬라증인 장티푸스나 파라티푸스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자세히 다루도록 하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음식물을 오염시킨 살모넬라 균
살모넬라속의 세균은 크게 세 가지의 혈청형(serotype)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주로 인체감염을 잘 일으키는 형으로
앞서 언급한대로 심각한 법정전염병을 일으키는 S. typhi 와 S. paratyphi 등이 있으며,
두 번째로는 인체를 숙주로 하지않고 동물감염만을 일으키는 형으로
S. dublin (소 살모넬라)와 S. choleraesuis (돼지 살모넬라) 등이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특정한 숙주에 적응되지 않고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형으로
살모넬라속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데,
혈류로의 침범은 없지만 대부분의 살모넬라 식중독의 원인이 됩니다.
여기에는 S. typhimurium, S. enteritidis, S. heidelberg 등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살모넬라 식중독의 주 감염원은
오염된 육류나 우유, 그리고 특히 계란 등의 난류 식품 등인데,
실제 식중독 발생사례를 보면 특정 식품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양상을 보입니다.
이는 도시락 반찬이나 급식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형태의 육류 및 난류 가공 식품과 유제품 등이
오염원으로 작용하기 때문인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계란보다는 메추리알이 살모넬라균의 오염에 더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살모넬라균은 저온 및 냉동상태에서 뿐만 아니라 건조에도 강하기 때문에
6∼9월에 가장 많이 발생되며 겨울에는 발생빈도가 낮으나,
최근들어서는 난방시설이 양호해지면서 겨울철에도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살모넬라균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저온살균(62∼65℃에서 30분 가열)만으로도 충분히 균을 사멸시킬 수 있습니다.
때문에 충분히 가열된 조리식품 만으로도
얼마든지 살모넬라 식중독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조리된 식품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2차오염이
더 큰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리나 배식을 하는 사람들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이루어져야합니다.
살모넬라 식중독의 잠복기간은 8∼48시간으로 평균 24시간 전후입니다.
주요 증상은 복통, 설사, 발열로서 간혹 구토와 어지러움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무른설사와 함께 혈변이나 점액변을 수반하는 경우도 있으며,
38℃ 전후의 열이 있어 감기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대증요법만으로도 2~3일 이내에 회복되지만,
간혹 탈수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수액치료(fluid therapy)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항생제는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간혹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영유아나 노약자 등에게는
선택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다만, 항생제 치료를 할 경우에 일시적으로 살모넬라균이 소실되지만
투약을 중지한 후 얼마되지 않아
다시 살모넬라균을 배설하는 장기 보균자(carrier)도 있으므로
살모넬라 장염환자나 건강보균자에 대한 정확한 치료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로 남아있습니다.
현재까지 살모넬라균에 대한 면역요법(vaccination)은 없기 때문에
철저한 개인위생과 식품관리 등을 통해서
사전에 살모넬라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세균성 이질(Bacillary dysentery)
(=시겔라증(Shigellosis))
시겔라(shigella)속(屬)의 세균에 의해 감염되며
설사가 주증상인 제1종 법정전염병입니다.
시겔라속에는 4가지 종(species)이 있으며
각각의 종은 다시 여러가지의 혈청형으로 나뉘어집니다.
그 중, 시겔라 디센테리애(shigella dysenteriae, Group A)는 10개의 혈청형으로 나뉘어지는데,
매우 독성이 강하여 10마리 정도만 감염되어도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가장 심한 증세를 유발합니다.
시겔라 플렉스네리(shigella flexineri, Group B)는 6개의 혈청형으로 나뉘어지며
세균성 이질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균이고,
그 외에 시겔라 보이디이(shigella boydii, Group C)와
최근에 증가추세인 시겔라 손네이(shigella sonnei, Group D)가 있습니다.
시겔라 균의 이미지
시겔라균은 사람만을 숙주로 하기 때문에
보균자나 환자의 대변이 주요 오염원이 됩니다.
손을 통한 직접적인 신체적 접촉에 의해 감염되기도 하고,
파리나 바퀴벌레 등의 해충에 의해 균이 전파되기도 합니다.
