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탁
절에서 사용하는 법구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또 제일 많이 사용
되는 것이 목탁이다.
위의 목어에서 발전된 둥근 모양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염불, 독
경, 예배를 할 때, 그리고 공양을 하거나 여러 사람을 모을 때에
도 쓰며, 어리석음을 깨우친다는 뜻으로 쓰인다.
옛날 어느 절에 덕 높은 스님이 몇 사람의 제자를 가르치고 있었
다. 한 제자는 어긋난 속된 생활을 일삼다가 그만 몸쓸 병이 들어
죽었다. 하루는 스승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가는 데 등위에 커다란
나무가 달린 고기가 뱃전에 머리를 들이대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
었다. 스승이 깊은 선정(禪定)에 잠겨 고기의 전생을 살펴보니 이는
바로 병들어 일찍 죽은 자기 제자가 생활의 과보로 고통받는 모습
이었다. 이를 알고 가엾은 생각이 들어 수륙 천도제를 베풀어 고기
의 몸을 벗게 하여주었다. 은혜를 감사해 등에 있는 나무를 베어
고기 모양을 만들어 스님 앞에 두고 쳐주기를 부탁하는 것이었다.
그 소리를 들으면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교훈이 될 것이고 물
의 고기들을 해탈할 인연이 되겠기에...... 이것이 차츰 쓰기에 편리
한 목탁으로 변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