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고 성

삶의 질 높이는 성생활 노하우

문성식 2011. 5. 2. 00:33

삶의 질 높이는 성생활 노하우

오늘도 같은 침대에 누워 서로 다른 꿈을 꾸시나요?
삶의 질도 높이는 섹스 만족도 ‘Up’ 노하우 10

 

Better than SEX

오늘도 같은 침대에 누워 서로 다른 꿈을 꾸시나요?

삶의 질도 높이는 섹스 만족도 ‘Up’ 노하우 10

 

한국 사람들은 성생활 향상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섹스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과연 섹스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칼럼니스트와 전문의, 섹스에 적극적인 독자들이 전하는 생생 노하우를 공개한다.


Chapter 1. Real Sex Survey

아시아 태평양 13개국 3,957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시아·태평양 성건강과 전반적 삶의 만족’에 관한 조사 결과에서 엿본 한국 성생활의 현재.

 

1. 성생활 만족도, 아시아태평양 13개국 중 12위

한국인은 남성의 75%와 여성의 54%가 성생활 향상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생활에 만족하는 남성과 여성은 각각 19%, 11%로 매우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이는 화이자제약이 지난 2006년에 조사한 결과에서도 ‘만족스러운 삶에 있어서의 성(性)이 필수적 요소인지’를 묻는 질문에, 한국의 경우 남성의 91%와 여성의 85%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반면 9%의 남성과 7%의 여성만이 자신들의 성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사 대상 국가들 중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만족 수준을 보였다.

 

2. 삶의 만족도와 비례

성생활에 만족하는 67~87%의 남성과 여성이 가정, 건강, 재정, 직업 등 그들의 생활 전반에 대해서도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성생활에 만족하지 않는 이들 중에서는 10~26%만이 전반적인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성생활에 매우 만족한다’고 대답한 한국 여성들은 ‘어느 정도 만족하거나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여성들에 비해 인간관계 및 인생전반에 걸친 만족도가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Chapter 2. Real Sex Knowhow

섹스 만족도가 높은 사람에게 직접 듣는 노하우와 전문의들이 실제 사례를 통해 추천하는 노하우를 엄선했다. ‘난 이렇게 섹스 만족도를 높였다!’ 섹스 만족도 높이는 리얼 노하우

 

 

칼럼니스트 김아름 씨 추천
“여자도 섹스가 좋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표현해라!”


섹스에 있어서는 예쁘고 몸매 좋은 여자보다도 적극적이고 스킬 좋은 여자가 더욱 사랑받는 법이다. 인형같이 예쁜 여자라고 해도 몸은 뻣뻣하게 굳어서는 무표정한 얼굴로 천장만 바라보거나, 섹스가 재미없고 아플 뿐이니 ‘왜 이렇게 오래 하냐?’며 산통 깨는 말을 서슴없이 던지는 여자를 남자들은 워스트로 꼽는다. 여자를 배려할 줄 아는 남자라면 섹스 도중 여자의 표정을 면밀히 관찰하는 경우가 많다. 여자의 표정에서 흥분이나 만족 정도를 읽으면서 템포를 맞추기 때문이다. 또한 남자는 시각적으로 자극을 많이 받기 때문에 여자의 숨이 넘어갈 듯 흥분된 표정을 보면 포르노 동영상을 본 것 이상으로 심하게 자극을 받고 쾌감의 강도도 높아진다고 얘기한다.

 

그렇다고 거짓 표정을 지으며 연기를 하라는 말이 아니다. 섹스에 진정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노력하다보면 어느날 섹스에 새롭게 눈뜨는 날이 분명 올 것이다. 섹스는 학습되는 것이고, 성감도 발전하는 것이다. 섹스의 재미를 이미 아는 사람이라면 파트너에게 자신의 성적 취향과 현재 만족감에 대해 반드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섹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오픈 마인드요, 충분한 대화라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철칙이라는 것을 명심하라.

 

34세 직장인 박혜경 씨 추천
“섹스를 즐기려면 몸도 마음도 편해야 한다.”


결혼 7년차 워킹맘인 나는 지금의 신랑과 연예 기간도 꽤 길었다. 물론 혼전에도 지금의 남편과 섹스를 했지만 강렬한 오르가즘과 함께 만족감이 든 건 결혼한 이후부터다. 안정감이 들고 마음이 편해져서인지, 상대방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부담을 덜고 내 스스로가 즐기고자 노력한 결과였다. 원더우먼이 돼야 하는 워킹맘들에게는 가사노동과 육아가 섹스에 가장 큰 벽이다. 피로가 쌓여 몸이 천근만근일 때는 섹스고 뭐고 쉬고 싶은 생각밖에 안 든다.

따라서 만족스러운 섹스를 위해서는 과로를 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필요에 따라 육아와 가사 문제에 대해 남편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구해라. 그렇게 우선 컨디션을 조성해놓은 다음에는 시간대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의 피곤이 고스란히 쌓여있는 저녁보다는 토요일 오후 등 한가한 때 여유롭게 즐길 것을 추천한다. 침실로 따스한 햇살까지 들어와 주면 금상첨화다.

 

40세 직장인 이진영 씨 추천
“발기 강직도와 체력에 따라 오르가즘의 강도가 달라진다.”