잠복기는 보통 36~72시간인데 7일이상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균성 이질 환자가 다른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는 기간은
급성감염기로부터 대변에서 균이 검출되지 않는 기간인 발병후 4주까지이기 때문에
그 기간안에 적절한 격리와 청결한 위생관리가 퓔요합니다.
주로 10세 이하의 유소아에게 많은 발병을 보이며,
가족내 2차감염이 10~40%에 이를만큼 높은것도
환자의 전염기동안 적절한 관리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시겔라균은 하부위장관을 침범하는데,
특히 대장의 끝부분인
하행결장(descending colon) 및 에스상결장(sigmoid colon)과
직장(rectum)을 침범하여 증상을 일으킵니다.
감염이 된 후 1~3일후에 초기증상으로
쥐어짜는듯한 복통(cramping abdominal pain)과 더불어
물설사(watery diarrhea)가 나타납니다.
간혹 40℃이상의 고열이 동반되기도 합니다.(1st phase)
치료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기간이 지나면,
급격한 증상은 사라지고 설사의 양상도 바뀌게 됩니다.
즉, 양도 줄어들며 선홍색의 점액성 무른변을 보게됩니다.
이 때에는 배변후 뒤가 묵지근한 느낌(tenesmus)을 갖게되고,
식욕부진(anorexia)과 체중감소(weight loss)가 나타나며,
합병증의 발생빈도가 높아집니다.(2nd phase)
특히, 시겔라균이 혈류를 타고 다른 장기로 퍼져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치료는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주는 수액요법(fluid therapy)을 시행하고
균에 감수성이 있는 항생제를 사용하는것입니다.
특히 시겔라균은 여러가지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균이 많으므로
항생제 내성검사를 우선 시행한 뒤에 선택하여 사용하는것이 바람직합니다.
캄필로박터 식중독(Campylobacter food poisoning)
캄필로박터(campylobacter)속(屬)의 세균에 의한 위장관 감염으로,
하부 위장관인 회장 말단부(distal ileum)와 대장을 주로 침범하여
설사를 주로 일으키는 장염(enteritis)이 주요 질환입니다.
주요 원인균은 캄필로박터 제쥬니(compylobacter jejuni)이고,
캄필로박터 콜리(compylobacter coli)나 캄필로박터 페투스(compylobacter fetus)가
원인균이 되기도 합니다.
캄필로박터균은
인간의 체온보다 더 높은 조류의 체온에서 가장 잘 성장하여 숙주로 삼기 때문에
닭, 오리 등의 가금류가 주요 병원소가 됩니다.
이 균은 외부환경에 취약해서 대기중에 노출되었을 때 쉽게 사멸하지만
적은 수의 균량으로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캄필로박터균에 오염된 덜익힌 닭고기 등을 섭취한 후
2~6일이 지난 후에 복통, 발열,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무증상인 경우도 많고
개인의 면역력의 차이에 따라 증상의 중증도가 다양합니다.
설사의 양상은 악취 나는 묽은 변에 점액과 더불어 혈액이 묻어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대부분 10일 이내에 저절로 치유되는 질환(self-limited disease)이기 때문에
치료는 대증요법만으로도 충분하지만,
간혹 치유기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 erythromycin 등의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약 25%에서 재발될 수 있습니다.
예르시니아 식중독(Yersinia food poisoning)
예르시니아 엔테로콜리티카(Yersinia enterocolitica)에
의해 감염되는 식중독입니다.
예르시니아 속(屬)의 세균중에는
과거 전 유럽을 휩쓸었던 공포의 전염병 페스트(pest)의 원인균인
예르시니아 페스티스(Yersinia pestis)가 있습니다.
그러나 식중독을 일으키는 Y. enterocolitica 는
당뇨환자나 간경화 환자들에게 간혹 세균혈증(bacteremia)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주로 물설사(watery diarrhea)를 일으키는
비교적 얌전한(?) 세균입니다.
세균성 식중독의 원인균으로는 1~3% 밖에 되지않으며,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됩니다.
사람과 사람의 직접적이 접촉을 통한다든지
동물과의 접촉을 통해서 감염되는 경우도 흔한편입니다.
주로 영유아나 어린이들에게 감염이 잘 되며
드물게 혈변을 보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기는 합니다만
대증요법과 더불어
aminigltcoside, chloramphenicol, tetracycline,
3세대 cephalosporin 등의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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