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시절

사라져가는 간이역들

문성식 2011. 5. 25. 21:53

추억과 향수의 간이역, 문화재로 다시 태어나다!

추억 속으로 사라져가는 무명의 시골 간이역이 문화재로 등록되어 영구히 보존됩니다.
문화재청이 등록 예고한 간이역 12곳은 ▲화랑대역(경춘선) ▲일산역(경의선) ▲팔당
역(중앙선) ▲구둔역(중앙선) ▲심천역(경부선) ▲도경리역(영동선) ▲남평역(경전선)
▲율촌역(전라선) ▲송정역(동해남부선) ▲동촌역(대구선) ▲가은역(가은선) ▲청소역
(장항선) 등으로 전국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화랑대역

서울과 춘천을 오갈 때 잠시 멈추는 서울시 노원구의 화랑대역은 1939년에 개통된
경춘선상의 역사입니다. 높은 박공형 지붕과 정면 현관의 캐노피(천막처럼 앞으로
튀어나온 구조물) 양식이 특징적인 역사로 예전부터 ‘태릉갈비’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인근 지역이 음식으로 유명해 시민들이 많이 찾던 간이역입니다. 그리고 영
화ㆍ드라마 촬영지로도 많이 사용됐습니다.


심천역

난계 박연 선생의 탄생지인 충북 영동면에 위치한 경부선상의 ‘심천역’은 1934년
에 건립된 역사로 대합실, 사무실, 숙직실 순서로 배치되어 있으며 정면성을 강조한
대합실 출입구의 박공지붕이 특징적입니다. 특히 뒷산의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곧게
뻗은 철로 앞으로 시원한 금강이 흘러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도경리역

강원도 삼척시에 남아있는 도경리역은 1939년에 건립된 역사로 영동선에 남아있는
것들 중 가장 오래된 역사입니다. 일자형 박공지붕과 배면에 설치된 부섭지붕이 특
징적이며, 특히 한적한 계곡의 줄기와 낮은 산능선을 따라 철길이 지나는 곳에 위
치하고 있어 경관과 풍치가 매우 뛰어납니다. 이 역은 특히 영동선 유일의 근대 간
이역사입니다.


율촌역

이번에 등록 예고된 간이역 가운데 전라선의 율촌역은 서울역이 건립된 지 5년 후인
1930년에 건립된 역으로 왼쪽에 대합실이, 중앙부에는 역무실이, 이어서 보관고(창고)
가 돌출된 볼륨으로 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ㄴ'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습니다. 야산과
들녘이 어우러져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갯벌 체험장 으로도 유명합니다.


동촌역

1938년에 대구선에 편입된 역사로 건립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붕
의 독특한 디자인은 이목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인근에는 팔공산과 동화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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