남자의 80% 이상이 본인의 발기력과 강직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객관적인 기준에서는 기준 이하인 경우도 많다. 또 나이가 들면서 점점 발기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평소 꾸준한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 나의 경우에는 30대에 접어들면서 PC근육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 치질 예방과 성기 강화훈련이 목적이었다. 하루 일과 중에도 생각날 때마다 꾸준히 한 결과, 지금도 강직도에 있어서는 혈기왕성한 20대들이 부럽지 않다. PC근육을 단련하면 후배위 때 도움이 많이 된다. 개인적으로 후배위를 선호하는데 정상위 때보다 PC근육이 많이 쓰이기 때문에 좀더 만족스럽고 원활한 섹스를 위해서는 PC근육을 단련시키는 것이 좋다.

 

섹스에는 PC근육과 발기력 외에도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체력도 매우 중요하다. 1~2분 내에 관계를 끝낼 게 아니고서는 체력적으로 뒷받침이 돼줘야 하기 때문에 근력, 지구력, 폐활량 등이 좋아야 한다. 발기력과 강직도를 위해서는 혈액순환도 좋아야 하고, 사정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인내력과 지구력도 필요하다. 결국 섹스는 종합 스포츠인 셈이며, 원활한 섹스와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한 진리, 즉 ‘꾸준한 운동과 건강’이 해답이다.

 

비뇨기과 전문의 최준호 원장 추천
“신체적 콤플렉스는 섹스에 지대한 영향을 주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병원의 도움을 받는 적극적인 액션도 필요하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크게 세 가지 유형이다. 선천적인 성기 모양에 콤플렉스가 있거나, 와이프가 치료를 권유해서, 다른 남자와 비교되는 게 스트레스를 받아서다. 생각보다 조루를 겪고 있는 남자들이 상당히 많다. 비만인 경우에는 함몰음경도 많은데 이런 성기 콤플렉스는 섹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가정과 사회생활까지 문제를 야기시킨다.

 

이런 경우에는 병원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콤플렉스를 벗어버려야 한다. 자신의 성기가 작다고 생각하거나 조루증이 있으면 자신감이 없어지기 때문에 발기 상태도 당연히 안 좋다. 이로 인해 섹스 트러블이 있었고, 그로 인한 아내의 외도를 눈치 챈 남성이 있었다. 섹스 외에는 너무나 화목한 가정이었고, 같이 살아온 세월이 길어서 이 문제만으로 헤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 남자는 결국 수술을 결심했다. 수술 후 아내는 남편의 노력에 감동했고 그렇게 남자는 가정을 지킨 사례가 있었다. 신체적인 콤플렉스를 치료하면 자신감이 회복되고, 이것은 신체적인 만족감을 넘어 정신적인 만족감이 생겨 삶 자체를 행복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요즘 젊은 남자들은 조금만 이상이 있어도 바로 병원을 찾는다. 결혼 전에는 성경험이 많지 않아서 조루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젊은 경우는 대부분 약물이나 수술요법을 권하지 않고 돌려보낸다. 반면 중년 남자들은 참고 참다가 아내에게 등 떠밀려서 오거나 문제가 커지면 병원을 찾는다. 인내는 미덕이 아니다. 참다보면 곪아 터진다. 어떤 문제든 해결하지 않고 숨기거나 방치하면 언젠가는 잠재적인 문제가 표면으로 드러나게 되어 있다.

  

칼럼니스트 김아름 씨 추천
“섹스를 알아야 섹스를 즐길 수 있다.”


그녀들의 얘기를 듣고 있자면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듯 충격적이다. 10대도 아니고 30대, 결혼을 했건 안 했건 간에 섹스의 기본 상식과 남녀 생식기 상식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른다. 오히려 요즘 10대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거다. 왜냐, 오히려 그 애들이 섹스에 관심을 갖고 더 즐기고 있으니까. 매달 ‘질펀한’ 섹스 컬럼이 아닌 ‘건강한’ 섹스 컬럼을 쓰고 있는 것도 다 이런 무지한 중장년층을 교육시키고자 하는 사명감에서다.

 

섹스 경험이 더 많을 나이에 오히려 섹스에 무지해 어이없는 과오를 저지르고 있는 걸 보고 있자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아내 앞에서 발기가 안 되고 성적 취향이 안 맞아서 고민일 때 가장 편한 방법은 매력적이고 잘 맞는 여자를 만나는 것이다. 여자 또한 피곤에 찌들어서 시들한 남편보다는 혈기왕성한 젊은 남자를 만나면 간단하다. 하지만 이러다가는 남아나는 가정이 있겠는가.

 

결국 파트너를 바꿔서는 안 된다는 전제하에 방법을 찾자면 상대방의 몸을 이해하고 배려해야 하며,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눠야 한다는 ‘기본’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애까지 낳은 여자가 클리토리스가 어디있는지도 모른다는 얘기에 기가 찬다. 내 몸도 알고 남자 몸도 알아야 어디를 자극하면 흥분하는지, 질염이나 전립선염으로 섹스를 중단하게 되는 사태를 방지하려면 어떤 걸 조심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실제로 나의 경우에도 매달 컬럼을 쓰면서 그달에 쓸 주제에 대해 항상 서로 얘기하고 우리의 경우를 대입해본다. 평소에도 거리낌 없이 섹스에 대한 대화를 유쾌하게 나누는 사이지만, 컬럼으로 다룰만한 내용을 얘기하다보면 주제가 굉장히 폭넓어져서 서로의 섹스관에 대해 보다 많이 알게 된다. 또한 섹스에 관한 건강 상식을 다루다보니 예전에 알고 있던 지식보다는 좀더 깊고 디테일한 지식들이 메모리되고, 이것이 섹스에 건강하게 작용하고 있다.