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식

여름철 건강한 땀 흘리기, 땀의 모든 것!

문성식 2011. 7. 9. 13:39

여름철 건강한 땀 흘리기, 땀의 모든 것!

날이 더워지면서 땀 흘릴 일도 많아졌다. 더워서 흘리는 땀, 운동 중에 흘리는 땀, 목욕하며 흘리는 땀까지. 억지로 땀을 내는 것도 안 좋지만 땀이 흐르지 않는 것도 위험하긴 마찬가지. 어떤 방법이 가장 건강하게 땀을 흘리는 방법인지 생각해 보고 여름을 맞는다면 건강한 여름 나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땀에 대한 모든 것을 한양대의료원 교수들한테 들어 보자.

땀 스트레스 심하면 적극적 병원치료 필요
땀샘을 관리하는 교감신경활동이 활발하면 땀샘이 많이 분포된 손·발바닥, 겨드랑이, 얼굴 등에서 땀이 많이 나게 된다. 음식을 먹을 때, 긴장할 때, 시험을 치는 등 정신을 집중할 때 특히 심하게 땀을 흘린다. 이런 경우 신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개 그냥 지나치지만, 땀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있다면 병원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다한증 수술과다한 땀에 대해서는 약물치료로 땀샘을 차단하거나 분비선을 위축시키는 염화알루미늄이나 글루타르알데히드, 탄닌산 등을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바르거나, 항콜린제를 투여하는 방법을 사용하며, 에크린한선을 전기적으로 응고시키는 이온영동요법이나 보툴리눔 톡신을 주사해 신경을 차단시키는 방법도 쓴다. 한양대구리병원 흉부외과 전순호 교수는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미세흉강경을 이용해 교감신경을 절단하거나 클립으로 묶는 교감신경차단술이 있는데, 특히 손, 겨드랑이 및 얼굴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은 상처가 없을 정도로 간단하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술 후 다른 부위에 땀이 많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흠이다.

갱년기 여성 밤에 땀 많이 흘러
신체의 이상에 의해 나타나는 다한증은 원인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갱년기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결핍으로 얼굴, 목, 심하면 다른 신체부위에서 달아오르는 증세와 함께 땀이 난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면서 심하게 땀이 나는 증세가 밤에도 나타나면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 경우 여성호르몬을 보충해 주면 혈관운동장애 증상은 물론, 갱년기의 우울 증상도 좋아질 수 있다. 땀이 많이 나면서 쉽게 피곤해지고, 손발이 떨리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 많이 먹지만 체중이 급격히 감소할 때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할 수 있다. 그밖에 당뇨병, 심장병, 악성종양, 정신신경장애, 비만증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 평소와 달리 땀이 많이 날 수 있다.    

땀복은 열사병 위험 불러, 통풍 잘 되는 운동복 필수
당뇨병, 심장병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가 땀을 많이 흘리면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당뇨 환자가 담으로 인해 수분이 많이 빠지게 되면 혈당치가 급등할 수 있으며, 강심제를 복용하는 심장병 환자가 땀으로 많은 양의 칼륨을 빼앗기면 심장 수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체중감량을 위해 땀복을 입고 운동을 하는 것은 만성질환자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위험할 수 있다. 통풍이 안 되는 상황에서 땀을 많이 흘리면 증발이 되지 않아 열사병으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운동은 햇볕이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피하고, 모자나 양산 등으로 햇빛을 차단해 주는 것이 좋다. 운동복은 빛 반사율이 높은 흰색에 통풍이 잘 되는 여유 있는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운동 중 30분 간격으로 물 마시면 좋아
운동을 할 때는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운동 중 물을 마시면 효과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땀으로 배출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주지 않으면 몸 속의 혈액이 농축돼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고 실신하는 수도 있다. 사람에 따라 체중의 3%가 땀으로 줄어도 갈증을 느끼지 못하는 수가 있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 중에는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30분 간격으로 물 1컵씩을 마시는 것이 좋다.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박훈기 교수는 “운동하기 10~20분 전에 미리 물을 마셔두는 것은 탈수를 늦출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물을 마실 때 커피, 홍차, 콜라 같은 카페인 함유 음료는 땀을 더 나게 하기 때문에 생수를 마시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덥다고 찬 얼음물을 마시는 것은 위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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