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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문성식 2011. 7. 4. 12:27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만년설로 뒤덮인 히말라야의 깊은 산간마을에 어느 날 낯선 프랑스 처녀가 찾아왔습니다 그녀는 다음날 부터 마을에 머물며 매일같이 강가에 나가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날이 가고 또 한 해가 가고.... 고왔던 그녀의 얼굴에도 어느덧 주름살이 하나 둘 늘어가고 까맣던 머리칼도 세월속에 하얗게 세어 갔습니다 그러나 여인의 기다림은 한결같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봄 날 이젠 하얗게 머리가 쇠어 할머니가 되어 강가에 앉아있는 그녀 앞으로 저 멀리 상류로 부터 무언가가 둥둥 떠내려왔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한 청년의 시체였습니다 바로 이 여인이 일생을바쳐 기다리고 기다렸던 젊은 시절의 사랑하는 약혼자였습니다 그 청년은 히말라야 등반을 떠났다가 행방불명된 그 여인의 약혼자였습니다 그녀는 어느 날엔가는 꼭 눈 속에 묻힌 자신의 약혼자가 조금씩 녹아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떠내려 오리라는 것을 믿고 그 산골 마을 강가를 떠나지 못하고 오래도록 기다려 왔던 것 입니다. 이젠 보잘것 없는 할머니가 되어버린 그녀는 몇십 년 전 히말라야로 떠날 때의 청년의 모습 그대로인 약혼자를 끌어않고 한없이 입을 맞추며 울었습니다. 평생을 바쳐 이룩한 내 사랑 가슴 저미도록 슬픈 내 사랑 이젠 그곳에선 이 여인을 만날순 없었습니다 이렇게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가 오늘도 山 사나이들의 입을통해 슬프고도 아름답게 전해 내려오고 있답니다. 뭐든지 쉽게 이루어지길 바라고 가볍게 다념해 버리는 오늘의 젊은이들에게 이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꼭 전해주고 싶습니다... 안녕..내사랑... 세상에서 가장 슬픈것은 나를 아는 사람으로부터 잊혀져가는 일이다. - 안톤슈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